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Jean-Louis Fournier
장 루이 푸르니에의 다른 상품
강미란의 다른 상품
|
"아빠는 천사가 아니란다"
--- 김태희 (taengee@yes24.com)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랄 것이다. 아이를 갖게 된 순간부터 걷기 시작하고 학교에 들어가는 모든 과정이 순조롭길 기대한다. 세상에 어떤 부모도 아이 키우기가 쉽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한 가정에서 아이의 존재를 소중하게 여긴다. 아이가 있음으로써 아이가 말하고 생각하고 뛰어 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큰 기쁨을 얻을 테니 말이다.
어떤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한다. 움직이고 싶어도 자유롭게 움직이지도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한테 하는 말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 아이의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는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기쁜지, 슬픈지, 즐거운지, 힘든지, 화가 났는지. 또한 아이와 함께 운동장에서 뛰어 놀고도 싶다. 잘하든 못하든 아이가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걸 보고 싶다. 이 책의 저자 장 루이 푸르니에는 두 명의 장애아를 가진 아버지다. 이 책 속엔 그가 40년간 숨겨왔던,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프랑스의 방송 연출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한 그가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서 만큼은 솔직하게 드러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아무리 선진국이라고 할지라도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슷하다. 한 명도 아닌 두 명의 장애아를 가지게 된 그에게 그리고 그의 아이들을 향한 주변의 시선은 누구라도 감당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그가 뒤 늦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하면 진지하고 다소 무거운 이야기로 시작될 것 같았지만, 장 루이 푸르니에는 자신이 지내온 그 시간을 씁쓸한 유머로 풀어낸다. 자신을 많이 웃게 한 아이들에 대한 보답일 것이다. 처음 아이를 가졌을 때의 설렘, 장애아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실망. 두 번째 아이에 대한 기대. 그리고 다시 찾아온 믿을 수 없는 현실.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그 부모의 삶도 더 이상 정상적일 수 없다.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아이들의 미래를 기대할 수도 없고, 학업에 대해 걱정할 필요도 없고,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달라고 편지를 쓸 일 도 없고 말이다. 어쩌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조차 할 수 없는 아이들을 보며 아버지로서 얼마나 허무하고 절망적이었는지 한 편 한 편 짤막한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장애아를 가진 부모의 심경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무조건 사랑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아이들이었다는 것을, 그러기에는 자신이 좋은 아빠가 아니었다는 것을. 너무 솔직해서 어쩌면 비난을 받을지도 모를 것 같은 이야기지만 결코 지나치지 않은, 그래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와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오래된 편지 같은 글이 깊은 감동을 준다. 비록 마튜와 토마는 그의 책을 읽지 못하겠지만 저자의 소망대로 모두가 이 아이들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
|
깃털이 뽑힌 두 마리 새, 머리에 지푸라기만 든 두 아들 마튜와 토마…
열다섯 살이 되어 하늘나라로 가기 전까지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던 마튜, 그리고 ‘아빠 어디 가?’만을 반복했던 그나마 ‘똑똑한’ 아이 토마. 뜻밖의 성공을 거둔 웃음과 감동의 실화 “나의 두 아들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이니까요. 나는 아이들이 읽을 수 없는 책을 선물한 셈이지요.” _작가의 말 장-루이 푸르니에가 그의 작품 속에서 처음으로 말하는 두 장애인 아들 이야기. 그는 후회를 하거나 자만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너무 절망스럽지 않게, 때로는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그렇게 다른 방식으로 장애에 대해 이야기했을 뿐이다. 아이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순간부터 메탈로 된 코르셋을 입고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장애에 관련된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도 작가는 유머를 잃지 않는다. 절망과 웃음의 적절한 배합으로 놀라운 성공을 거둔 이 책은 출간 이후, 수많은 독자들의 편지가 출판사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너희들이 어렸을 때, 난 성탄이 되면 왠지 너희에게 책을 선물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곤 했었단다. 이를테면 만화 『탱탱』 같은 것 말이야. 나중에 그 책에 대해서 너희들과 얘기를 나눌 수도 있었겠지. 아빠는 『탱탱』을 속속들이 다 꿰고 있단다. 앨범이 나오는 족족 다 읽었거든. 그것도 여러 번이나 말이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너희들에게 책을 선물하진 않았지. 그럴 필요가 없었으니까. 너희들은 글을 읽을 줄 몰랐거든. 그리고 앞으로도 영영 글을 읽을 수 없겠지. 그러니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너희들이 받을 성탄선물은 오직 장난감 나무토막이나 장난감 자동차일 뿐…… (본문 중에서) 너무 우울하지도, 너무 잔인하지도 않을 만큼 적절한 톤으로 써내려간 문체.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나간 책은 여태껏 없었다. _피가로 독자들을 감동시킨 장-루이 푸르니에가 두 아들에 관해 쓴 책. 다루기 힘든 주제를 자세하게 그려나가는 이 책의 판매순위 1위야말로 푸르니에가 아들 토마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선물일지 모른다. _르몽드 죄책감, 스트레스, 후회, 그리고 유머가 적절하게 배합된 완벽한 작품. 장-루이 푸르니에에게 존경을 표한다. _엑스프레스 장-루이 푸르니에는 감동실화 『아빠 어디 가?』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끌어내며 오히려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두 아들 마튜와 토마에게 쓴 너무 과장되지도, 또 동정을 구걸하지도 않는 편지! _누벨 옵세르바퇴르 천 번이 넘게 반복하는 질문, 사랑을 표현하는 아이의 외침 “아빠 어디 가?”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연출가이자 작가인 장-루이 푸르니에는 적절한 톤을 찾아야 했다. ‘따스함과 슬픔’ 사이의 적절한 균형, ‘너무 심각하고 우울한 것과 너무 적나라하고 비도덕적인 것’ 사이의 알맞은 균형을 위해 작가는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머리에 지푸라기만 든 기형의 두 아이와의 삶을 이야기하기 위해 보낸 1년이라는 시간. 벌써 30년 전의 이야기지만, 장-루이 푸르니에와 그의 아내에게는 생생하기만 하다. 이 책은 열다섯 살이 되어 하늘나라로 가기 전까지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던 마튜, 그리고 ‘아빠 어디 가?’와 ‘감티기(감자튀김)’만을 반복했던 그나마 ‘똑똑한’ 아이 토마에게 쓰는 작가의 진심 어린 편지이자 아들들에게 그토록 해주고 싶었던 선물의 실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마튜는 멀리로 던진 공을 찾으러 떠나고 없어. 더 이상 우리가 마튜를 도와 공을 찾아줄 수 없는 그런 곳으로 가버렸지. 그리고 아직 이 세상에 남아 있는 토마는 점점 더 멍하니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구나. 그런 지금, 그래도 아빠는 너희들에게 책 한 권을 선물하려 한단다. 내 아들들을 위해 아빠가 쓰는 책이야. 우리 모두가 너희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쓰는 책이요, 너희들이 그저 장애인증명서에 붙여진 사진으로만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 쓰는 책이란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하지 못한 말들을 적는 그런 책…… 아마도 후회겠지. 그래, 난 좋은 아빠가 아니었어. 너희들을 참아낼 수 없었던 적이 많았단다. 사랑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그런 아이들이었거든. 너희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천사의 마음, 천사의 인내가 필요했지. 하지만 아니? 아빠는 천사가 아니란다. (p.8) 두 번의 종말이 가져다준 절망과 웃음, 그리고 감동의 순간들 작가와 그를 떠나버린 아내에게 닥친 두 번이나 되는 불행,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몸이 굽은 정 많은 두 요정과의 불가능한 커뮤니케이션. 두 살 터울인 마튜와 토마는 정신, 신체 지체아이다. 세상의 종말을 두 번 겪었다고 말하는 작가가 첫 ?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얘기를 할 때면, 마치 무슨 큰 변이라도 당한 듯 사람들은 사뭇 심각한 분위기를 만들곤 하지. 그래서 난 미소를 지으며 내 아들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너희들은 날 많이도 웃게 만들었지. 그것이 꼭 원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었지만……’(p.7) 곧이어 작가는 ‘정상’이 ‘아닌’ 아이들을 가진 것에 대한 ‘혜택’에 대해 말한다. ‘난 자식들의 학업 문제나 진로 걱정으로 골치가 아파본 적이 없어. 이과로 보내야 하나, 아니면 문과로 보내야 하나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을 해본 적도 없고 말이다. 너희들이 커서 어떤 일을 할까 생각하며 머리를 싸매본 적도 없단다. 엄마와 난 미리 그 답을 알고 있었거든. 우리 아들들은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란 걸 이미 알았던 거야.’(p.8) 지금 마튜는 세상을 떠났고, 토마는 일찍이 몸이 굽은 늙은 아이가 되었다. 절망에 빠진 아버지가 쓴―아이에게는 상형문자일 뿐인―용서의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아이. 대신 아이에게 영국여왕처럼 멋진 벤틀리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아버지…… 코미디언인 데프로주가 마튜와 토마가 지내고 있는 교육원을 방문했을 때, 또한 토마가 거짓말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작가 자신과 더불어 우리는 책의 여기저기서 소소하지만 큰 감동의 순간을 만나볼 수 있다. “나는 눈물로 호소하며 동정을 사는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장-루이 푸르니에 부끄럽고, 무섭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40년이나 숨겨왔던 아들들의 이야기, 그리고 불쑥불쑥 찾아들어 독자들을 픽 하고 웃게 만드는 푸르니에의 유머와 감동은 대놓고 눈물을 호소하는 글보다 어쩌면 우리의 마음을 더욱 더 옥죄는 것일지 모른다. 몸이 성하지 못하며, ‘아빠 어디 가?’만을 계속해서 반복해댈 뿐이고, 머리에는 ‘지푸라기’만 든, 남들과는 확연히 다른 이 아이들을 놀리는 것은 그런 자녀를 둔 자기 자신을 놀리는 것이다. … 아이들과의 추억을 짚어보며 그들을 위해 쓴 편지, 하지만 정작 그 아이들은 읽을 수 없는 이 편지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인지도 모르겠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아빠 어디 가? 고속도로를 타러 간단다. 역방향으로 말이야. 알라스카로 가지. 가서 백곰을 쓰다듬어주자꾸나. 그리고 백곰한테 잡아먹히는 거야. 버섯을 따러 간단다. 독버섯을 따서, 그것으로 맛있는 오믈렛을 해먹자꾸나. 수영장에 가자. 가서 제일 높은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자. 물 한 방울 없는 풀장으로 말이야. 바다에 간단다. 몽셍미셸에 가지. 가서 움직이는 모래 위를 걸어다니자꾸나. 그러다 그 모래 속에 둘 다 빠져, 지옥으로 떨어지는 거야. 태연하기만 한 토마는 계속해서 묻는다. "아빠, 어디 가?" 아마도 이번에는 신기록을 세울 것만 같다. 백 번쯤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들으니 슬슬 재미있어진다. 토마와 있으면 지겨울 일이 없다. 토마는 러닝 개그의 대마왕이다. (p.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