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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양장
오수연 글 / 남유소 그림
명예의전당 200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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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까치와 축구
엄마 오는 날
엄마 없는 집
진이의 선물

저자 소개

저자 : 오수연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문학에로 데뷔는 1994년 현대문학 장편공모에 『난쟁이 나라의 국경일』이 당선되면서 이며, 2001년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그의 작품으로는 『빈집』『부엌』등이 있다.
그림 : 남유소
함경북도 주을에서 태어난 작가는 서라벌 예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하였다. 여러 개인전을 통해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다수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95쪽 | 339g | 160*222*15mm
ISBN13
9788989882121

책 속으로

"하이구, 얼라 울음이 우째 이리 서럽노. 저도 뭘 알긴아는갑다."
마루문을 열고 호들갑을 떨며 들어서는 사람은 윗마을 강택 할머니다.
진이는 자기를 데리러 온 줄 알고 뒤로 발랑 드러누우며 발을 비빈다.
"에구, 내도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네! 괜시리 심란하니까 내가 애하고 날이면 날마다 이 씨름이지. 호박죽 좀 들게."
할머니는 총채를 내려놓으며 고개를 저었다.
"일부러 하셨소?"
"죽은 딸년 저고리 짓는다고, 내가 집 나간 며느리 맞을라고 죽 쑤고 안 있는가."
할머니가 국자를 냄비 가장자리에 탕탕 털면서 말했고, 강택 할머니는 쳇머리를 흔들며 쯧쯧 혀를 찼다.
"…온댑디까?"
곁눈으로 힐끗 진이를 살피면서 강택 할머니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에미한텐 암말 안 했지…무슨 전생에 웬수가 졌다고. 그래도 지 남편인데 염병환자 보대끼 대면을 안 할라구 하니, 아니 서로 상봉을 해야 하든지 싸움을 하든지 할 거 아닌가."

--- pp.25-27

"하이구, 얼라 울음이 우째 이리 서럽노. 저도 뭘 알긴아는갑다."
마루문을 열고 호들갑을 떨며 들어서는 사람은 윗마을 강택 할머니다.
진이는 자기를 데리러 온 줄 알고 뒤로 발랑 드러누우며 발을 비빈다.
"에구, 내도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네! 괜시리 심란하니까 내가 애하고 날이면 날마다 이 씨름이지. 호박죽 좀 들게."
할머니는 총채를 내려놓으며 고개를 저었다.
"일부러 하셨소?"
"죽은 딸년 저고리 짓는다고, 내가 집 나간 며느리 맞을라고 죽 쑤고 안 있는가."
할머니가 국자를 냄비 가장자리에 탕탕 털면서 말했고, 강택 할머니는 쳇머리를 흔들며 쯧쯧 혀를 찼다.
"…온댑디까?"
곁눈으로 힐끗 진이를 살피면서 강택 할머니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에미한텐 암말 안 했지…무슨 전생에 웬수가 졌다고. 그래도 지 남편인데 염병환자 보대끼 대면을 안 할라구 하니, 아니 서로 상봉을 해야 하든지 싸움을 하든지 할 거 아닌가."

--- pp.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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