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제1장 이것만은 잊지 말아주세요 / 탄자니아 / 1984년 기이용│사실은 울고 있어요│베네딕타│순서, 순서!│A계획, B계획, C계획 | 대통령은 교장 선생님!│티셔츠를 훔친 소년 제2장 물을 주는 것은 목숨을 주는 것 / 니제르 / 1985년 모래 폭풍│연간 강우량 24밀리미터│비의 친선대사│게으름 피우지는 않아요 | 생명을 주는 우물 제3장 신발 끈을 매어주세요 / 인도 / 1986년 파상풍│당신의 행복을 빌겠습니다│예방주사를!│신발 끈 제4장 엄마가 준 나무열매 목걸이 / 모잠비크 / 1987년 게릴라│표식이 될 목걸이│멋진 어머니│토토의 학교와 같지만│미래를 봅시다 제5장 예쁜 새 옷의 비밀 / 캄보디아 / 베트남 / 1988년 자, 다시 일어서자!│캄보디아로│9,000개의 두개골│할아버지 같은 손 | 예쁜 옷│홀로 살아남은 배우│앙코르와트│베트남의 야간 초등학교 | 언제나 당하는 건 아이들│베트와 도크 제6장 아름다운 꽃다발 / 앙골라 / 1989년 영빈관│의자를 가지고 학교로│아름다운 꽃다발│의족을 한 자원봉사자 | 안전한 화장실은 어디에│팔다리를 잘리고│환영의 춤│가장 원하는 것은 자유! 제7장 돈노밧! 돈노밧! / 방글라데시 / 1990년 한 번의 홍수로 물에 잠기는 나라│돈노밧!│그라민 은행 | 발 디디는 곳이 안 좋아│포토콜리 학교│세계 제일의 설사 병원 제8장 갓난아이의 눈 / 이라크 / 1991년 가장 먼저 모습을 감춘 분유│전기가 멈추면│아기의 눈│핀 포인트 폭격 | 어머니는 울부짖는다│아이들을 지뢰탐지기로│쿠르드의 혼 제9장 종이 팔찌 / 에티오피아 / 1992년 소말리아의 난민│종이 팔찌│사랑에도 굶주린 아이들│왜 나를 보는 거죠? | 사라진 정글│갈색 고래│할렐루야│살고 싶어요 제10장 학교에 가고 싶어요 / 수단 / 1993년 축구공│평화를 주세요│학교에 가고 싶어요│머리를 하이에나에게 물려서 | 어머니의 젖가슴│85퍼센트의 아이들 제11장 어린이의 마음속 / 르완다 / 1994년 마체테에 잘린 목│아이들의 마음속│냄새│지금 지옥에 악마는 없다 | 군복을 벗은 소년병│서로 사랑하고, 손을 잡고│마운틴 고릴라에게도 민폐 제12장 그래도 희망은 있다 / 아이티 / 1995년 거리의 아이들│한 번에 6구르드│덧셈 노래│부족한 인큐베이터 | 에이즈에 걸린 아기│할머니의 젖│대통령 직통 전화 제13장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나니 /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 / 1996년 친선대사 구로야나기, 스파이 용의로 체포│컴퓨터를 사용하던 초등학교 | 민족 청소│아기가 되고 싶다 │검은 그림물감뿐 │인형 폭탄 | 아버지의 눈물│서로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는데 에필로그 303 작가의 말 307 |
Tetsuko Kuroyanagi,くろやなぎ てつこ,黑柳 徹子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다른 상품
서혜영의 다른 상품
|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한 1984년부터 1996년까지 13년 동안 영양실조와 감염증, 그리고 전쟁에 휘말리면서도 아무 불평 없이 어른을 믿고 죽어간 1억 8,000만 명의 어린 영혼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p.3 어느 길가, 콜레라로 죽은 어머니 곁에 작은 여자아이가 가만히 앉아 이렇게 생각했다. ‘엄마가 죽은 건 나 때문이야. 나를 구하려다 엄마가 죽었어.’ 아이들은 모두 이런 식으로 자신을 탓하고 있었다. 순수한 아이들은 자신이 하지 않은 일도 ‘내가 한 거야.’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그때까지 나는 까맣게 몰랐다. 아이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는 척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지금 우리 땅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해 ‘저의 잘못입니다.’라고 말하는 어른을 본 적이 있는가. 옛날에는 모두 순수한 아이였을 텐데. 나는 이 어린아이들에게 배운 것을 잊지 않는 어른이 되자고 다짐했다. --- p.5 영양실조로 뇌에 장애가 생겨, 생각도 말도 걷지도 못하고 그저 땅바닥을 기어 다닐 뿐인 아이들을 두고 늙은 촌장님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구로야나기 씨, 이것만은 기억하고 돌아가세요. 어른은 죽을 때 괴롭다, 아프다, 하면서 이런저런 말을 하지만 아이들은 아무 말도 안 합니다. 어른을 믿고, 잠자코 바나나 나뭇잎 아래서 죽어갑니다.” --- p.7 내가 그랬듯이 아이들은 인형을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한다. 보스니아에서 전투가 시작되어 지붕이 날아가고 사람들은 갈팡질팡 도망쳤다. 그래도 아이들은 어머니의 보호 아래 전투가 끝나 집으로 돌아온 아이. 자기 방에 들어가니 그리운 인형이 그대로 있다. ‘데려가지 못해서 미안해. 그래도 기다려줬구나.’ 그리고 그 아이는 인형을 얼른 가슴에 안았을 것이다. 그때 인형 속에 숨겨놓은 폭탄이 터지고 아이는 죽었다. --- p.13~14 아이들의 눈 주위에는 파리가 새카맣게 보일 정도로 많이 앉아 있었습니다. 못 먹어 기운이 없는 아이는 눈을 깜박이거나 파리를 쫓을 힘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견딜 수가 없어 파리를 볼 때마다 손으로 쫓아버렸습니다. 파리가 날아가자 아이들의 눈은 맑디맑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아름다운 큰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괴로웠습니다. ‘지금 너에게 뭘 해주면 좋겠니?’ 나는 아이들을 안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얼러도 웃지 않습니다. 웃는 것도 제대로 먹을 때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아이들은 그저 가만히 내 얼굴을 보고만 있습니다. 그래도 안아 올린 아이들 모두가 내 가슴 언저리의 옷깃을 꽉 잡았습니다. 안아줘서 기쁘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는 먹을 것에만 굶주린 게 아니라 사랑에도 굶주렸던 모양입니다. --- p.29~30 아이들은 익숙한 솜씨로 수면의 지저분한 것들을 알루미늄 그릇으로 떠서 버리고 물을 펐습니다. 그래도 반은 진흙탕이었습니다. 그때 놀랍게도 아이들이 어린아이부터 순서대로 물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순서, 순서!” 하고 외치면서요. 이런 지독한 상황 속에서도 어린아이부터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메었습니다. 아이들은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맛있게 물을 마셨습니다. ‘우리는 수도꼭지를 돌리면 집 안에서 물이 나오는데……. 그동안 물의 고마움을 깨닫지 못했구나.’ 나는 부끄러운 마음을 안고, 나이 어린 순서대로 진흙 섞인 물을 마시는 아이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서 있었습니다. --- p.36 아이는 내가 한 말을 듣고 목구멍 속에서 “우, 우, 우…….” 하는 소리를 냈습니다. 근육이 굳는다는 것은 팔다리에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닙니다. 입술도 혀도 성대도 턱도 모두 굳는 겁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뭔가 열심히 말했습니다. 간호사에게 뭐라고 하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간호사는 곧 죽을 것 같은 그 아이가, “당신의 행복을 빌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 p.75~76 피란민 캠프에서 유니세프 관계자가 어린 남자아이에게 “부모님이 학살당하셨니?” 하고 물었더니 아이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어려서 기억 못 하는 줄 알고 헤어져서 걸어가는데 뒤에서 그 아이가 쫓아오더니, “사실은 알아요.” 하고 말했습니다. 조금 전엔 왜 모른다고 했는지 물으니, “거기 있던 통역이 죽였는걸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만약 죽인 사람을 알고 있다고 했다면 그 통역이 나중에 아이를 죽였겠지요. 보복이 두려울 테니까요. 대여섯 살짜리 아이가 눈앞에서 가족을 잃었는데, 필사적으로 모르는 척 연극을 합니다. 그 아이의 마음속은 어땠을까요. --- p.242 후투족 사람들은 투치족이 먼저 싸움을 시작했다고 하고, 투치족 사람들은 후투족이 먼저였다고 하면서 학살의 역사를 계속 이어가려 합니다. 그러나 서로를 증오하는 것은 어른들입니다. 어린아이들은 후투족도 투치족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프롤로그에 쓴 것처럼, 아이들은 부모와 형제자매가 죽은 것은 모두 자기 때문이라며 스스로를 탓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엄마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엄마가 죽은 거라고. “인간은 증오하기 위해서 태어나지 않았다. 인간은 서로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 어디선가 들은 이 말이 이때만큼 내 마음에 다가온 적은 없었습니다. --- p.255 |
|
『토토의 눈물』은 읽기 괴로운 이야기도 있을 테지만……
이것이 제가 본 진실입니다.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저의 일이겠지요. 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읽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구로야나기 데쓰코 1984년 아시아인 최초로 유니세프 친선대사에 임명된 구로야나기 데쓰코는 일본 NHK 전속 탤런트 1호라는 타이틀을 지닌 유명 인물이다. 그는 유니세프 친선대사에 임명된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세계의 어린이들을 찾아다녔다. 그가 주로 방문한 곳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르완다, 모잠비크, 앙골라, 수단, 인도, 이라크, 보스니아 등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분쟁 및 기아 지역이다. 데쓰코는 1984년부터 1997년까지 13년간 모두 14개국의 나라를 방문했다. 그 나라들에서 데쓰코가 두 눈으로 목격한 현실은 신문 기사나 TV 방송에서 보고 이해했던 것 이상으로 참혹하기만 했다. 데쓰코는 추상적인 통계 수치들 속에 숨겨져 있는 개개인의 눈물겹고도 절절한 사연들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하루에 멀건 죽 한 바가지로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는 아이들, 구호물자가 모자라서 그마저도 표준 체중의 70%를 초과하면 배급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 반정부 게릴라에게 팔다리가 잘린 아이, 집이 없어 들판에서 잠자다가 하이에나에게 머리를 물린 아이, 고엽제의 영향으로 두 눈 없이 태어난 아이, 가족들을 위해 단돈 300원에 몸을 파는 열두 살 여자애……. 특히 부모 없는 고아들을 지뢰 탐지기 대용으로 쓴다거나, 인형에 폭탄을 장치해 아이가 안으면 폭발하도록 한다는 이야기에 이르면 충격적이다 못해 할 말을 잃게 된다. 『토토의 눈물』은 우리의 무관심과 외면을 일깨우는 책! 그러나 이 책의 진정한 미덕은 충격적인 현실 폭로나 고발에 있지 않다. 『토토의 눈물』은 데쓰코가 그곳 아이들과 마음으로 나눈 깊은 교감의 기록이다. 어린 시절 도모에 학원의 전차 교실에서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웠던 ‘토토’답게, 데쓰코는 그 특유의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씨로 아이들과 놀아주고 안아주고 하소연을 들어주면서 경험한 더 깊은 속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데쓰코는 오직 어둠만이 지배하고 있는 것 같은 그곳 아이들에게서 한 줄기 희망을 본다. 파상풍에 걸려 죽어가면서도 데쓰코에게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해준 인도의 아이, 아무리 목이 말라도 “순서, 순서!”를 외치며 나이 어린 순서대로 물을 마시는 니제르의 아이들, 제일 하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에 “학교에 가고 공부하고 싶어요”라고 외친 수단의 아이들… 온갖 현실적 역경 속에서도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세계는 추악한 어른들의 세계에 대비되어 더욱 빛을 발한다. 데쓰코는 이렇게 우리에게 묻는다. “아마도 어른들도 모두 옛날에는 이렇게 순수한 어린이였겠지요?” 그것은 불평등과 부조리와 필요악으로 점철된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데 알게 모르게 일조하고 있는 우리 어른들에게 통렬한 비수처럼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고통받는 아이들에 대한 현지 보고서를 넘어서, 아이들의 해맑은 마음속 거울에 우리 자신을 비추어 보는 ‘마음 공부’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