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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임 윤사월 삼월 청노루 갑사댕기 나그네 달무리 박꽃 길처럼 가을 어스름 연륜 귀밑 사마귀 춘일 산이 날 에워싸고 산그늘 조지훈 봉황수 고풍의상 무고 낙화 피리를 불면 고사 1 고사 2 완화삼 율객 산방 파초우 승무 박두진 향현 묘지송 도봉 별 흰 장미와 백합꽃을 흔들며 연륜 숲 푸른 하늘 아래 설악부 푸른 숲에서 어서 너는 오너라 장미의 노래 |
朴木月, 본명 : 박영종(朴泳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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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芝薰, 본명 동탁(東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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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암흑기에 피어난 문학의 꽃 『청록집』
박목월·조지훈·박두진에게서 순수와 서정의 의미를 찾다! 환희와 두려움 속에 맞은 해방으로부터 10개월이 채 되지 않은 어느 날 박목월·조지훈·박두진 세 시인은 함께 『청록집』을 펴냈다. 그리움과 애달픔의 안타까움을 노래한 박목월의 시, 소멸해 가는 것들의 애수를 담은 조지훈의 시, 장애와 절망을 딛고 희망을 찾아나서는 박두진의 시는 일제의 식민통치가 극에 달한 암흑기를 밝힌 등불이었다. ‘자연의 발견’이 무엇인지를 가장 적절하게 보여주는 『청록집』은 우리 현대시의 역사를 통틀어 각별히 기억할 만한 시집이라 할 수 있다. 『청록집』의 세 시인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에서 1940년에 걸쳐 등단했다. 그러나 이들이 등단한 이후 일제는 조선의 언어와 문화를 모조리 말려 죽이려는 말살정책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우리말을 사용하는 문예지가 폐간되었고, 시인들은 작품을 발표할 공간이 없었다. 골방에서 몰래 시를 쓰고 들키지 않도록 감춰야 했다. 『청록집』은 그렇게 몰래 써두었던 작품을 모아서 낸 골방문화의 소산이다. 따라서 합동시집 『청록집』은 해방을 맞이한 조국에서 문학접 입장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그동안 내면의 울림을 보여주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의지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세 시인이 풀어낸 39편의 시는 우리의 말과 문화,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높이는 순수와 서정의 결정체이다.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는 근현대 문학인들의 책을 지속적으로 내오고 있다. 2008년 청마 유치환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작품집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을, 2012년에는 시인 백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를 내면서 독자들에게 잊혀가는 우리 근현대 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2013년에는 소설가 김동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화랑의 후예·밀다원 시대』로 한국사상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2015년 소설가 황순원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한 소설그림집 『소나기·별』을 출간해 정적이고 서정적인 울림의 미학을 전달했다. 1946년 출간된 뒤 70년 만에 아름다운 그림과 만나 본연의 가치를 더욱 높인 『청록집』을 통해 독자들은 다시 한 번 청정한 시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