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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묘 가는 날
2. 일기장 3. 엄마 나무 4. 눈 오는 날 5. 내 친구 선영이 6. 새싹이 돋아나다 7. 태풍 8. 사장님 할아버지 9. 아빠의 외출 10. 단팥빵 만들기 11. 개업식 12. 아빠도 시간이 필요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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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응급실에 실려 가고 나서야 엄마가 큰 병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엄마는 수술 한번 받지 못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만다. 엄마가 떠나자 생활이 엉망인데 아빠도 역시 슬픔에 빠져 민규를 돌보지 않는다. 오직 엄마가 남긴 단풍나무만 바라보고 있다. 민규는 그런 아빠가 이해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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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말 중에서
어렸을 때, 선생님은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갖고 싶은 것 마음대로 살 수 있고, 어디라도 달려갈 수 있고, 속상하거나 슬픈 일 같은 건 술 한 잔 마시면 금세 잊어버리는 줄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 모든 것들이 말도 안 되는 상상이라는 걸 알았어요. 어른이기 때문에 정말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 어른이기 때문에 슬픔이나 상처를 극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경험하게 되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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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슬픔을 이겨내기 힘들단다
엄마를 잃은 아이와 아빠 이야기 『아빠도 시간이 필요해』는 엄마를 먼저 떠나보내고 자식조차 돌보지 않고 슬픔에 빠져 있는 아빠의 이야기이다. 아들 민규는 그런 아빠가 이해되지 않는다. 어른이라면 당연히 아이를 돌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도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서 슬픈데, 이제껏 돌봐 주던 엄마가 없으니 누군가가 돌보아 주어야 하는데, 하나뿐인 아빠는 엄마가 남긴 단풍나무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빠에게 소리치기도 한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민규도 아빠를 이해하게 된다. 가족들을 위해서라고 밤낮없이 일만 하다가 수술 한번 해 보지 못하고 엄마를 보낸 것이 미안했던 것이다. 엄마와 보낸 시간이 자기보다 더 길기 때문에, 그만큼 쌓인 추억도 더 많기 때문에 슬픔을 정리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어렸을 때는 엄마, 아빠가 거인처럼 보인다. 그들은 힘도 세고, 모르는 것도 없었다. 무엇이든 하지 못할 게 없는 만능 해결사였다. 하지만 민규는 깨달았다. 어른들이 거인도 아니고, 무엇이든 다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어른인 만큼 슬픔도 크고, 그것을 정리할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민규는 엄마가 떠난 후 성장한 것이다. 민규도 언젠가는 어른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 깨닫게 될 것이다. 민규 때문에 아빠가 더 빨리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