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세기의 로맨티스트 카사노바가 스페인에 남긴 사랑과 자유의 흔적
|
|
옮긴이의 글
1. 스페인으로 떠나다 파리를 떠나다 바드리드로의 여행 베네치아 대사를 만나다 가장무도회, 그 쾌락에의 도취 이그나시아를 만나다 2. 이그나시아와의 사랑 사랑에 빠지다 두 번째 가장무도회 부엔 레티로에 갇히다 베네치아 대사의 추천을 받다 3.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운명의 여신'의 위대한 장난 국가 규모의 개척지 사업 기독교도의 의무 예술가의 조건 유혹하는 성모 마리아 상 (...) 4. 세기의 로맨티스트 카사노바 이그나시아의 집에서 위대한 유혹자 카사노바 정열적인 스포츠 스페인의 투우 사랑이란 이름으로 5. 마드리드에서 발렌시아까지 경솔함이 불러온 불행 마드리드를 떠나다 사라고사와 사군토를 거쳐 아름다운 도시 발렌시아 진실과 소문, 그 틈새 (...) 6. 마지막 여정, 바르셀로나에서 경솔한 사랑 그리고 질투 탑에 구금되다 바르셀로나를 떠나다 카사노바 연보 |
이재형의 다른 상품
|
카사노바, 호색가 이면에 숨은 그의 진면목을 좇다
‘카사노바’라는 이름에서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단지 희대의 바람둥이쯤으로 치부해 버릴 것이다. 물론 실제로 그는 수많은 여자들과의 로맨스로 유명하다. 하지만 카사노바는 당대 유럽 최고 수준의 지성이기도 했다. 법학 박사이면서 비밀 외교관, 종교 철학자, 사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했으며, 프리메이슨 비밀결사 단원, 군인에다가 사기꾼, 도박가, 모험가이기도 했다. 그에 대한 후세의 평가는 상당 부분 왜곡되어 왔다. 이번에 예담에서 출간된 『카사노바의 스페인 기행』은 카사노바의 이면에 숨은 진면목을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책으로, 그의 자서전 『내 인생 이야기』 중 스페인을 여행하고 쓴 부분만을 발췌했다. 1767년 11월부터 1768년 마지막 날까지의 여정을 기록하고 있는데, 전 유럽을 누빈 그의 길고도 화려한 여정에 비하면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그가 남긴 자취와 기록은 18세기 스페인의 한 단면을 잘 보여준다. 특히 스페인에 관한 그의 주석은 인류학적인 견해와 일상적이고 세세한 묘사들로 가득 차 있어 18세기 스페인의 문화를 보여주는 소중한 사료로서 충분한 가치를 갖는다. 자유인 카사노바, 그가 남긴 자서전 『내 인생 이야기』 카사노바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배우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를 따라다니는 수많은 수식어가 보여주듯 그는 유럽 전역을 끊임없이 여행하고 도주와 망명을 일삼으며 18세기 유럽 사회의 정치, 문화를 그대로 체험했다. 그리고 1798년 보헤미아의 둑스 섬에서 눈을 감을 때까지 40여 편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중 자서전 『내 인생 이야기』는 수많은 여인들과의 매혹적인 연애담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18세기의 유럽 문화를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는 귀중한 사료이다. 그가 살다 간 시대는 프랑스혁명과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계몽주의 사상이 전 유럽으로 확산되던 시기였다. 이러한 역사의 변혁기에 그는 배우의 아들이라는 신분의 벽을 넘고자 애썼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면서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유럽 사회의 모든 것, 예를 들어 매춘부에서 명문귀족까지, 화장실에서 사실(私室)까지, 부두에서 궁궐에 이르는 모든 것을 꼼꼼하게 묘사했다. 그는 그 누구보다도 유럽 사회를 잘 이해했으며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또한 그의 자서전에는 음식에 대한 심미안, 예술관과 종교관 등도 담겨 있다. 따라서 온갖 부류의 인간형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그 어떤 18세기 소설보다 더 깊이 있게 우리를 매료시킨다. 이 책 속의 122명이라는 수많은 여성들과의 사랑은 당대는 물론 후세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고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지만, 박식하면서 예술에도 관심이 있었던 그를 단지 호색가로만 평가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설 같은 그의 삶의 궤적을 찬찬이 따라가다 보면 그에 대한 평가를 새로이 내리게 된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에 남긴 자유와 사랑의 흔적 1767년 11월부터 1768년 마지막 날까지, 이 책에 담긴 카사노바의 스페인 여정을 따라가 보자. 1767년 카사노바는 뒤르페 부인의 조카와 싸움을 벌인 후 프랑스에서 추방되어 스페인으로 가게 되는 데서 이 책 『카사노바의 스페인 기행』은 시작한다. 그는 오를레앙, 푸아티에, 앙굴렘 등을 거쳐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한다. 두 번에 걸친 투옥, 연이은 추방. 귀족들과의 불화와 다툼. 무산된 사업. 그리고 두 여인, 이그나시아와 니나와의 사랑을 담담하게 풀어나가고 있는 이 책은, 많은 비평가들로부터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대한 소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인 사람들이나 그곳 문화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더욱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페인 남자들은 천성적으로 질투심이 강하다”거나 “여자들은 아주 예쁘고, 욕망에 불타오르고 있으며,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염탐하려고 주변을 얼씬거리는 자들을 속여넘기기 위한 계략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스페인 사람들의 심리를 묘사한다. 그런가 하면 스페인어에 ‘아a’ 발음이 많이 들리는 것을 “수세기 동안 스페인을 지배했던 모르 족(族)의 언어가 이 나라에 남겨놓은 수많은 흔적 중 하나”로 판단하는 부분은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대한 그의 세심한 관찰력과 관심을 잘 보여준다. 또 그는 세기의 로맨티스트답게 늘 사랑을 갈망했지만 그의 사랑에는 늘 자제력과 판단력이 뒤따랐다. 두 번째 무도회를 다녀온 날 이그나시아와의 사랑에 대한 욕망을 느끼지만, 그녀의 애인이 찾아오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쉽게 실망하거나 화를 내지 않는다. 그는 자서전에다 “내게는 분노를 억누를 수 있는 힘이 있었다”라고 썼다. 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도 그는 대범하게 대처할 줄 아는 낙관주의자이기도 했다. 두 번에 걸친 투옥과 무산된 사업 등 스페인에서 불운한 한 해를 보냈으며 정말 그곳을 떠나야 할 때임을 깨닫지만, 그 순간에도 그는 차분하게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모두 서른 통의 편지를 남긴다. 모든 정황을 바로잡고 정리하려 한 것이다. 한편 “그녀(운명의 여신)가 나를 자기 마음대로 쥐어흔든 것은 오직 자신이 만물의 지배자라는 사실을 내게 납득시키기 위해서였다”며 자연의 이치에 어느 정도 순응하며 살아가는, 그야말로 카사노바는 자유인이었다. 이렇듯 이 책은 스페인을 통해 18세기 유럽의 문화를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호색가로 잘 알려져 있는 카사노바의 진솔한 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