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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도서2팀 신은지 (222gi@yes24.com)
‘초슬림화. 카메라 화질 2000만 화소 이상. MP3, 전자사전, 구글어스 기능 탑재. 이런 휴대폰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인터넷에 한 게시글이 올라왔더랬다. ‘그런 걸 누가 만들고 누가 사냐?’ 공격적인 댓글이 달렸다. 불과 8년 전, 2008년에 올라온 게시글이다. 지금은 당연한 스마트폰 기능들이 그 시절에는 허무맹랑한 과학적 상상력이었던 것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과학기술은 하루하루 눈부시게 발전한다. 어머니가 초등학교 다니실 적에 과학 상상 그리기로 ‘고가 차도’를 그렸다고 하니 우리가 지금 상상하는 모든 것들이 멀지 않은 미래에는 당연한 것들이 되어있지 않을까?
로봇과 인공지능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으로 대중의 관심을 얻게 되었다. 동시에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우리 인간을 지배할 까봐 두려움에 떨었다. 문학이나 예술 같은, 인간 고유의 분야는 침범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지금도 기자 로봇과 화가 로봇, 음악가 로봇이 있다. 우리 아이들은 정말 로봇의 시대에 살아갈 지도 모른다. 우리 아이의 같은 반 친구가 ROBOTA-27 이라면, 그 친구랑 잘 지내는 방법도 알아야 할 것이다. 그 친구네 가족의 역사와 좋아하는 음식, 잘하는 과목은 무엇인지도 알면 좋을 것 같다. 『로봇 : 인공지능 시대,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은 로봇의 역사와 작동원리, 기능별 분류, 로봇의 미래와 인간과의 관계 등을 그림과 함께 소개하는 지식 그림책이다. 2016년에 어린이 도서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용은 물론이고 일러스트의 예술성까지 고려하는 상이기에 다채로운 색감과 감각적인 이미지에 한 번 더 눈이 간다. 이 책에는 로봇에 대한 우리 세대의 과학적 상상력이 담겨있다. 8년 전에 스마트폰을 상상했듯이, 8년 후 우리의 당연한 현실이 될 수도 있는 내용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 아이들에게 로봇 시대를 살아갈 지식과 창의력을 선물하자. 몇 분의 독서가 씨앗이 되어 어떤 아이는 로봇을 만드는 공학자가, 어떤 아이는 로봇을 고치는 의사가, 어떤 아이는 로봇의 마음을 이해하는 카운셀러가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덧붙여, 이 책의 목차는 2진법으로 되어있다. 1장 다음에 10장이 나오니 놀라지 말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