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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올 땐 부침개지!
유치원 차에서 내렸는데 비 온 뒤여서 그런지 온 세상이 세수를 한 것처럼 깨끗했다. 찬규하고 웅덩이에 고인 물을 발로 차면서 놀고 있는데, 엄마가 데리러 오셨다. 집에 와서 새 옷으로 갈아입고 손을 씻은 뒤 엄마한테 가 보니까 걸쭉한 죽을 만들고 계셧다. 밀가루에 부추, 오징어, 김치, 고추를 넣고 국자로 잘 섞어서 볶음팬에 두르니까 금세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침개가 탄생했다. 난 그릇에 부침개를 담아 용진이네, 보람이네, 예술이네, 찬규네 집에 나누어 주었다. 부침개는 역시 맛있다. 역시 비 오는 날에는 엄마의 부침개가 최고라니깐! --- p.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