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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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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고양이의 귀
질경이 / 염전 / 고양이의 귀 / 솔방울 새 / 파이프 오르간 / 똑같은 옷 / 노란 양탄자 / 알겠다, 왕따 기분 / 걸어가는 산 / 물방개 / 화내는 사람 봤니? / 섬과 바다 새 / 동물들의 휴식

제2부 개의 고민
인간 탑 / 개의 고민 / 벽돌 / 노새 / 약도 그리기 / 풍란과 스투키 / 아빠의 퍼즐놀이 / 긴 연휴 끝날 / 기분 좋은 질문 / 의자 / 수돗물 / 북녘 사람들 건강합네다 / 갈매기 화분

제3부 비취 실반지
국수 가락 / 휴대폰 통화 중 / 장갑 한 짝 / 물구나무서기 / 제기 차기 / 비취 실반지 / 얘 / 두 나무 / 말의 말 / 구급차 / 외과 의사 / 그물망 / 젓가락 안테나

제4부 꿩
실개천 생태길 / 꿩 / 개미 전용도로 / 단풍나무 / 구부러진 못 / 물의 근육 / 가을 하늘 / 개개비 / 친절한 기러기 / 이만∼큼 / 노을 아파트 / 같이 걸어왔나? / 밥 배달

[해설] 사소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따뜻한 시_노원호

저자 소개 1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도 안성에서 자랐으며, 1969년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했어요. 197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고, 1988년 한국동화문학상과 1995년 어린이가 뽑은 올해의 작가상을 받았어요. 작품으로는 「별난 국민 학교」 「하늘에서 달리기」 「탈주범과 이발사」 「대통령 자동차」 등이 있어요.

최영재의 다른 상품

그림 : 김수연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평생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 주는 것이 좋아 동화 일러스트 일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에게 제 그림을 통해 상상하는 즐거움을 전해 주고 싶습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하였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1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02쪽 | 242g | 155*210*20mm
ISBN13
978899733588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사소한 일상의 재미와 의미를 새롭게 느끼게 하는 동시집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수많은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82번째 도서가 출간되었다. 최영재 동시인의 『개의 고민』이다. 최영재 시인은 1978년 《동아일보》에 동시로 등단하였다. 그러나 이후 동시보다는 많은 동화를 써 왔다. 시인은 "어린이가 뽑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할 만큼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동화를 창작해왔고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동시 창작에 전념하며 주옥 같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영재 시인의 동시 중에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찰나처럼 빛나는 순간을 노래한 작품이 많다. 매일같이 흘러가는 일상도 유심히 관찰하면 늘 새롭고 의미 있다고 우리에게 말하는 것 같다. 아래의 「똑같은 옷」이란 동시도 화자에게 놀라운 일상의 한순간을 노래한 작품이다.

저기 나와 똑같은 셔츠를 입은/아이가 간다//
우아, 신기해라/어쩐지 나와 비슷할 것 같다//
달리기도 잘하고/만두도 좋아하고/또 프로게이머의 꿈도 꾸고 있을까?//
자꾸 궁금해진다/똑같은 옷 때문에.
―「똑같은 옷」

한 아이가 있다. 길을 걷다가 자신과 똑같은 디자인의 셔츠를 입은 아이를 발견한다. 보통 우리들은 ‘아, 창피해. 하필 똑같은 옷이라니.’ 하며 부끄러워하거나 짜증을 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화자는 신기해한다. “어쩐지 나와 비슷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정말 신기한 일이고 반가운 일이 아닌가? 세상에 있는 수많은 옷 중에서 한날한시에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장소에서 마주친다는 것은 대단한 우연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화자는 점점 멀어지면서도 자꾸 궁금해진다며 아쉬운 마음까지 느끼는 것 아닐까.

「시인의 말」에서 최영재 시인은 “나는 매일 한 시간쯤 우리 동네 산이나 실개천 길을 다녀옵니다. 이 동시집에서 절반 정도는 고맙게도 그 길에서 시의 씨앗을 주웠죠.”라고 말한다. 늘 가는 그곳에서 새로운 동시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으니 매일매일이 얼마나 새롭게 재미날까? 덧붙여 알 수 있는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최영재 시인의 예리하고 섬세한 관찰력이다. 관찰력이야말로 시인에게 있어 가장 큰 덕목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것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고, 평범해 보이는 현상에서 놀라움을 이끌어내는 게 바로 시, 그리고 동시이니 말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최영재 시인의 장기는 유머러스한 상황을 보여주고 독자에게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풍란과 스투키」「국수 가락」「말의 말」「구부러진 못」 등의 작품이 그러하다. 그리고 유머 속에 뼈가 있는 경우도 있다. 표제작 「개의 고민」이 대표적이다.

사람이/개 목줄을 잡고/걸어가다가//
호들갑을 떨며/목줄도 내려놓고/휴대전화로 신나게 통화한다//
―나 원 참/개는 사람을 두고 혼자 갈 수도 없고/목줄만 끌고 혼자 가기도 창피해//
안절부절/우왕좌왕.
―「개의 고민」

목줄을 잡고 걸어가던 사람은 통화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얼마나 재미있는 전화였으면 개 목줄도 내려놓았을까. 자신이 개를 데리고 나왔다는 것도 까먹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 옆에서 “나 원 참”을 읊조리며 주인을 한심하게 쳐다보는 개라니……. 이 작품은 개를 화자로 내세우면서 요즘 사회의 세태를 보여준다. 휴대전화를 보면서 길을 걷다가 앞에서 오는 사람과 부딪치거나, 운전하면서도 문자를 주고받다가 교통사고를 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렇듯이 『개의 고민』에는 사소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시들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찾아낸 이야기들은 익숙함과 친근함을 내세워 시를 싫어하는 아이라도 무장해제시킬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동시의 축제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추천평

이번 동시집에는 호흡이 짧은 시들이 많습니다. 아마 산과 개천 길을 걸으며 스쳐지나가는 작은 생명들과의 만남을 노래한 것들이 많아서 일 것입니다. 그러나 보고 느낀 것만 노래한 것이 아니라, 보잘 것 없는 작은 생명들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상대를 생각하는 고운 마음이 담긴 시들은 물론이고, 사소한 일상의 재미를 시로 표현한 것도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그런가 하면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거기서 느낀 다양한 생각들을 재미있게 나타낸 시들도 있습니다. 동물을 노래하면서는 요즘 사회의 세태를 보여주는 것도 있고, 다른 사물에 빗대어 생각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한 시들도 있습니다. 결국 ‘시라는 것은 어렵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시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마음을 쉽게 끌어당깁니다.
노원호 (동시인, 새싹회 명예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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