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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구석기 시대의 굶주림 해결법
수렵채취 제1장 꿀 채취 제2장 채취의 역사 제3장 수렵 제2부 신석기 시대 이후의 농업 및 산업문화 목축, 농경, 육류, 우유, 곡물 제4장 육류의 역사 제5장 유제품의 역사 제6장 곡물의 역사 제3부 고대 그리스 시대의 중요한 종교식품 기름, 빵, 포도주 제7장 기름의 역사 제8장 빵과 케이크의 역사 제9장 포도주의 역사 제4부 로마 제국 시대 식품의 경제적 생활 시장경제 제10장 생선의 역사 제11장 가금류의 역사 |
Duckhwan Lee,李悳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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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액체를 수메르인들이 사용하던 것과 같은 항아리에 넣어서 보관하거나 옮길 수 있게 되기 전, 다시 말해서 도기가 일반화되기 전에는 양이나 염소를 키우는 사람들이 아프리카 서부의 투아레그족이나 중앙 아시아의 유목민들과 마찬가지로 짐승의 방광이나 위로 만든 용기를 사용했다. 그런 용기도 오늘날까지 석기시대의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아마존 지역의 인디언들이 벌꿀술을 만들 때 사용하는 것보다는 나았다. 그런 용기에 넣어둔 젖은 쉽게 응고된다. 열이나 부주의 때문일 수도 있지만, 반추동물의 위나 방광에 남아 있는 천연효소 때문이기도 하다. 터키 아나톨리아의 타우헴이나 카프카스의 양젖으로 만든 레스켐을 만드는 방법은 수천 년 전부터 전해지는 것이다.
히브리인들도 비슷한 유제품을 만들었겠지만, 모세는 "어린 짐승을 그 어미의 젖에 담그지 말라" 고 했다. 다윗의 아버지 이새가 다윗에게 형들이 소속된 부대의 사령관에게 가져다주라고 주었던 "열 조각의 치즈"(사무엘 상 17 : 24)와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 받았던 "엉긴 젖"(사무엘 하 17 : 24)은 무화과 나무의 수액이나 엉겅퀴 싹처럼 응집력이 있는 식물성 성분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었다. 지중해 서부의 발레아레스 제도 사람들은 지금도 무화과 수액을 이용해서 치즈를 만들고 있고, 코르시카와 알프스 남부에서 염소를 기르는 사람들 중에는 환경 보호를 위해서 이런 방법을 부활시켜 쓰는 경우도 있다. 숙녀의 베드스트로 혹은 황색 베드스트로(갈리움 베룸)라고 부르는 야생 꽃도 우유를 응고시키는 레닌 성분을 가지고 있어서 영어에서는 치즈 레닛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치즈 레닛은 체셔와 글로스터 치즈의 오렌지색을 내는 데에 쓴다. --- p.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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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무엇을 먹는지 말해준다면 네가 누구인지 알아맞히겠다”는 말대로 무엇을 먹는가는 한 사회의 구성원의 정체성을 밝히는 데에 유용한 자료가 된다. 실제로 오래 전부터 우리는 “신토불이(身土不二)”를 외치고, 김치나 된장이 우리 고유의 “먹거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무엇이 진정한 우리의 먹거리이고, 김치와 된장이 언제부터 우리 곁에 있었던가에 대해서는 역사적 자료가 충분치 않다. 우리가 즐겨 먹고 있는 쌀, 배추, 무, 콩, 고추가 정확하게 언제, 어떻게 전해졌는지,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딸기 같은 과일을 언제부터 재배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우리의 현실과 비교해볼 때 마귈론 투생-사마가 자국의 먹거리에 대해서 오랫동안 자세히 조사하고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의 먹거리 역사에 도전한 이 『먹거리의 역사』는 먹거리에 얽힌 세계사와 자연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소중한 저작이다. 또한 이 책을 읽다보면 인류와 먹거리의 기원, 먹거리에 얽힌 각국의 다양한 일화와 식습관, 역사적 배경 등을 소개하고 있어서 물물 교류를 통한 세계사의 흐름도 되짚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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