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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수의 문제
제2장 딱정벌레의 청사진 제3장 딱정벌레의 어제와 오늘 제4장 딱정벌레의 생활 제5장 딱정벌레와 인류 제6장 딱정벌레 사랑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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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딱정벌레를 잡았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 가슴은 나팔소리를 들은 늙은 군마처럼 뛰논다."
- 찰스 다윈 어떤 의미에서 딱정벌레들은 세계를 보는 우리의 시각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많은 언어에서 딱정벌레를 뜻하는 말의 어원을 보면, 대체로 적의와 두려움이 뒤섞인 인류와 곤충 간의 관계로 귀결된다. 딱정벌레는 먹이와 생활공간을 둘러싸고 인간과 경쟁하는 경우도 많다. 딱정벌레가 획득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다양성과 압도적인 숫자를 고려할 때, 자연계에서는 우리 인간이 오히려 딱정벌레보다 낮은 지위에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기원전 2,000년부터 왕쇠똥구리(신성투구풍뎅이)를 숭배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딱정벌레는 과거는 물론 지금까지도 중요한 식량원이다. 딱정벌레의 반짝이는 빛, 다채로운 빛깔과 무늬 그리고 그 특이한 모양은,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딱정벌레의 체액이 나타내는 약리작용에도 커다란 관심을 가졌다. ---p. 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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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종'이 많고 가장 번성하는 생명체의 이야기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깃털이나 털가죽을 두른 친숙한 동물들에 매료되는 것 같다. 인류는 이런 동물들의 행동을 의인화함으로써, 그들과의 연대감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단 한 번 깜박이지도 않는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피부는 없으며, 광택이 넘치는 골격을 가진 딱정벌레에 대해서는 상황이 다르다. 딱정벌레는 지능이나 감정을 갖지 않은 동물로 간주되며, 이들에 대한 감정은 귀여운 척추동물에 대해서 느끼는 일체감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우리에게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이 딱정벌레들은 지난 2억3,000만 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먹고, 구멍 파고, 날아다니기를 계속한, 지구에서 가장 종이 많고 번성한 생명체이다. 딱정벌레의 종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은 그들이 영위하는 삶의 방식도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딱정벌레는 다양한 생물적, 비생물적 환경 요인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자신의 생활사와 생활양식을 만든다. 알, 유충, 번데기, 성충으로 변화하면서 환경과의 상호 작용도 다양하게 변화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그들의 발생에서부터 생식, 의사 소통, 육아 협력, 섭식, 자기 방어, 다른 생물과의 상호 작용에 이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생활의 여러 측면을 다루고 있다. ‘딱정벌레 연구자들’은 이 매력적인 곤충의 모든 것을 밝히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알은 어디에 낳는가? 어떻게 해서 구더기 모양의 유충으로부터 그렇게 멋진 모습의 성충으로 발달하는 것일까? 그들이 자연 환경 속에서 담당한 역할은 무엇인가? 종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가? 딱정벌레가 동물 가운데 가장 번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성공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딱정벌레는 지구의 과거나 미래에 대해 말해줄 수 있을까? 그들은 더 잘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채택하는가? 그들의 번영으로부터 인류 미래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까? 딱정벌레들이 수억, 수천만 년에 걸쳐 키워온 생존전략이 밝혀진다면, 그것을 길잡이로 해서 우리도 살아남을 방법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