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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티쓰
팬텀 vs 팬텀 네덜란드 인의 쇼핑 유원지의 공주님 플레처의 전언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
Tsukasa Sakaki,さかき つかさ,坂木 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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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잖아!”
당했다. 엄마는 내가 치과를 싫어하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병원 이름을 적당히 휘갈겨 쓴 것이다. 대신 전화로 연락해 주었던 것도 내가 전화하면 여기가 치과라는 걸 알게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겠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었는데 시급에 눈이 멀어서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하지만 들어가기 전에 알아차려서 다행이다. 문을 열었다가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을 테니까.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갑작스럽게 감기에 걸려서 못 가게 되었다고 연락하자. 내가 뒤돌아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고 하는 그때, 어딘가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키, 사키지?” --- pp.18~19 “치과 공포증이란 건 책에도 실려 있는 병이야. 너만 특이한 게 아니야.” 혹시 위로해 주는 걸까? 우타코 씨에게 신나게 오타쿠란 소리를 듣고 있던 요쓰야 씨는, 얼굴을 마주하고 보면 의외로 반듯한 얼굴을 한 청년이었다. 다만 언제 어느 때에도 석고 가루가 여기저기에 묻어 있는 게 흠이지만. “그보다도 그게 채용의 포인트이기도 했지. 손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얘기야. 다들 아는 대로 우리 병원은 치과가 넘쳐나는 시대에 서비스를 철저히 함으로써 고객들을 확보해 왔어. 서비스란 손님의 마음을 읽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네만.” “즉 사키가 무서워하지 않을 만한 서비스를 하면…….” “손님들 대부분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지. 뭐, 그런 얘기라네.” --- pp.36~37 “그렇습니다. 다카쓰 씨는 직장인으로서 휴가를 가지는 시기에만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그건 아마도 남자 친구에게 이를 간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구나. 다카쓰 씨는 그 남자에게 이를 가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 미리 휴가 전에 치과에 다녔던 것이다. 그리고 실제보다 오랫동안 다니고 있는 척을 해서 남자가 화를 내며 쳐들어왔다는 말인가. --- p.49 “그 여자, 항상 밤을 같이 보내지 않고 그냥 돌아온 거잖아? 그건 말이야 마치…….” 히로의 말이 갑자기 뚝 끊겼다. 아마도 매서운 바람이 휩쓸어간 것 같다. 나는 끊어져버린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히로의 마지막 말을 똑같이 되풀이했다. “신데렐라 같다고?” --- p.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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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가 두려우세요? 행복을 전하는 치과에 들러보세요
병원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기피되는 병원은 치과가 아닐까 싶다. 오죽하면 치과 공포증이란 말까지 생겼을까. 진료대에 입을 벌리고 누운 채로 시야는 가로막히고 기괴한 소리를 내는 알 수 없는 기계를 입 안에 넣는 의사. 볼 수도 없는 상황에서 위잉 거리는 기계소리는 공포감을 배가 시킨다. 거기에 치료에 수반되는 아픔은 어떻게 참아보더라도 양치하는 순간 보이는 붉은 피는 스스로가 얼마나 학대당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래서 치과 정기 검진은커녕 잇몸이 팅팅 붓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지 않고서는 절대로 치과 문을 열지 않는 사람이 태반이다. 『신데렐라 티쓰』는 이런 평범한 대학교 2학년 여자아이 사키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어릴 적 치과에서 겪은 공포스런 기억으로 이후 치과 근처에도 간 적 없는 사키는 우연히 치과에서 접수 안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곳은 치과 질환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최대한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곳이다. 사키는 치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직접 보면서 그들이 환자를 얼마나 위하는지 알게 되고 자신처럼 치과 공포증이나 기타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는 과정에서 사키도 치과에 대한 절대적인 공포에서 벗어나 정기검진을 받고 치료하겠다는 용기를 내게 된다. 『공중그네』에 닥터 이라부와 간호사 마유미 콤비가 있다면 『신데렐라 티쓰』에는 치과 기공사 요쓰야와 사키 콤비가 있다 치과 기공사 요쓰야는 뛰어난 관찰력과 무덤덤한듯하면서도 세심한 배려로 환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려고 애쓴다. 사키는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따뜻함으로 자신처럼 치과 진료에 어려움을 느끼는 환자에게 다가간다. 이 두 사람은 어느새 한 팀이 되어 남자 친구가 찾아와 치료가 잘못되었다며 따지는 여자, 전화로는 친절하지만 직접 대면하면 괴팍해지는 노신사 등 말 못할 사정을 가진 환자의 불편까지 해결한다. 환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어느새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사키와 요쓰야 콤비. 먼저 다가왔다가 금방 싫증내고 떠나가는 남자만 잠깐 만나보고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해본 사키와 이런 사키에게 조금씩 편안하게 다가가는 요쓰야의 연애는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콤비답게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시나가와 덴탈 클리닉 같은 치과가 있다면 그리고 요쓰야 같은 남자가 있다면 치과에 가는 것도 사랑에 빠지는 것도 두려움은 없을 것이다. 구취, 이갈이 등 치과에서 일어나는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 『신데렐라 티쓰』는 치과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 다루기에 자연스럽게 치과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치과 기공사와 치과 위생사라는 치과를 가지 않는 사람에게는 낯선 직업이 등장하고 치아 상태에 따라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기공물, 충치가 아닌 구취, 이갈이, 사고로 인한 턱 문제까지 치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작가의 말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사카키 쓰카사는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은 글로 쓸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발로 뛰어 취재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끊어지지 않는 실』에서는 세탁소, 『워킹 홀리데이』에서는 택배회사를 열심히 취재했듯이 이 작품에서는 직접 치과를 찾아가 다양한 이야기와 조언을 얻었다고 한다. 이런 작가의 노력은 마치 직접 치과에 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병원 및 치료과정 묘사에서 드러난다. 작품을 다 읽고 나면 평소에 치과를 멀리하던 사람도 내 치아 상태는 어떤지 검진을 받아보아야겠다는 용기가 생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