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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레이디 수전 왓슨 가족 샌디턴 해설_독자와 함께 꾸는 꿈 제인 오스틴 연보 |
Jane Au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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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맨워링 가문의 여자들은 죄다 똘똘 뭉쳐 나한테 적대적이야. 처음 랭퍼드에 왔을 때 나의 랭퍼드 생활이 어떨 거라고 네가 예상한 대로야. 맨워링은 기대 이상으로 유쾌한 인물이라서 겁이 날 정도였지. 마차를 타고 이 집으로 오면서 이렇게 혼잣말한 기억이 나. “난 이 남자가 좋아. 그것 때문에 어떤 해로운 일도 없기를 하늘에 기도해야지!” 그래서 난 근신하기로 결심했지. 겨우 넉 달 전에 미망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최대한 조용히 지내기로 마음먹었고, 그렇게 지냈어. 사랑하는 친구, 난 정말 맨워링 말고 다른 남자의 관심은 받아들이지도 않았어. 여기 모인 많은 남자들을 다 무시했다고. 맨워링 양에게서 떼어놓으려고 제임스 마틴 경한테 조금 관심을 보인 것만 빼고 말이야. 『레이디 수전』
에마는 헌터 대령이 소개해준 동료 장교와 춤을 추기로 했다. 에마 왓슨은 적당한 키에 균형 잡힌 몸매와 건강하고 활기찬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피부는 짙은 갈색이었지만 깨끗하고 매끈하며 빛이 났다. 거기에 생기 있는 눈빛과 다정한 미소, 솔직한 표정이 어우러져 사람을 끌어당기는 아름다움을 부여했고,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은 그런 아름다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파트너에게 이렇다 할 불만이 없었으므로, 저녁 무도회는 매우 유쾌하게 시작되었다. 에마는 훌륭한 무도회라고 감탄하는 사람들과 전적으로 같은 기분이었다. 『왓슨 가족』 그는 헤이우드 양의 빵 위에 소량의 버터를 바르면서 자신의 자제력에 기꺼워했다. 그녀의 토스트가 완성된 다음, 그가 자기 토스트를 만드는 것을 지켜보던 샬럿은 놀랍고 어이가 없었다. 누나들을 의식한 그는 빵에 버터를 발랐다가 거의 전부 싹싹 벗겨냈다. 그런 다음, 잠시 눈치를 보다가 갑자기 버터를 듬뿍 찍어 전광석화처럼 빵에 바른 후, 꿀꺽 삼켜버렸다. 아서 파커 씨의 병자 놀음은 누나들과는 매우 다른 것이 분명했다. 승화되지 못한 육체적 불순물이 많이 섞여 있었던 것이다. 샬럿은 그가 병자 놀음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게으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따뜻한 방과 좋은 음식을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의 육체적 장애 이상의 어떠한 병도 앓을 생각이 없었다. 『샌디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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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
제인 오스틴의 중편과 미완성 소설 국내 초역 악녀 등장?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레이디 수전이 조용한 버넌가에 일으킨 일대 파란. 재기 발랄한 10대 오스틴의 젊은 감각이 고스란히 담긴 중편 『레이디 수전』,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절에 쓰였기에 더 날카롭게 빛나는 『왓슨 가족』, 그리고 또 다른 걸작의 탄생을 예감케 하는 마지막 소설 『샌디턴』까지, 장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제인 오스틴의 세계. 『레이디 수전 외』는 제인 오스틴의 팬이라면 누구라도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책이다. 그간 미숙한 습작이나 쓰다 만 작품 정도로 여겨져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 적 없었던 오스틴의 중편과 미완성 소설 3편을 한꺼번에 초역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 표제작인 『레이디 수전』은 오스틴이 열아홉 살이던 1794년 집필한 서간체 소설로 ‘본격 악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아름다운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남자들을 유혹하는 최고의 요부이자, 하나뿐인 딸마저 거침없이 “멍청이”라 부르며 자신의 계획에 이용하는 나쁜 엄마 ‘레이디 수전’의 발칙한 속내가 생생하고도 매혹적으로 그려진다. 두 번째 작품인 『왓슨 가족』은 오스틴이 1804년 집필을 시작했다가 아버지가 사망한 이듬해 중단한 미완성 소설이다. 이모 손에 맡겨져 자란 주인공 에마 왓슨이 14년 만에 고향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가족과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이웃들을 관찰하는데, 채 100페이지가 되지 않는 짧은 소설임에도 병약한 아버지 왓슨 씨와 이기적이고 분별없는 언니 퍼넬러피, 오만하고 허영심 많은 귀족 오스본 경, 신사다운 하워드 목사 등 다양하고도 입체적인 인간 군상들이 등장해 흥미를 자극한다. 이어지는 마지막 작품 『샌디턴』은 오스틴이 1817년 집필을 시작했다가 건강 악화로 중단한 새 장편소설이다. 가상의 바닷가 마을 샌디턴에 초대된 이방인 샬럿이 겪게 되는 사건과 로맨스 등이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불행히도 오스틴의 사망과 함께 영원한 미완성으로 남겨졌다. 결말이 정해진 작품과는 달리 읽는 내내 ‘이 소설이 완성되었다면?’ 하는 상상력을 자극해 기존의 장편들과는 F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레이디 수전』을 원작으로 한 케이트 베킨세일 주연 영화가 올해 말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고, 『샌디턴』의 동명 영화도 해외에서 제작되는 등 중편과 미완성 작품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이라 오스틴의 팬들에게는 이 책이 여러모로 뜻 깊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18세기 영국 시골 마을에서 마흔두 해 짧은 생을 살다 간 제인 오스틴이라는 작가가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건 매우 경이로운 일이다. 남녀의 성 역할, 사회적 지위, 돈, 결혼, 그리고 사랑까지……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 담긴 다양한 주제는 200년 전 햄프셔의 작은 마을에 살았던 작가 자신뿐만 아니라 21세기를 사는 우리네 삶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요소들이다. 곧 이 위대한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꼭 200년이 된다. 부디 이 책이 한국의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아 다음 200년간도 유효한 고전으로 남게 되길 바란다.” _마틴 프라이어(주한영국문화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