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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함께 읽는 즐거움, 함께하는 기쁨 5
[사회관계] 01. 새로운 시작을 앞두었을 때 15 *다시마 세이조, 자연과 평화를 사랑하는 작가 29 02. 친구랑 싸웠을 때 31 *이지은 만남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작가 44 03. 가족이 뭐냐고 물을 때 47 04. 전쟁 뉴스를 보았을 때 63 [의사소통] 05. 화를 낼 때 79 *유타 바우어, 충분한 여백과 짧은 글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가 92 06. 상상의 친구가 생겼을 때 93 *공룡과 친구하는 법을 보여 주는 공룡 작가 경혜원 108 07. 죽음을 접했을 때 111 08.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 때 127 *도깨비 작가 한병호가 그리는 관찰과 상상의 세계 139 *거짓말로 줄타기를 하는 작가 박연철 147 09. 책과 친해지고 싶을 때 151 [몸과 건강] 10. 밤에 잠을 안 잘 때 169 11. 편식이나 과식을 할 때 183 12. 아프거나 다쳤을 때 201 *현실 속에서 상상을 이끌어 내는 작가, 하야시 아키코 214 13. 몸과 마음을 지켜야 할 때 217 [예술경험] 14. 그림 그리기에 관심을 보일 때 233 *앤서니 브라운 _“모든 어린이는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요.” 251 15. 비가 내릴 때 253 16. 태풍이 올 때, 눈이 올 때 267 *에즈라 잭 키츠 _“그 아이가 누구든 자신을 중요한 존재로 느꼈으면 해요.” 282 17. 밤이 궁금할 때 283 [자연탐구] 18. 계절이 바뀔 때 299 19. 텃밭이나 숲에 놀러 갈 때 315 *생명에 깃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작가 권혁도 331 20. 환경 문제를 생각할 때 335 [그림책 이야기] 01. 그림책, 앞표지에서 뒤표지까지 다 역할이 있어요 354 02. 그림책에는 왜 반복이 많을까-그림책의 박자와 리듬 359 03. 평화로운 잠을 위한 잠자리 그림책 362 04. 옛이야기와 옛이야기 그림책 364 05. 이야기 그림책만 읽어 주시나요-정보 그림책의 역할 367 06. 글 없는 그림책의 매력 369 07. 그림책 시리즈의 맛 372 08. 그림책, 어떻게 읽어 주어야 할까요 3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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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하나는 잠을 자지 못합니다. 하나는 크레용을 몽땅 써 버린 유우가 밉고, 크레용을 돌려 달라고 말하지 못한 자신이 밉고, 그깟 크레용 때문에 그림을 못 그린 자신이 밉고,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밉습니다. 이 장면에서 하나는 격자 줄무늬 이불을 덮고 있는데요, 면지에도 있는 이 줄무늬는 닭이 있던 닭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닭장에 갇혀 있는 닭처럼, 하나도 미움이라는 닭장에 갇힌 거지요.
---「02. 친구랑 싸웠을 때_‘친구는 왜 내 마음을 모를까’」 중에서 이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은 볼 때마다 미소가 지어집니다. 사나운 공룡에서 얌전한 아이로 되돌아온 악셀을 식탁에 앉은 가족들은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방 정리’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악셀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살짝 공룡으로 변합니다. 언제나 사람과 공룡을 오갈 수 있는 악셀은 참으로 건강한 아이입니다. ---「05. 화를 낼 때_‘나만의 사과 파이’」 중에서 플로리안을 찾아온 착한 용과 못된 용은 바로 플로리안의 마음속에 일어난 변화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플로리안이 그저 엄마에게 응석을 부리고 엄마 말을 고분고분 잘 따르기만 했다면, 지금부터 플로리안에게는 ‘내 마음대로 할 거야.’라는 주도성과 ‘엄마 말 안 들어서 미안해요.’라는 죄책감이 공존하게 된 것입니다. ---「06. 상상의 친구가 생겼을 때_‘마음의 힘’」 중에서 아빠가 제롬을 깨워 둘이 함께 소리의 정체를 찾아 나서면서 이 이야기는 한층 더 흥미진진해집니다.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가 보니, ‘삭삭’은 두더지가, ‘짹짹’은 밤새가, ‘퐁퐁’은 은색 물고기가 내는 소리였지요. 모두들 잠든 깜깜한 밤에도 그 누군가 깨어 있는 존재가 있는 거예요. 소리의 정체를 알고 나니, 제롬은 더 이상 무섭지 않습니다. 사실을 모를 때가 무섭지, 사실을 알고 보면 무섭지가 않아요. 만약에 제롬이 소리의 정체를 찾아 나서지 않았다면, 제롬은 밤마다 그 소리를 무서워했을지도 몰라요. ---「10. 밤에 잠을 안 잘 때_‘삭삭, 짹짹, 퐁퐁, 무슨 소리일까’」 중에서 그림책 『태풍이 찾아온 날』은 어느 작은 섬에 태풍이 찾아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사람뿐만 아니라 숲속 동물들, 새와 곤충, 반려동물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태풍에 대비하는 모습을 함께 그려 낸 점이 흥미롭습니다. … 글 작가인 린다 애쉬먼은 미국에서 블리자드와 허리케인, 수많은 토네이도 경보를 겪으며 자랐습니다. 아이들이 날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연 재해에 대비하는 용기 있는 마음을 갖게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해요. ---「16. 태풍이 올 때, 눈이 올 때_‘태풍을 견디는 힘’」 중에서 이 그림책에서는 배추흰나비의 알부터 번데기, 그리고 어른벌레인 나비의 모습까지 모든 장면이 사각의 프레임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당연히 보는 사람의 시선은 여기에 집중되지요. 하지만 자연의 모습은 결코 프레임 안에만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가는 장면마다 사각의 프레임 바깥에 배추흰나비 덕분에 살아가는 곤충들의 모습을 담습니다. ---「19. 텃밭이나 숲에 놀러 갈 때_‘곤충이 가르쳐 준 것’」 중에서 미래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일러 주고 지구 환경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건 마땅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할 때면 어쩐지 아이들에게 어른들 세대의 잘못을 떠넘기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유아들 눈높이에 알맞은 환경 교육은 중대한 문제를 가르쳐서 두렵게 하기보다 아이들이 느끼고 공감하고 생활로 연결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는데요. 그런 점에서 2019년 호주 산불을 배경으로 삼은 그림책 『코알라, 산불이야!』를 함께 읽어 봐도 좋겠습니다. ---「20. 환경 문제를 생각할 때_‘코알라를 지켜 주세요’」 중에서 하야시 아키코는 언젠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확히 실물을 보고 그리지 않으면 걱정이 돼요. 어떻게 모두 안 보고 그릴 수 있는 거지요?” 이 말은 언뜻 들으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겠다는 뜻으로 들리지만, 작가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겁니다. 아이들이야말로 현실 속에서 상상의 세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놀라운 존재란 사실을요. ---「‘현실 속에서 상상을 이끌어 내는 작가, 하야시 아키코’」 중에서 그림책을 읽다 보면 같은 문장이나 이야기 구조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반복은 그림책의 주 독자인 어린이들에게 쉽고 친근한 느낌을 주고, 글자와 문장을 기억하게 하는 교육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림책의 반복은 책에 박자와 리듬을 만들어 내며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림책 이야기] ‘그림책에는 왜 반복이 많을까-그림책의 박자와 리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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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이 불 때 태풍 그림책을 펼치자!
아이와 그림책을 읽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어떤 그림책을 언제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아이가 무언가를 처음 시도할 때, 불안한 건 아이만이 아니다. 이럴 때 『용감무쌍 염소 삼 형제』를 펼쳐 보자. 실컷 풀을 뜯어 먹기 위해 풀밭으로 가야 하는 염소 삼 형제. 하지만 강이 길을 가로막고 있고, 다리 밑에는 집채만 한 트롤이 버티고 있다. 염소들은 과연 무사히 풀밭에 도착할 수 있을까? 염소 삼 형제는 새로운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을 닮았다. 실제로 책을 본 아이들은 하나같이 자신과 염소를 같은 위치에 놓는다. 삼 형제 중 몇째로 생각하는지는 저마다 달라도, 눈앞에 버티고 선 트롤을 어떻게든 물리쳐야 한다는 생각은 똑같다. 이처럼 좋은 어린이 그림책에는 어른의 관념으로 만든 가짜 아이가 아니라, 아이들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진짜 아이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아이와 그림책을 읽는다는 건, 책 속의 진짜 아이를 만나 다양한 경험에 동참하면서 책 읽기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일이다. 친구가 내 마음을 몰라 주어 속상하고(『친구가 미운 날』), 정리 잘하는 착한 아이로 사는 게 너무 힘들어 한 번씩 못된 공룡으로 변신하는(『내 안에 공룡이 있어요!』) 이야기는 ‘친구랑 싸웠을 때’, ‘화를 낼 때’ 건네는 처방전이다. 아이와 그림책을 읽는다는 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며, 평소 서툴렀던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고 사과를 건네는 일이기도 하다(『고함쟁이 엄마』). 이 밖에, 밤에 잠을 안 잘 때, 눈이 올 때, 전쟁 뉴스를 보았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 이야기가 상세하게 담겨 있다. 유치원 누리과정에 명시된 ‘사회관계, 의사소통, 몸과 건강, 예술 경험, 자연 탐구’ 다섯 영역을 모두 아우르면서도, 3~7세 유아를 돌보는 어른들의 실제 고민과 경험을 참고해 구체적인 ‘이럴 때’를 뽑았다. · 세 명의 그림책 전문가가 까다롭게 고른 그림책과 경험에서 우러난 풍부한 그림책 이야기 존 버닝햄, 아놀드 로벨, 사노 요코의 작품을 비롯해 600권이 넘는 그림책을 번역한 번역가이자 그림책 평론가인 엄혜숙, 20년이 넘도록 사랑받고 있는 과학 그림책 『씨앗은 무엇이 되고 싶을까』를 쓴 정보 그림책 작가 김순한, 그림책 원예활동가이자 『식물 심고 그림책 읽으며 아이들과 열두 달』의 저자 이태용, 책에는 이 세 저자의 전문성과 오랜 경험이 집약되어 있다. 저자들은 유치원 누리과정(교육과정)에 명시된 ‘사회관계, 의사소통, 몸과 건강, 예술경험, 자연탐구’ 다섯 영역을 바탕으로 삼고, 3~7세 유아를 돌보는 어른들의 실제 고민과 경험을 참고해 구체적인 ‘이럴 때’를 뽑았다. 급격한 기술 발전과 빨라지는 기후 변화, 다양한 사회변화 등 아이들이 처한 현실도 고려했다. 그렇게 20가지의 ‘이럴 때’를 정하고, 2주마다 각각의 ‘이럴 때’에 읽으면 좋을 그림책을 찾아 함께 읽고 토론했다. 그림책 속에 진짜 아이가 살아 숨 쉬고 있는지, 읽어 주는 어른도 공감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는지, 소리 내어 읽어 주기 좋은지 꼼꼼하게 살펴 세 권을 골랐고, 세 저자가 한 권씩 맡아 소개 글을 썼다. 글에는 그림책 내용은 물론이고, 오랜 세월 그림책 저자로 강연자로 활동해 온 경험과 식견, 부모로서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은 기억도 함께 담겼다. 그림책 소개에서 이어지는 그림책 작가 이야기에서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살필 수 있다. 책 뒤에는 그림책에 대한 이해를 돕는 ‘그림책 이야기’도 실려 있다. 그림책의 구성, 그림책의 박자와 리듬, 정보 그림책의 역할 등을 다룬 ‘그림책 이야기’는 그림책을 그림책답게 읽고, 저마다의 ‘이럴 때’에 맞는 좋은 그림책을 고르는 안목을 길러 준다. [작가의 말] 요즘은 어른들도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그림책을 좋아한 나머지 읽고 또 읽는 이는 아이들밖에 없지 않을까요? 아이들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책을 가져와서 “또 읽어 주세요!” 하고 말하곤 하니까요. … (그런데) 그림책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종류도 워낙 다양하다 보니,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을 고르는 일이 쉽지만은 않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 이런 그림책’을 방향키 삼아서 다양한 그림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도 즐겁고 읽어 주는 어른도 즐거운 그림책들을 골라, 함께 생각해 볼 점을 글로 적었습니다. … 이 책은 그저 ‘이럴 때’ 읽으면 좋을 그림책 목록을 제공하는 응급 처치용 책이 아닙니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여러분이 가까이 두고 필요할 때 참조하며 그림책에 대한 안목을 기를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든 책입니다.”_서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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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어떤 이야기일까?’ 그림책을 읽어 줄 때면 점점 그 이야기 세계에 빠져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곤 합니다. 아이들만 그럴까요? 이 책을 읽는 동안 저도 또한 그런 경험을 했어요. 이 책은 세심한 그림책 소개에 더해, 그림책과 관련한 저자 세 분의 ‘이야기’가 매력적인 책입니다. 작가로, 번역자로, 편집자로 그림책을 만들고, 또 부모로서 강연자로서 아이들과 어른들을 만나 함께 그림책을 읽어 온 저자들의 이야기는 책 읽기를 더 풍부하게 해 줍니다. 그림책이 왜 0세부터 100세까지 읽는 책인지 깨닫게 될 거예요. 아이와 함께 읽을 그림책을 찾는 분들, 그림책을 사랑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그림책 세계를 모르는 누군가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한 권입니다. - 니카메 유리에 (쩜오책방 책방지기, 그림책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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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질문만 하면 AI가 척척 대답을 해 주는 시대에 지식 습득 자체의 중요성은 점점 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독자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바로 ‘사고의 근육’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어릴 때부터 책과 가까워질 때 이런 능력은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습니다. 특히 유아 시절 부모와 같이 읽는 그림책은 책을 친근한 친구로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아이들의 일상에서 동기를 찾아 그림책 읽기로 연결시키는 이 책은 그 시작점을 현명하게 안내해 줍니다. - 오세정 (전 서울대학교 총장, 『어린이 대학: 물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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