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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옮긴이의 말 심장을 숨겨 놓고 사는 거인(노르웨이) 두 얼굴의 유령(북아메리카 인디언 샤이엔 족) 버닙(오스트레일리아) 우나와 거인(아일랜드) 술 마시는 친구들(중국) 유령과 식료품점 주인, 학생(덴마크) 내가 최고(서아프리카 하우사 족) 꼬마 우냐니(시벨리아 에벤키 족) 겁 없는 아가씨(스코틀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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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밤, 가게가 문을 닫자 유령은 지하실에서 올라와 낡은 과자 단지에서 말을 걸었다. "네가 시에 대해 무식하다는 게 사실이냐?" "천만에, 주인 아저씨가 가끔 여기에다 신문을 꽂아 놓으면, 나는 전부 꼼꼼히 읽곤 하지. 신문에 시가 꽤 많이 실려 있던 걸." 과자 단지가 대답했다. 그 말을 듣고 난 유령은 식료품점 안을 돌아다니며 모두에게 시에 대해 아느냐고 물었다. 저울과 고기 사는 기계, 커피 가는 기계, 버터통을 붙잡고 하나씩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모두들 시에 대해 조금씩 안다고 대답했다. "학생한테 가서 식료품점 주인 아저씨가 시를 많이 알고 있다고 말을 해 줘야겠는걸!" 이렇게 말하고 나서 유령은 발뒤꿈치를 들고 조심조심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금세 학생이 묵고 있는 다락방 문 앞에 이르렀다. 문 아래 틈새에서 밝은 불빛이 새어 나왔다. 유령은 열쇠 구멍으로 방 안을 들여다보았다. 학생은 그 날 낮에 식료품점 주인에게서 산 그 낡은 책을 읽으며 서 있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방 안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책갈피에서 빛 줄리가 나오더니 커다란 나무 모양으로 변하는 것이었다. ---pp. 64-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