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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서는 다른 고래 한 마리가
물에 가만히 떠 있었어요. 새끼를 낳으려는 참이었어요. 만새기 떼가 지느러미를 드러내며 지나가는 사이, 몸이 하얀 새끼 고래 한 마리가 태어났어요. 수컷이었어요. --- p.4 새끼 고래와 어미 고래는 바다 속에서 울려 퍼지는 멋진 소리를 들었어요. 새끼 고래는 몸을 돌려 어미 고래에게 다가갔어요. 새끼 고래는 그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몰랐지만, 어미 고래는 알고 있었어요. 그 소리는 고래의 노래, 남쪽으로 멀고 험한 여행을 떠나자고, 새끼 고래와 어미 고래를 부르는 소리였어요 --- p.7 미갈루 엄마는 미갈루를 곁에 꼭 붙어 있게 했어요. 맑고 푸른 물에서는 미갈루의 새하얀 몸이 무시무시한 포식동물들 눈에 확 띈다는 걸 알았지요. 미갈루는 날마다 고래의 노래를 들었어요. 이제 노래 소리의 차이도 알게 되고, 노래 소리의 뜻도 알게 되었지요 . 미갈루는 노래를 불러 보려고 했지만, ‘끽끽’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 p.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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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갈루와 바다의 천사 혹등고래 이야기
미갈루는 다른 혹등고래 떼와 함께 해마다 호주 동부 해안을 따라 크레이트 베리어 리프까지 약 1만 2천 킬로미터를 여행합니다. 미갈루가 처음 태어났을 때는 몸길이는 4미터에 몸무게는 2톤 정도였으나, 청년이 된 지금은 몸길이가 13미터에 몸무게는 30톤이 넘습니다. 먹이는 크릴새우와 작은 물고기이며, 먹이를 빨아들이는 고래수염을 이용해 하루에 125톤 정도 먹어 치웁니다. 혹등고래는 몸집이 커서 천적이 거의 없지만, 새끼고래는 범고래나 상어들 같은 여러 포식동물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미갈루도 어린 새끼였을 때는 하얀 몸 색깔 때문에 범고래나 상어 같은 포식동물들에게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혹등고래 어미는 만약 새끼고래가 공격을 받으면 온몸을 사용해서 보호하고, 거대한 꼬리지느러미를 마구 휘두르며 공격하기도 합니다. 혹등고래는 바다 속에서 사람이 위험한 곳으로 가면 위험하다고 알려주기도 하고, 종종 다른 고래나 바다표범이 포식동물에게 공격 받을 때, 혹등고래가 나타나 훼방을 놓거나 보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다의 천사라고 불립니다. 고래는 소리를 내어 서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고래가 내는 소리에 일정한 패턴이 있어서 흔히 ‘노래’라고 부릅니다. 혹등고래는 여행 중 동료를 부르거나 사냥을 할 때, 수컷이 구애 할 때에도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고래의 노래는 시기에 따라 새로운 요소를 가미해 조금씩 변하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이 노랫소리는 아주 멀리, 6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다다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1만 2천 킬로미터라는 먼 거리를 여행하는 혹등고래를 비롯한 여러 고래들과 돌고래, 작은 고래들은 고래잡이(포경)와 온난화 그리고 환경 파괴로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 신비스런 동물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곧 우리 인류도 사라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들은 우리가 모두 보호하고 지켜야 할 소중한 생명들입니다. 어린이들은 미갈루의 여정과 신비로운 이야기를 읽으며, 생명의 신비함과 소중함을 경험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