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첫 번째 이야기 /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매혹(魅惑)에 대해 영원한 사랑 항아리 여자 사랑의 등불 사랑은 메아리와 같아서 만져지는 나만 사랑하라 소나기 지난 후 사랑의 맹점(盲點)을, 다시! 나뭇잎소릴 듣다가 부부 김밥집 앞에서 오늘을 이렇게 살자 내 마음 속 기차역 시든 꽃香을 맡으며 눈웃음 아기 낳을 이를 위해 두 번째 이야기 / 오라, 그대여! 웃음 겨울나무를 보며 우수는 알래스카 흰곰처럼 난꽃 혹은 부끄러움의 향 봄바람 눈동자에 대해 오라, 그대여! 나비를 위해 북향화 빈 꽃대궁을 보며 밤목련 흘러가는 물처럼 삶을 생각하다 수치가 그립다 1미터를 잊어버리고 생을 더 구한다는 것은 세 번째 이야기 / 작은 나무도 낙엽 진다 검은 비닐봉지에게 더덕 냄새를 찾아서 소낙비를 맞았다 새를 보며 파리 한 마리 사는 법 집에 혼자 있는 날 작은 나무도 낙엽 진다 다리가 아프니까 지난 일에 대해 그냥 오십이라지만 환상통(幻想痛) 짜파게티 점심 그 꽃동산 버스에 실려 깨에끗하여 네 번째 이야기 / 나를 위한노래 나를 위한 노래 1 나를 위한 노래 2 붉은 장미를 위해 때로는 혼자라는 것이 거대한 개구리를 위해 탄생의 싸움 사람으로 돌아가자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크다 심장으로 생각하자 빛나는 길 금은 금이기 위해 성큼성큼 걷자 싸움만이 길을 안다 거인이 살아났다 오늘이 雨水다 봄은 어떻게 오는가 오라, 레테의 강을 건너 |
본명:오환섭
오철수의 다른 상품
|
좋아서
눈물이 그렁하니 세상이 다 보석입니다. 글을 써서 생계를 유지 한다면 전업 작가라고 말 합니다. 그렇다면 시를 써서 먹고 사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시인 오철수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출판을 위해 시인을 만났을 때 그가 처음 한 말이 생각난다. “요즘엔 사람들이 다 작아진 것 같다. 예전보다 훨씬 좋은 집에서 살며 돈도 더 많이 번 사람들도 왜 그런지 다 왜소해진 것 같다. 아마도 사람들 마음속에서 꿈이 사라져서 그런 것 같다” 이 말을 들으면서 과연 시인은 어떤 삶과 꿈이 있을까 궁금했었다. 그리고 시인이 꿈꾸는 세상의 색깔은 무얼까 하는 호기심도 생겼었다. 그런데 시집을 읽으면서 분명하게 시인이 꿈꾸는 세상의 빛깔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온통 자연의 색깔 이었다. 봄에는 화사한 봄꽃의 빛깔을 띠었다가, 신록이 우거지면 푸르게 물들고, 단풍들면 붉은 빛으로 변하기도 하고, 겨울엔 티 없이 하얀 눈빛이 되어 있었다. 쉰을 넘긴 나이에도 어떻게 저런 순수한 마음과 꿈을 간직하고 살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답은 의외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중년의 백발신사가 저렇게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저렇게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으로 시에 대해서 얘기하는 시인의 얼굴을 잠깐만 보고 있어도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전봇대를 맴도는 잠자리 한 마리를 보고 매혹을 느껴 눈물이 나고 비온 뒤 맑은 하늘이 그처럼 고맙게 느껴진다면 시인의 마음은 자연의 빛이 분명하다. 이 책에 실린 예순여덟 편의 시를 읽으면서 쉰 두 살 시인의 삶에 대한 사랑을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