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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묵정밭
이성자조명화 그림
책고래출판사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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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아동문학평론 신인상, 동아일보신춘문예와 어린이문화신인대상 문학부문에 당선되었다. 우리나라 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계몽아동문학상, 눈높이아동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너도 알 거야』, 『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 『입안이 근질근질』, 『손가락 체온계』, 『엉덩이에 뿔 났다』, 『피었다 활짝 피었다!』, 『내 친구 용환이 삼촌』, 『형이라고 부를 자신 있니?』, 『뭐가 다른데?』, 『최고는 내 안에 있어!』, 동화집으로는 『주꾸미 엄마』, 『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아동문학평론 신인상, 동아일보신춘문예와 어린이문화신인대상 문학부문에 당선되었다. 우리나라 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계몽아동문학상, 눈높이아동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너도 알 거야』, 『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 『입안이 근질근질』, 『손가락 체온계』, 『엉덩이에 뿔 났다』, 『피었다 활짝 피었다!』, 『내 친구 용환이 삼촌』, 『형이라고 부를 자신 있니?』, 『뭐가 다른데?』, 『최고는 내 안에 있어!』, 동화집으로는 『주꾸미 엄마』, 『펭귄 날다!』 등 여러 권이 있다. 광주교육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오랫동안 동시와 동화를 강의했고, 현재는 이성자 문예 창작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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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조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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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응용미술학을 공부하고, 현재 한국출판미술협회, 어린이문화진흥회, 하늘지기 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그린 책으로는『궁전빌라에는 평강공주가 산다』『불은 뜨거워요』『통합논술 종합비타민』『포루투나』『선택』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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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64쪽 | 200g | 185*235*5mm
ISBN13
979116502053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풀숲의 작은 생명들을 품어 준
마음씨 따뜻한 묵정밭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면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갖기 힘듭니다. 눈앞에 놓여 있는 일을 생각하기에도 하루는 짧기만 하지요. ‘느리게 걷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숨 가쁘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살피고 헤아리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이웃’이라는 말도 예전과는 다른 의미가 되어가는 듯합니다. 서로 돕고 나누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승부를 다투고 앞질러야 할 대상으로 말이에요.
책고래아이들 스물네 번째 동화책 《두근두근 묵정밭》은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민규 할머니네 밭 이야기예요. 허리를 다친 민규 할머니가 서울 아들네 집으로 떠난 사이 할머니네 밭에 집 없이 떠도는 생명들이 찾아왔어요. 처음에는 개망초가,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는 벌과 나비, 풍뎅이, 무당벌레, 거미가 바글바글 찾아들었지요. 들쥐 부부도 할머니네 밭 품에서 새끼를 일곱 마리나 낳았답니다. 밭이 더 시끌벅적해졌어요. 다른 밭들은 시끄럽다고 야단이었지요.

‘묵정밭’은 오래 내버려 두어서 거칠어진 밭을 뜻해요. 곡식을 품어 주고 잘 자라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켜 주어야 하는데 잡초만 무성해졌으니 할머니네 밭도 무척 답답하고 속상했을 거예요. 더군다나 다른 밭들은 묵정밭이라며 비웃었지요. 하지만 할머니네 밭은 살러 온 것들은 차마 내칠 수 없었어요. 온갖 벌레들 때문에 밭이 소란스러워도, 들쥐 새끼들이 볼볼볼 기어 다니며 여기저기 헤집고 다녀도 그저 타이르며 지켜보았지요. 오히려 다른 밭들이 야단이었어요.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할머니네 밭에게 ‘자존심도 없냐’고 쏘아붙였어요. 옆 밭들의 성화에도 할머니네 밭은 작은 생명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답니다.

내 몫을 챙기기도 급한 요즘, 할머니네 밭의 모습은 한편 답답해 보일 수 있어요. 베풀고 나누는 삶이 ‘어리석음’으로 비추어질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누군가는 실속이 없다며 흉을 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할머니네 밭도 받는 것 없이 내어주기만 한 것은 아니랍니다. 자신의 가슴에서 곰실곰실 생명이 살아 움직인다는 생각에 기뻐했고, 작은 생명들을 보듬고 살피며 자신도 살아갈 기운을 얻었거든요. 만약 할머니 밭이 찾아온 개망초를, 벌레들을 쫓아버렸다면 할머니가 건강을 되찾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했을 거예요. 빈 밭으로 지내는 시간이 무척 괴로웠을 테니까요. 이웃, 친구와 어깨를 맞대고 함께 걷는다는 건 여전히 가치 있는 일이예요. 서로 발이 어긋나 불편하기도 하고, 혼자 달리는 것보다 느리지만 힘든 순간 의지하며 걸을 수 있어요. 단단하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답니다.

활기가 넘치던 할머니네 밭에도 위기가 찾아왔어요. 할머니네 아들, 민규 아빠가 밭을 팔아 버리려고 했어요. 할머니가 더 이상 밭을 가꿀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게다가 묵정밭이 되었으니 얼른 파는 것이 당연했어요. 하지만 민규의 생각은 달랐어요. 물리치료만 조금 더 받으면 할머니가 다시 밭을 가꿀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요. 무엇보다 밭에 씨 뿌리고 가꾸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할머니 말을 잊지 않았어요. 민규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아빠도 결국 마음을 돌렸어요.
때로는 어른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아이 눈에는 보이기도 해요. 밭을 아끼는 할머니의 마음이 민규 아빠한테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민규에게는 전해진 것처럼 말이에요. 민규가 아니었다면 할머니네 밭에 살던 풀과 벌레들은 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떠돌아야 했을 거예요. 어쩌면 할머니네 밭이 다시 곡식을 가꾸지 못했을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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