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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1. 한스 디어람의 수업 시대 얼음 위에서 너무 늦다 단상 1~5 한스 디어람의 수업 시대 단상 6~9 (...) 2.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내게는 멀게만 느껴졌다 그 여름의 저녁 엘리자베트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내게는 멀게만 느껴졌다 그처럼 별들은 운행한다 그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까? (...) 3. 픽토르의 변신 추억 얼마나 이 나날은... 사랑 단상 13 장난으로 (...) 4. 예술 속 사랑의 변화 사랑의 전주곡 사랑 카사노바 유혹자 댄스 파티의 밤 (...) 헤르만 헤세 연보 |
Hermann H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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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이 인간의 지주이자 인간의 중심이며, 사랑만이 정당성을 가진다.
돈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권력도 가치가 없었다. 아름다움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건강도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았다. 아름다움은 그것을 지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랑하며 찬미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언뜻 보기에 감정은 다양했지만 밑바탕에서는 하나였다. 나는 사랑이라고 부르겠다. 행복이란 사랑이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의 영혼에게 영혼의 존재를 감지하게 하고 살아 있음을 감지하게 하는, 우리 영혼의 움직임은 모두 사랑이다. 그런 까닭에 행복한 사람은 많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에 애태우는 것은 다르다. 사랑은 소유를 추구하지 않는다. 사랑은 다만 사랑을 원한다. 이 책은 헤세 문학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폴커 미헬스가 단편 소설, 장편 소설, 서간문, 시, 동화 같은 문학의 모든 장르를 총망라한 헤르만 헤세의 수많은 글 가운데 ?사랑?을 주제로 삼아 일부를 발췌하거나 전문을 실어 엮은 것이다. 여기에는 미발표 시와 미공개 서한도 담겨 있다. 폴커 미헬스는 헤세의 사랑의 글들을 인간이 성숙해 감에 따라 변모해 가는 사랑의 모습, 즉 처음으로 이성에게 동경을 품고 외곬로 사랑을 하는 소년 시절의 사랑, 로맨틱하고 격렬한 정열이 담긴 청년 시절의 사랑, 애욕에 찬 중년의 사랑, 인간이 중심이 되는 노년의 사랑을 변화 과정에 따라 배열하고 있다. 더할 수 없는 풍요를 누리면서도 인간 사이의 사랑은 점차 빈약해져 가 사랑의 존재를 의심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골 깊은 갈등과 반목이 존재하며 이를 무력으로밖에 해결하지 못하는 오늘, 우리는 온 생애를 평화주의자로 일관해 온 헤세의 메시지를 되새겨 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서 우리는 헤르만 헤세가 평생에 걸쳐 추구해 온 사랑은 과연 어떤 것이며,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만년에 이른 헤세가 발견한 인간과 인류를 향한 진정한 사랑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