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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벌레인 대왕/몰타의 유대인/파우스투스 박사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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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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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탬벌레인 대왕
제1부
제2부

2. 몰타의 유대인
3. 파우스투스 박사 A텍스트
4. 파우스투스 박사 B텍스트

옮긴이 해설: 위반과 욕망의 미학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저자 소개 1

크리스토퍼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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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er Marlowe

크리스토퍼 말로의 일생은 그의 작품들만큼이나 극적이다. 서른이 채 되지 않은 나이로 요절한 말로는 여덟 편의 희곡을 남겼을 뿐이지만, 그가 영문학사에 미친 영향은 셰익스피어만큼이나 지대하다. 말로는 1564년 2월 26일 캔터베리에서 제화공 존 말로와 캐서린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564년 4월에 태어난 셰익스피어보다 두 달 먼저 태어난 셈이다. 말로는 캔터베리의 왕립학교에서 교육받았으며, 케임브리지의 코퍼스 크리스티 칼리지에서 장학생으로 수학했다. 성직자의 미래가 예정된 행보였으나, 말로의 인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환된다. 재학 중 이미 말로는 첫 희곡 『디도, 카르타고의
크리스토퍼 말로의 일생은 그의 작품들만큼이나 극적이다. 서른이 채 되지 않은 나이로 요절한 말로는 여덟 편의 희곡을 남겼을 뿐이지만, 그가 영문학사에 미친 영향은 셰익스피어만큼이나 지대하다. 말로는 1564년 2월 26일 캔터베리에서 제화공 존 말로와 캐서린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564년 4월에 태어난 셰익스피어보다 두 달 먼저 태어난 셈이다. 말로는 캔터베리의 왕립학교에서 교육받았으며, 케임브리지의 코퍼스 크리스티 칼리지에서 장학생으로 수학했다. 성직자의 미래가 예정된 행보였으나, 말로의 인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환된다. 재학 중 이미 말로는 첫 희곡 『디도, 카르타고의 여왕』를 썼으며, 오비디우스와 루카누스를 번역하는 등 창작 활동을 시작한다. 1587년 말로의 석사학위 수여가 보류되는데, 그가 1585∼1856년에 케임브리지를 떠나 가톨릭 신학교가 있는 랭스에 다녀왔다는 혐의 때문이었다. 케임브리지 부재 기간 여왕에게 ‘유용한 봉사’를 했다는 추밀원의 개입으로 말로는 일단 혐의를 벗는다. 당시 ‘유용한 봉사’란 밀정 활동을 에둘러 표현하는 말이었다. 말로는 석사학위를 받지만, 성직 대신 극작을 택하여 런던으로 향한다. 말로가 1587년에서 1588년 사이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탬벌레인 대왕』 1부와 2부는 런던 로즈 극장에서 애드미럴 경 극단에 의해 공연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는 『파우스트 박사』, 『몰타의 유대인』의 성공으로 이어진다. 말로의 런던 시절에 대해서는 이 네 편의 희곡들이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 이외에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토머스 키드, 로버트 그린, 가브리엘 하비 등 동시대 문인들이 기억하는 말로는 이단적 사고와 무신론에 빠져 있는 위험하고 난폭한 인물이었다. 말로는 필경 월터 롤리 경의 무신론 학파에 속했으며, 엘리자베스 여왕의 밀정 팀, 즉 프랜시스 월싱엄 경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다. 1593년 말로는 의문의 사고로 죽음을 맞는다. 5월 30일 뎁퍼드에 있는 선술집에서 일어난 칼싸움에서 눈을 찔려 숨을 거둔 돌연사였다. 이는 토머스 키드의 증언에 따라 이단 혐의로 추밀원이 말로의 체포 영장을 발부한 후의 일이었다. 그는 진정 사소한 술값 다툼으로 인한 칼부림의 희생자였을까. 아니면, 말로의 이단적 사상이 첩보라는 그의 ‘유용한 봉사’를 덮어버릴 만큼 현 정부와 질서를 위협하여 제거된 것일까. 말로의 죽음에 대해서 분명한 점은 하나도 없다. 말로는 불과 10년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영문학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긴다. 파우스트, 바라바스, 탬벌레인 대왕, 디도와 같은 거인적 영웅을 만들어낸 것은 한계와 통념을 뛰어넘고자 하는 전복과 위반의 정신이다. 이러한 인물상은 말로가 살았던 르네상스라는 시대와도 무관하지 않다. 말로의 작품들에는 중세 기독교적 우주의 거대한 질서와 틀에서 벗어나 자아와 자유를 찾고자 하는 개인들의 투쟁, 도전, 좌절, 회의, 두려움, 절망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말로는 약강 5보격의 무운시 양식을 희곡 양식에 부활시켜 벤 존슨의 찬사처럼 ‘막강한 시행’을 통해 실제보다 거대한 인물상을 빚어낸다. 이들은 중세에서 근대로 이행하는 과도기의 혼란 속에서 자아를 찾아 비상하고 추락한다. 그렇기 때문에 말로의 영웅들에게서 최초의 근대적 인간상을 발견하는 것이며, 말로를 영국 근대극의 시초로 평가하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말로의 다른 상품

역자 : 강석주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셰익스피어 세미나 과정을 이수했다. 서강대·아주대·숙명여대 강사를 역임했다.저서로 『셰익스피어의 문학 세계』 『무대 위의 삶, 사랑, 그리고 죽음』이 있으며, 역서 『볼포네』(공역)와 논문 「르네상스 광기 담론」 외 다수가 있다.현재 서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3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41쪽 | 866g | 153*224*35mm
ISBN13
9788932013756

출판사 리뷰

「탬벌레인 대왕`Tamburlaine the Great」의 경우 주인공 탬벌레인은 극단적으로 대립되는 평가가 가능할 정도로 그 상상력의 범위가 넓다. 탬벌레인은 자신과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분명한 확신을 갖고 있으며, 도덕적으로도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흔들림이 없다. 하지만 이 극의 매력은 그러한 탬벌레인의 확신에 찬 영웅적 언행의 타당성에 대해 우리가 결코 확신할 수 없다는 데서 비롯된다. 탬벌레인의 적들은 그를 천하고, 야만적이고, 잔인하며, 야비한 도둑이자 찬탈자, 괴물, 악마로 부르지만, 또 다른 순간에는 탬벌레인의 놀라운 능력에 경이를 표하고 그를 지지하기도 한다. 탬벌레인에 대한 이러한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인 모호한 태도는 비평가들의 시각에도 잘 드러나 있다. 말로는 독자나 관객들이 탬벌레인 자신이 과시하는 확신을 받아들이기를 원하다고 주장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표면적으로는 탬벌레인이 매력적인 존재로 나타나지만 그의 거만한 자기 과장은 본질적으로 악한 것이라고 평가하거나, 한편으로는 말로가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으며, 혼합과 변화를 추구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몰타의 유대인`The Jew of Malta」은 주인공 바라바가 계속되는 사악한 음모들을 꾸미는 탐욕의 화신이기에, 그 극단적 상상력에서 「탬벌레인 대왕」과 어떤 유사성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표현 방식이나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탬벌레인 대왕」이 화려한 대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인 반면, 「몰타의 유대인」은 볼거리가 거의 없으며 주로 액션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이러한 액션의 강조는 주인공의 내면 세계를 소홀히하는 원인이 되어 비극보다는 멜로 드라마나 소극의 형태를 띠게 된다. 하지만 극장에서의 성공 이상으로 이 극이 갖는 중요한 의미는 사회에 대한 강하면서도 일관된 풍자적 비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겉으로는 숭고한 종교적 가치들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질주의와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난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극의 표면에 드러난 질서는 바로 사악한 유대인과 터어키인에 대한 기독교인의 승리이다. 그러나 극의 결말이 보여주는 아이러니와 그의 전반적인 효과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도덕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파우스투스 박사`Doctor Faustus」에서는 놀라운 천부적 재능을 지닌 인물 파우스투스 역시 그 극단적 상상력에서 탬벌레인과 바라바를 닮았지만, 그의 추구하는 위대한 존재는 환상에 불과하다. 그 환상의 기초는 파우스투스가 열망했던 것과 영혼을 판 후에 그가 이루는 것과의 차이에서 비롯한다. 이 극에 대한 평가는 대조적이다. 즉, 우주의 섭리에 대항하는 파우스투스의 반란을 인간 정신의 위대성의 증거로 보고자 하는 시도들이 있는가 하면, 이 극이 인간의 한계와 그 한계를 부인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는 시각이 있다. 물론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과 구조로 미루어볼 때, 후자의 견해가 훨씬 무게를 지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파우스투스의 비극은 의미심장하고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결국 비극에 대한 말로의 작가적 인식은 「파우스투스 박사」에서 가장 강렬하고 순수하게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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