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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왔는지, 부모가 누군지 모르는 한 아이가 있었어요. 아이는 김 진사 집 하인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막내로 들어왔다고 해서 막둥이라고 불렸답니다. 막둥이가 들어온 지 십 년쯤 되었을 때 김 진사는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면서 말고삐를 잡을 하인으로 똑똑한 막둥이를 데리고 갔어요. 한양으로 가는 길에 김 진사는 막둥이 때문에 밥을 쫄쫄 굶기도 하고, 말을 잃어버리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게 되지요. 화가 난 김 진사는 막둥이 등에 글을 써서 홀로 집으로 돌려보냈어요. 막둥이 때문에 고생이 심했으니 이놈이 도착하면 용왕못에 빠뜨리라고 쓰여 있는 게 아니겠어요? 이 사실을 알게 된 막둥이는 꾀를 내어 스님에게 글을 고쳐 써달라고 해서 집으로 돌아갔어요.
홀로 집으로 돌아온 막둥이 등의 글을 보고 김 진사 아내와 아들은 깜짝 놀랐어요. 하지만 성격이 고약한 김 진사가 써놓은 대로 막내딸과 막둥이를 혼례를 시킬 수밖에 없었지요. 두어 달 후 집으로 돌아온 김 진사는 깜짝 놀랐어요. 죽었을 거라고 생각한 막둥이가 두 눈 멀쩡히 뜨고 살아있을 뿐 아니라 금쪽같은 막내딸 옥이와 혼인까지 한 거예요. 치밀어오르는 화를 꾹꾹 누르고 김 진사는 막둥이를 죽이기 위해 꾀를 내지요. “우리 집안 사위들은 뒷산 용왕못에 가서 밤을 새워 치성을 드려야 하네.” 어쩔 수 없이 막둥이는 뒷산 용왕못 근처로 가서 망태 속에 들어가 소나무 가지에 매달려 치성을 드려야 했어요. 꾀돌이 막둥이는 어떻게 망태 속에서 어떻게 빠져나오게 될까요? 꾀돌이 막둥이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