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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놀아 줄게
이오 그림
맹앤앵 200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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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새로운 짝 진성이가 싫어요
2. 진성이랑 놀기 싫어
3. 발이 더러워서 못 들어가요
4. 보고 싶은 엄마 아빠
5. ‘후회’는 참 아픈 거야
6. 외로움은 누군가를 원하기 때문에 오는 거야
7. 미안함이 많은 가족
8. 허전함 ― 늘 있던 것이 없는 것
9. 하늘나라로 간 진성이
10. 너랑 놀아 줄게

저자 소개 1

이경하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하고 독일에서 공부하며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과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며 상상한 이미지를 표현해 내는 일이 즐겁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나는 수요일의 소녀입니다』 『옥상정원의 비밀』 『우주비행사 동주』 『독립군 소녀 해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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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명희
선생님은 부산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초등학교에서 30여 년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 1977년 영남 여성 백일장 산문부 장원을 비롯한 많은 대회에서 입상을 하면서 선생님은 글쓰기에도 많은 노력을 해 왔어. 틈틈이 『세월, 그리고 아이들』, 『어머님의 휴가』, 『함께 가는 미래 교육』 등의 수필을 발표하며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지. 열정과 꿈을 소중히 생각하는 선생님은 오늘도 아이들에게 꾸준히 글쓰기 지도를 하면서 직접 지은 창작 동화를 들려주고 있어. 이번에 나온 『너랑 놀아 줄게』란 책은 글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싶은 선생님의 소망이 담겨져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86쪽 | 342g | 175*235*15mm
ISBN13
9788996288022

출판사 리뷰

* 새로운 짝 진성이가 싫어요
『너랑 놀아 줄게』의 주인공은 진성, 연지 두 아이입니다. 진성이는 부모님을 잃고 노점상을 하는 할머니와 사는 아이입니다. 공부를 잘하고 그림을 잘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아이입니다. 연지는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잘 사는 부모님 밑에서 공주처럼 사는 부러울 것이 없는 아이입니다.
사건은 새로 2학년이 된 두 아이가 짝꿍이 되면서 일어납니다. 연지는 키도 작고, 옷도 잘 안 갈아입고, 피부도 까맣고, 손톱 밑에 때가 있는 진성이가 무작정 싫습니다. 게다가 생긴 것 같지 않게 공부는 왜 이리 잘하는지 연지는 항상 진성이 밑입니다. 그래서 연지는 진성이가 더 밉습니다.
진성이는 연지가 너무 좋습니다. 단정하고 공부도 잘하고 깔끔하고, 따뜻한 엄마를 가진 연지가 좋습니다. 너무 좋아서 진성이는 수업 시간에 연지보다 먼저 손을 들고 앞질러 발표했던 일들이 미안하기만 합니다. 서로 환경이 다른 탓에 생긴 오해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 ‘후회’는 참 아픈 거야
하지만 연지는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진성이에 대한 미움이 진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장 학습을 가는 연지에게 엄마는 진성이의 김밥 도시락을 하나 더 싸 줍니다. 연지는 차멀미를 하고 기진맥진해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진성이를 보고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연지는 아픈 진성이가 걱정돼서 선생님을 찾는 척하면서 진성이를 살피기도 합니다. 연지의 마음속에 진성이는 친구로 소리 없이 자리 잡은 것이지요. 연지는 엄마가 싸 준 도시락을 주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후회’는 참 아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허전함― 늘 있던 것이 없는 것
진성이의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진성이의 할머니가 노점상을 하셔서 가정을 꾸리고 계시지요. 진성이가 어린 시절 아플 때 할머니가 약을 잘못 먹여서 진성이의 피부는 검습니다. 가난하니까 옷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구마 줄기와 같은 나물을 다듬다 물이 든 손톱은 때가 낀 것처럼 까맣습니다. 어느 날부터 진성이가 아픕니다. 학교에 나오지 않는 날이 계속 길어집니다.
학교에 가지 못한 날 진성이는 연지와 놀고 싶은 마음을 담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립니다. 마치 현실에서 하지 못한 꿈을 그리듯이. 연지는 지저분하고 못생긴 진성이가 너무 똑똑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진성이의 사정을 모르기때문에 연지는 질투 섞인 미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연지는 진성이가 없으면 마냥 좋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정반대입니다. 무심코 진성이가 놀던 철봉 쪽을 바라봅니다.

“텅 비어 있습니다. 철봉 밑이.
까만 얼굴도, 철봉을 잡고 있는 때 묻은 손도 없습니다.
늘 있던 것이 없는 것, 그건 참 허전한 것이었습니다.”

연지는 다시 진성이가 학교에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진성이는 다시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고 맙니다. 진성이가 없는 교실에서 연지보다 먼저 발표하는 사람도 없고, 공부도 1등이 되었지만 연지는 왜인지 하나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 너랑 놀아 줄게
연지는 편찮으신 할머니를 뵈러 시골로 갑니다. 할머니는 무김치와 나물을 참 맛있게 해 줍니다. 할머니를 도와 고구마 줄기를 다듬은 연지의 손톱 밑은 새까맣습니다.
연지는 그때서야 죽은 진성이의 손톱 밑의 때가 무엇 때문에 생긴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곁에서 항상 고구마 줄기 껍질을 벗기고 있던 진성이의 검고 작은 얼굴이 갑자기 기억난 겁니다.
연지는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미처 하지 못한 것, 해야 할 말을 그때 하지 못한 것, 꼭 전해 주고 싶은 것을 전해 주지 못한 것, 그때 같이 놀아 주지 못한 것, 그건 정말 아주 많이많이 미안한 일이라고…….

“미안해.
정말 미안해.
다시 만나면 너랑 꼭~ 놀아 줄게-.”

진성이의 유골이 뿌려진 찔레꽃밭에서 연지는 지금 아니면 다시 못할 말을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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