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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제트의 머릿속은 온통 뒤죽박죽이 되었어요.
'아나톨이랑 함께 가서 멋진 기념 사진들을 찍고 싶어.' 쉬제트는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빅토르와 함께 가서 똑똑해지고 싶기도 하고, 마릴린과 함께 가서 멋쟁이가 되고 싶기도 해. 아, 친구들 중에서 누굴 선택해야 하지?' 쉬제트는 결정을 내릴 수가 없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기시작했어요. 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결정을 내리기가 점점 더 어려웠어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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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의 따뜻한 마음이 가장 소중한 선물이란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잘났건 못났건 끊임없이 나 아닌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을 느끼며 살아가야 한다. 더욱이 그 관계를 어떻게 맺고 유지시켜야 할지 고민하는 데 많은 시간을 바치기까지 한다. 『작은 오리 쉬제트의 가장 좋은 친구』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대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따뜻하고 명쾌하게 전달해 주는 그림책이다. 농장에서 친구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던 작은 오리 쉬제트는 어느 날, 늘 꿈꾸어 왔던 세계 일주 유람선 여행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게 된다. 이 행운은 쉬제트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 친구들의 마음까지도 들뜨게 만든다. 그러나 여행은 단 둘만이 떠날 수 있다! 바로 다음 날부터 여행에 따라가기 위한 친구들의 선물 공세가 시작되고, 쉬제트는 오직 한 친구만을 선택하기가 괴롭고 힘들기만 하다. '누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야 하나?' 쉬제트는 밤잠을 못 자고 고민하다 결국 전염병에 걸리고 만다. 그러자 매일같이 찾아와 사탕발림을 하던 친구들은 모두 바람처럼 떠나 버리고, 혼자 남은 쉬제트는 슬픔과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런 쉬제트에게 한 친구가 조용하고 수줍게 다가온다. 이제껏 유람선 여행에 데려가 달라고 한 번도 부탁하지 않았던 작은 닭 르네였다. 길고 지루한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쉬제트는 마침내 함께 여행을 떠날 가장 좋은 친구를 찾아내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쉬제트가 다른 친구들을 영 모른 체한 건 아니다.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어 두는 한 우리는 언제나 변함없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올지 생각하기 보다는 상대를 마음으로 아끼고 위할 때 진정 삶이 풍요로울 수 있다는 메시지가 가슴 깊이 파고드는 그림책으로, 파스텔톤의 부드럽고 정감 있는 그림이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