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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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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주목, 여기 보세요

참새가 귀여워서 / 한심해 / 고양이를 부르는 맛 / 비바람 치는 날 / 사과는 빠른 게 좋아 / 할아버지가 달라졌어요 / 현지가 없어서 / 주목, 여기 보세요 / 우리만 아는 별명 / 고백 / 할아버지를 응원해 / 싸라기눈

2부 따뜻한 글귀가 붙어 있으면

기억나지 않아 / 깜짝이야 / 벚꽃은 / 위로 / 아이가 신호등 / 손이 거북이라서 / 현수막을 볼 때마다 / 월드컵 경기 날 / 미안 / 비를 기다리며 / 낙엽 / 드론쇼

3부 누구 집이 될까

엄마를 보면 / 접촉 사고 / 심심한 날 / 친구가 부르면 / 맛있을 때 하고 싶은 말 / 동생이 있으면 / 건망증 / 해님에게 / 8월의 편지 / 까마귀가 자주 보이는 이유 / 다시 봄 / 누구 집이 될까

4부 열쇠가 빛나는 순간

한 입만 한 입만 / 할머니 얼굴 핀 날 / 깜박 할머니 / 열쇠가 빛나는 순간 / 할머니, 고양이 그리고 햇살 / 이름값 / 당당하게 건방지게 / 눈길이 가는 순간 / 지켜보는 사람 많으면 / 할머니의 위로법 / 꽃감이라 부르면 / 난 이름이 많아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현지에게 하고 싶은 말, 부푸는 풍선말 _박일

저자 소개 2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으며 부산항이 한눈에 보이는 수정동 산만디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으며, 동화를 읽고 동시를 쓰는 일이 가장 재밌는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2013년 천강문학상 아동문학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2018년 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이서영의 다른 상품

그림이채원

관심작가 알림신청
 
천안에서 태어나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학에서 뉴욕 SVA 여름 학기를 수료하고 미국 샌디에고에서 공부했다. 아이들에게 그림을?가르치다가 지금은 하느님의 선물인?아들 승준이와 알콩달콩 살고 있다.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으며, 그린책으로는 『할머니 무릎 펴지는 날』 『두근두근 발표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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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02쪽 | 152*210*10mm
ISBN13
9791162521922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품명 및 모델명
난 이름이 많아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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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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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152*10*210mm |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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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자/수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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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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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보증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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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책임자와 전화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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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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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부드럽고 소박하고 따뜻한
사랑과 온정 넘치는 언어로 지은 동시들!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의 172번째 동시집 『난 이름이 많아』가 출간되었다. 『난 이름이 많아』는 이서영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으로, 일상과 가족, 동물, 자연, 이웃 등 우리 주변의 소소한 풍경과 관계를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제23회 최계락문학상, 제5회 천강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동시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서영 시인은 자신이 살아가는 부산 수정동 산만디 마을의 골목과 계단,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연과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따뜻한 온기와 위로를 전해 주고 있다.

이 동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부마다 참새, 고양이, 가족, 친구, 이웃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시인은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기쁨과 슬픔,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사랑을 쉽고 명료한 언어로 풀어낸다. 「참새가 귀여워서」를 보면 참새의 앙증맞은 부리를 초코색 미니 포크에 비유하면서 작은 생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할아버지가 달라졌어요」, 「현지가 없어서」, 「우리만 아는 별명」 등의 작품에서는 가족과 친구 사이의 정감 어린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서영 시인은 동물과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그 대표적인 예가 표제작 「난 이름이 많아」일 것이다.

나비

네로

까미

흰양말

턱시도

모두 나야

마음대로 불러도 괜찮아

여기선 네로가 되고

저기선 턱시도가 되면 어때!

나는 사랑받는 길냥인걸

이름 없는 고양이보다

이름 많은 고양이가 멋지지 않니?

나는 계속 이름을 모을 거야.

너도 하나 지어 줄래?

--「난 이름이 많아」

「난 이름이 많아」는 길고양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동시다. 고양이는 나비, 네로, 까미, 흰양말, 턱시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고양이는 “마음대로 불러도 괜찮아/여기선 네로가 되고/저기선 턱시도가 되면 어때!”라고 말하며, 이름이 많다는 것은 곧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이름 없는 고양이보다 이름 많은 고양이가 멋지다는 고백은, 존재의 소중함과 타인의 관심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일깨워 준다.

이 작품은 단순히 동물에 대한 애정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불리고 기억되는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이름을 붙여주는 행위는 곧 사랑의 표현이며, 시인은 “나는 계속 이름을 모을 거야/너도 하나 지어 줄래?”라는 고양이의 마지막 말로 독자들의 공감을 유도한다. 어린이 독자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서로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되새기게 하는 동시다.

비쩍 마른 고양이가

골목을 돌아다닌다

구석진 곳으로 숨어도

비바람은 따라온다

움츠린 야윈 몸에 떨어진

눈물 같은 빗물

앞발로 쓱쓱 닦다가

슬픔이 너무 많다고

젖은 발이 젖은 얼굴을

자꾸만 문지른다

비바람 치는 날은

길냥이가 울고 싶은 날.

--「비바람 치는 날」

「비바람 치는 날」은 비쩍 마른 길고양이가 비바람을 피해 골목을 헤매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불쌍하고 슬프다. “구석진 곳으로 숨어도/비바람은 따라온다”는 구절에서, 시인은 고양이의 고단한 삶을 섬세하게 포착해 낸다. 젖은 발로 젖은 얼굴을 문지르는 고양이의 모습에서는 슬픔이 너무 많아 어쩔 줄 모르는 존재의 애잔함이 드러난다. “비바람 치는 날은/길냥이가 울고 싶은 날”이라는 마지막 구절은 길고양이의 슬프고 고단한 현실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 시는 비단 길고양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비바람 치는 날 거리를 헤매는 약자로서의 고양이는 나아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존재에 대한 폭넓고 깊은 공감과 연민으로 확대될 수 있다. 고양이의 처지를 통해, 우리 주변의 외로운 이들에게도 따뜻한 시선과 손길이 필요함을 조용히 일깨우는 것이다. 어린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생명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배우게 되고, 어른 독자들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작은 존재들의 아픔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이 동시집에서는 자연을 소재로 한 시들도 인상적이다. 「벚꽃은」에서는 벚꽃잎을 차갑지 않은 봄눈에 비유하며, 계절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해 보여준다. 「낙엽」에서는 떨어지는 잎을 “이제 좀 가볍게 살아 볼게”라고 표현하며, 자연의 순환과 이별을 새로운 삶의 전환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그린다.

이 동시집의 또 다른 매력은 참신한 비유와 언어유희다. 「한 입만 한 입만」에서는 같은 말인데도 할머니가 할 때와 동생이 할 때의 다른 느낌을 “정다운 말”과 “얄미운 말”로 대조하며, 일상 언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재미있게 짚어낸다. 「꽃감이라 부르면」에서는 곶감을 ‘꽃감’이라 부르며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떠올리고 있다.

이서영 시인의 동시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명쾌하게 쓰였지만,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시인은 “동시를 쓰는 것은 세상에 온기를 전하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 동시집은 어린이들에게는 위로와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동심과 따뜻함을 선물할 것이다. 가족, 친구, 이웃, 동물, 자연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다.

제가 사는 수정동 산만디 마을은 층층이 이어진 집들과 가파른 계단, 골목이 많은 곳이에요. 그만큼 이야기도 풍성한 곳이지요. 오래된 풍경에 말을 건넨 것이 시가 되었어요.

세 번째 동시집에서는 좀 더 따뜻하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싶었습니다. 동시를 쓰는 것은 세상에 온기를 전하는 작업입니다. 제 마음이 잘 전해져서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시인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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