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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이크 에크 (이장근 편)
귓속 동굴 탐사 /힘센 층 /가족대상 /그림자 싸움 /이크 에크 / 히히힝 /방에 갇힌 날 /혼자 가는 개미에게 /과일 가게 아저씨 /왜 몰라 /장기이식 / 성에꽃 <제2부> 긴 말 짧은 말 (이정인 편) 강아지풀꽃 /꼬꼬댁 /물방울 무덤 /초승달 /은행잎, 안녕히 /흔적 /10분 친구 /긴 말 짧은 말 /코골이 /뽀뽀하는 장면 /빵점 아빠 백점 엄마 /남자들의 약속 <제3부> 과일나무가 부른다 (김현숙 편) 터진다 /축구공 /문제 풀기 /귤 맛 /어려운 숙제 /병원 앞 연못 /강 /내비게이션 /고드름 /과일나무가 부른다 /종률이 아저씨 /군불 <제4부> 사랑하니까 (안오일 편) 사랑하니까 /익어 가는 색깔 /햇볕 친구 /몽당연필 / 대단한 나 /마음에 맞는 몸 /돌멩이와 바위 /꽃씨 /하지 /웬수들 /꾸벅이 /야구장에서 <제5부> 소파가 된 엄마 (오지연 편) 개나리 플루트 /봄날 /소파가 된 엄마 /겨울 밤 /눈보라 /그림자 /김치 담그는 날 /호준이 /버려진 개들 /도시 가로수가 들려준 말 /작은 박새 한 마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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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 동굴 탐사
귓속에서 소리가 난다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저벅저벅 발자국 소리가 난다 누가 내 귓속 동굴을 탐사하나 보다 보물을 숨겨 놓은 곳을 찾고 있을까? 시끄러워 잠이 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발자국 소리가 멈췄다 찾았을까? 오늘 민지에게 들은 말 하루 종일 귓속에서 빛나던 말 “우리 사귈래?” 병원 앞 연못 할아버지 입원하신 노인 병원 앞 작은 연못 하나 있는데요 그 연못은 직장 다니느라고 부모님을 돌보지 못한 아들딸들의 눈물이 고여서 된 연못이래요 정말인지는 모르지만 어버이날 저녁에 할아버지 만나고 돌아오다가 눈물 그렁그렁한 연못을 보았습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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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푸른문학상 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 발간!
-다섯 농부가 정성스레 수확한 ‘동시 풍년’ 제8회 푸른문학상 동시집인 『빵점 아빠 백점 엄마』는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이정인 외 4인의 동시 60여 편을 한데 모았는데, 다섯 명의 동시 농부가 한 해 동안 공들여 지어 알알이 잘 여문 옹골찬 동시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오직 동시가 좋기 때문에, 동시 쓰기가 즐겁기 때문에, 그리고 좋은 동시로 ‘어린이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은 마음’ 때문에 한결같이 동시를 짓고 또 짓는 ‘푸른문학상’ 수상 시인들과 함께 ‘동시 읽는 즐거움’을 한껏 누려 보자. 쿨쿨 낮잠 자는 빵점 아빠, 몸이 아파도 걸레질하는 백점 엄마 - 아이들에게 가족애를 일깨워 주는 동시집 엄마가 편찮으셔서/ 오랜만에 가게 문을 닫은 날// 엄마가 흰죽을 쑤고/ 후륵후륵 아빠는 드시고/ 엄마가 핼쑥한 얼굴로/ 보글보글 육개장을 끓이고/ 아빠가 쩝쩝 한 대접이나 드시고// “설거지는 조금 있다 내가 할 테니/ 건드리지 말고 푹 쉬어요!”/ 뻥뻥 큰소리치고는/ 쿨쿨 푸푸 낮잠 주무시는 아빠// 코고는 아빠 보며/ 피식 웃다가/ 수화기 살짝 내려놓고 걸레질하는 엄마/ 달그락달그락 설거지하는 나// 엄마가 편찮으신 건지/ 아빠가 편찮으신 건지 -「빵점 아빠 백점 엄마」 전문 하나둘 세상에 눈을 떠가고 있는 아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삶을 배우고 세계를 발견할까? 이 세상이 총천연색으로 채색되어 있듯이, 아이들이 삶과 세계를 배우고 익히는 방식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족’은 아이들에게 삶과 세계를 가르쳐 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푸른문학상 수상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에는 아이들의 아기자기한 일상을 생생하게 담아낸 동시뿐 아니라,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배우고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따뜻한 마음을 북돋우는 동시들이 가득 담겨 있다. 집 뒷산에 과일나무 심어 놓고 홍시가 제맛이라며 도시에 사는 자식들이 보고 싶을 때마다 그 핑계로 전화하는 할머니, 여자 마음 몰라준다고 쓰레기 버리러 나가서는 들어오지 않는 엄마, 아픈 엄마 대신 설거지하겠다고 큰소리 뻥뻥 치고는 쿨쿨 낮잠만 자는 아빠, 숙제 다 할 때까지 방에 갇힌 것이 오히려 같이 놀고 싶다고 안달하는 동생을 거실에 가둔 격이 된 형처럼 조금은 부족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곳곳에 묻어난다. 표제작 「빵점 아빠 백점 엄마」에서는 몸이 아프지만 남편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집안일을 하는 엄마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늘 잔소리가 많지만 맛난 간식 만들어 주고, 아플 때는 쿵쿵거리는 심장 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이에서 간호해 주며, 식구들이 집에 돌아오면 맨 먼저 찾아 안기는 품 넓은 안락의자 같은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를 깨닫게 한다.그 밖에도 가족처럼 지내던 애완견을 내다 버리는 인간의 무자비한 모습을 아이들의 목소리로 비판하거나, 가족 간의 불화와 대화의 단절 속에서 내비게이션만 사람 대신 큰 소리로 공허하게 떠들어대는 현대인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고 은근하게 꼬집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깨달음과 고단한 아이들의 일상도 함께 보여 주며 아이들의 마음을 토닥인다. 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세상을 보는 눈이 더 커지고 삶을 대하는 마음이 더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추천평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 부문에는 지난 1년 동안 총 94명의 응모자가 각각 15편 이상, 많게는 60여 편 이상의 동시를 보내와 총 1,930여 편의 동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그 중에서 뽑힌 동시이니 농부들이 공들여 지은 한 해 농사 중에서도 가장 알찬 결실이나 다름없겠지요. 늘 시를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도 푸른문학상 수상 시인들과 함께 ‘동시 읽는 즐거움’을 한껏 누려 보시기 바랍니다. -신형건(시인, 푸른책들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