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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배반한 역사
박노자
인물과사상사 200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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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한국문화 top100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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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국민이라는 이름의 감옥
2. 인종주의의 또 하나의 얼굴, 범아시아주의
3. 한국 근대에서의 나의 계보
4. 1920년대의 타이쇼 데모크라시형 개인주의
5. 초기 개신교 개인주의자들의 비극
6. 국사 교과서 너머의 백 년 전 조선
7. 부정부패 없는 세상이 가능한가
8. 무덕에의 욕망
9. 여성운동 백 년의 딜레마
10. 조선인에게 서구의 침략은 무엇이었는가
11. 신민에서 시민으로
12. 조선과 중국 그리고 베트남의 방황하는 지식인들
13. 개화기 정치인의 이상과 현실
14. 한국 근대의 소외자, 불교

저자 소개 1

Vladimir Tikhonov, Park No-ja,블라디미르 티호노프, 朴露子, Владимир Тихонов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하기 전까지 본명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영화 [춘향전]을 보고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고대 한국의 가야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를 거쳐 학생과 강사의 신분으로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보냈던 그는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한다. 박노자를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 이라고들 한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하기 전까지 본명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영화 [춘향전]을 보고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고대 한국의 가야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를 거쳐 학생과 강사의 신분으로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보냈던 그는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한다.

박노자를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 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난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귀화한 것은 스스로 한국사회에서 국적, 또 외국인과 내국인이라는 장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리트머스지가 될 것을 결심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노자는 한국 사회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날카로운 논리로 지식인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세계사를 보는 거시적인 혜안 속에서 치열하게 인문학적 성찰의 삶을 살아온 그는 『당신들의 대한민국』,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등의 저서를 통해 '토종' 한국인보다 진한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에서 그는 한국을 잘 아는 외국인보다는 러시아를, 또 세계를 잘 아는 한국인에 가까운 그는 한국 사회를 그 주춧돌부터 다시 살펴본다. 누구나 당연하다고 믿고 살던 권위주의의 서까래며 집단이기주의의 기둥이 그 앞에서는 대번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폐품이 되고 만다. 이제까지 나왔던 많은 한국인 비평, 비판보다 서너 길은 더 깊은 통찰이 있고 무엇보다 저자가 한국에 대해 가지는 애정이 든든하다.

두 번째 책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 박노자의 북유럽 탐험』는 북유럽식 사회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노르웨이 사회의 이모 저모를 소개하고 있다. 상하의 질서와 복종을 강조하는 우리의 일반적인 문화와 달리, 다양성의 존중과 소박한 삶을 생활의 주요 철칙으로 여기고 있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평등한 인간 관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박노자는 북유럽 사회에 비추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되돌아보는데 그치지 않는다. 외견상 선진적으로 보이는 그들의 이면에 존재하는 제3세계에 대한 차별, 인종주의와 극우 민족주의의 발호 등을 예리하게 포착해 내면서 평화로운 일상에 젖은 그들보다 모순과 부조리를 뛰어넘고자 하는 우리에게 오히려 더 큰 희망이 있음을 역설한다.

『하얀 가면의 제국 : 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에서 보여주는 한국 사회는 '동양을 타자화하여 비화하는 서구중심주의적 인식'과 서양을 정형화·범주화하는 '서양/비서양'식의 이분법적 인식 속에 좀 더 원어에 가까운 영어 발음을 위해 아이의 혀에 가위를 들이대는 부모들이나 '영어공용화'가 식자층 사이에서 설득력 있게 논의되는 사회는 오리엔탈리즘이 지배하는 곳이다. 또한, 후세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미국과 유럽을 아무런 비판 없이 모범으로 삼을만한 미래로 여기는 자세에 대해서도 '맹목적'이라 일갈한다. 그는 우리에게 묻는다. 그 시선은 어디로부터 왔는지. 그리고 그 시선을 만들어낸 곳이 어디인지, 우리 안에 있는 서구제국주의의 시각을 돌아볼 것을 권한다. 근작으로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후퇴하는 민주주의』, 『씩씩한 남자 만들기』『리얼 진보』(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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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4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54쪽 | 51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410714

책 속으로

그렇다면 조소와 냉소에 그친 채 진정한 반(反) 집단주의적 저항으로 나아가지 못한 후진형 개인주의는 과거 식민지 시절만의 문제인가? 현대인들이 직장에서 상사에게 무조건 고분고분하고 집에서는 별다른 비판의식 없이 권위주의 질서의 보루인 족벌신문들을 읽으며, 소비 생활에서 자신의 취향을 내세우고 가정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주의자를 자처할 수 있을까? 사립대학의 재단이 자신이 낸 등록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자신을 가르치는 사람들 중에 왜 시간 강사들이 유독 많은지에 대해 하등의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해외 어학연수나 이성교제, 유행 따르기 여념 없는 속칭 개성시대의 학생은 과연 <만세전>의 주인공의 수준을 얼마나 벗어났을까?

그들의 개성은 과연 소비 취향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가? 사실, 개인주의가 사회,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의미한다는 오해만큼 지배계층에게 유리한 오해는 없다. 1920년대의 일제의 문화통치가 <만세전> 주인공인 이인화와 같은 젊은이들을 점차 친일파로 포섭했던 것처럼, 유행품과 개성을 동일시하는 최근 대학의 일부 신세대들의 소비주의적 태도는 권위주의적 극우 사회와도 잘 어울린다. 그들에게 개인주의의 참뜻을 실천으로 보여 주는 것은 진보 진영의 급선무다.

---p. 118

출판사 리뷰

역사의 주인공을 바꾸고 본 100년의 역사
관변 사학자, 국정 국사 교과서 등을 통해 개화기 선각자로 떠받들어져 왔던 김옥균, 안창호, 서재필 등... 그들은 과연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성역의 존재로 자리하는가? 하지만 그들은 동학의 무장 운동을 무지몽매한 백성들의 소란으로 매도하여 계몽 앨리트에 의한 권위적인 정국 운영을 구상하는가 하면 철저한 지역감정의 소유자였고, 인간의 가치를 국가 권력의 부속물로 여기기도 했다. 이 책은 과감하게 그들의 공과를 지적한다. 즉 그들이 지녔던 상대적인 진보성과 함께 이들로부터 시작된 한국 근대화의 왜곡된 성격이 때로는 어떻게 해방 이후의 박정희의 '근대담론'으로 이어지고, 지금도 한국 사회의 질곡으로 강요하고 있는지를 설파한다.

그 동안 100년의 한국사는 민족, 국가, 근대화, 부국강병과 같은 집단(국가)과 집단의 이념이 지배해왔고 역사 서술 역시 그러한 시각에서 이루어져 왔다. 박노자 교수는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 인간을 가장 우선적인 가치로 보며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있다. 기존 담론에서 국민은 국가에 대한 의무만 짊어진 채 국가를 이끄는 엘리트들에 의해 계몽되어야 할 수동적인 존재였다면 박노자 교수는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하는 중심 가치로 인권 및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두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사회주의, 자유주의, 개인주의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때로는 한국의 정치 상황, 때로는 우리 지성계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없는 집단과 이념에 대한 강조는 또다른 구속의 명분이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리뷰/한줄평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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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는 귀화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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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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