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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되어 나를 사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것
평화는 무엇일까? 《평화 책》에는 다양한 평화 개념이 담겨 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도 평화이고, ‘낮잠을 자는 것’도 평화, ‘다른 곳을 여행하는 것’도 평화다. 스스로 만족해할 만한 어떤 상태가 충족되면 우리는 그 순간을 평화롭다고 여기기 마련이다. 평화가 비단 이뿐일까. 토드 파는 ‘나’에서 ‘우리’로 평화 개념의 적용 범위를 넓힌다. ‘친구를 안아 주는 것’ ‘이웃을 돕는 것’도 평화라고 말이다. 작가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범위를 다른 집단으로까지 확장한다. ‘다른 (문화권의) 옷을 입어 보는 것’ ‘다른 종류의 음악을 듣는 것’ ‘다른 말을 배워 보는 것’ 또한 평화다. 여기서 토드 파의 평화 감각이 엿보인다.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배우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핵심적인 한 가지. 수많은 갈등을 낳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 중 주요한 한 가지가, 타인이나 타 집단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일일 테다. 그런가하면 작가는 실천의 영역에서도 평화를 말한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아프게 했을 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 그리고 ‘밥을 나누어 먹는 것’도 평화다. 이 또한 ‘사람’의 영역에 한정하지 않는다. ‘모든 물고기들을 위해 물을 푸르게 하는 것’ ‘나무를 한 그루 심는 것’ 또한 평화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놓치지 않는다. 바로 그 평화를 실천하는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이 책이 ‘평화는 네 자신의 모습 그대로인 거야.’라는 말로 마무리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이다.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알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평화라는 뜻일 테다. 작가를 비롯한 우리들은 이미 믿고 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나’ 한 사람 한 사람 덕분에 세계는 더 좋은 곳이, 더 평화로운 곳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