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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사진으로 먼저 떠나는 페루 살짝 엿보는 페루 역사 내가 밟아본 페루의 여행코스 회색빛 눈물의 도시 리마 LIMA 무초 구스또 잿빛의 슬픈 언덕 산끄리스또발 가난과 부의 경계 마요르광장 거대한 박물관의 도시 In side Peru 리마에 가면 뭘 먹을까? 페루의 아마존 이끼또스 IQUITOS 작은 아마존 까쓰또꼬챠 동물원 벨렌의 사람들 신비로 우거진 ‘봄의 정글’ In side Peru 돌고래가 강물에 산다고? 잉카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이까 ICA, 나스까 NASCA 작은 갈라파고스 바예스따 섬 흥미진진함에 취하는 사막여행 땅을 캔버스 삼아 그린 나스까 지상화 잉카 후예들의 터전 파라도네스 유적 In side Peru 이까의 돌이 무엇이기에 난리일까? 꼰도르깐끼의 부활을 기다림 아레끼빠 AREQUIPA 사라진 만년설의 미스띠 산 엘 꼰도르 빠사 In side Peru 페루의 문학가에는 누가 있을까? 짓밟힌 잉카의 수도 꾸스꼬 CUSCO 잉카의 슬픔을 간직한 수도 꾸스꼬 잉카의 아픔이 서린 바위 성 산에서 나는 소금 하늘과 맞닿은 밭 In side Peru 왜 페루 화폐단위는 쏠일까? 우주인이 살았을 듯한 잉카의 공중도시 마추삐추 Machupichu 경이로움 그 자체, 마추삐추 마추삐추 최고의 건축물 신전 In side Peru 버스보다 빠른 소년이 있다고? 잉카인들의 마음의 고향 띠띠까까 호수 뿌노 PUNO 화려한 뿌노의 축제 갈대로 엮은 섬 우로스 아만따니 섬 사람들 따낄레 섬의 뜨개질 하는 남자들 In side Peru페루의 신들이 궁금하다 │부록│ 페루, 좀 더 알기 페루의 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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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같은 잉카 제국이 책 속에서 부활하다
페루 하면 당신은 무엇이 생각나는가? 잉카와 마추삐추, 띠띠까까 호수, 안데스산맥…. 뭐, 이 정도가 떠오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방영된 ‘머나먼 신세계, 페루’를 보기 전까지는! 그저 ‘잉카제국, 태양의 나라’라는 상징적인 단어, 그 어느 나라보다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나라, 상상 속의 엘도라도일 뿐이었다. 그러나 세계테마기행을 보는 동안 환상의 땅이었던 페루는 조금씩 저자에게 다가왔다. EBS 제작팀에게 물을 냅다 퍼붓는 마추삐추의 아낙네, 꽃보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열정적인 춤을 추는 구릿빛 얼굴들. 게다가 ‘페루의 아마존’이라니! 아마존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브라질을 떠올리겠지만, 페루 국토의 50%가 아마존의 열대우림지역이라는 것도 새로운 사실이다. 물론 저자도 처음이었다고 솔직하게 얘기한 것처럼 페루는 정말 수수께끼 같은 나라이고 볼수록 신비한 풍경을 보물처럼 간직한 나라다. 이런 곳이야 말로 ‘여행자가 꿈꾸는 곳’이고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여행지다. "상상 속에서만 그려본 나라였기에 신기루처럼 잡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페루의 존재를 텔레비전을 통해서 알게 된 후 나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의 손길이 눈앞에 아른거리며 내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나는 미지의 땅을 온 몸으로 느끼고 싶어 안달이 났다. 어느새 내 몸은 페루와 관련한 여러 책들을 탐닉하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다양한 여행 정보들을 검색하고 있었으며, EBS세계테마기행을 다시 보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한 채 배낭을 꾸리고 있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한국의 13배 크기의 방대한 면적을 가진 페루. 그곳의 자연과 문명을 한꺼번에 느끼기에는 평범한 직장인이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도 짧았다. 쉽게 찾아갈 수 없는 땅이었기에, 이곳저곳 가보고 싶은 욕심도 많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EBS테마기행이 보여준 여정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방송이 전한 페루의 신선함과 신비를 확인하고 싶었다. 거기에 배낭족의 오기로 아레끼빠와 나스까를 여정에 포함했다. 목적지가 늘어나면서 생긴 부족한 시간은 심야버스로 만회했다. 지구 반대편의 나라이기에 가고 싶던 태양의 제국이기에 무리가 가더라도 다양한 페루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때 묻지 않은 자연, 그 자연만큼이나 순박한 사람들, 우리네 이웃처럼 정겨운 사람들과 함께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저자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 여행이었으며,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떠난 계절여행이었다. 그 속에서 느꼈던 아픔과 슬픔 그리고 연민. 힘 있는 자들의 무자비함과 무력에 의해 파괴된 잉카의 흔적을 볼 때면 분노가 저절로 가슴속에서부터 치밀어 올랐다”고 전한다. 가난과 힘겨운 싸움을 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해가는 잉카 후예들의 슬프고 고단한 현실은 방송에서 느꼈던 것보다 훨씬 가난하고 힘들어 보였다. 그래서 화려한 태양의 나라만을 상상하고 동경하며 떠났던 페루는 가슴 한 켠에 커다란 멍을 남긴다. 정글과 대화를 나누는 아마존의 사람들, 산을 깎고 마른 땅을 일궈 삶을 이어가는 안데스 사람들의 굳은 의지, 엘 꼰도르 빠사를 흥얼거리며 잉카의 부활을 기다리는 페루인들의 희망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될 것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M.프루스트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다’라고 했다. 내 여행의 시작은 새로운 호기심에 이끌려 페루의 풍경과 사람들, 잉카의 유적들을 보기위한 여행이었다. 그러나 페루의 땅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페루의 사람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록 프루스트의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눈과 카메라를 통해 본 여행의 기록은 찰나의 흔적이다. 가슴에 담은 여행은 독자들의 시야를 넓히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낯선 세상에 대한 벽을 허물게 해 준다. 『세상 끝에서 만난 잉카의 태양, 페루』는 웅장하고 신비로운 풍경, 화려했던 태양의 제국과 잉카 후예들의 흔적들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전달한다. 저자 한동엽이 직접 만난 사람들은 화려하거나 거만하지 않고, 가난하고 정이 많은 잉카의 후예들이다. 그리고 그 땅에서 만났던 많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페루의 어제와 오늘을 음미한다. 이 책은 여느 페루 여행기와는 다르다. 우선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페루의 땅끝이라 불리는 뿌노까지 직접 저자가 다녀왔다. 사라져버린 잉카 문화와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꾸스꼬는 저자의 감성과 화려한 사진으로 이 책에서 다시 살아났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꾸수꼬의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것만 같은 상식과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듯한 재미도 선물한다. 하지만 저자는 여행을 통해 악착같이 사는 법을 배웠고, 마음을 얻고 비우슴 법을 배웠다. 저자가 불현듯 지구 반대편의 나라 페루를 꿈꾸고 여행하게 된 동기는 너무 단순하다. 마치 운명적인 만남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버린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배웠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 한동엽에게 있어 여행의 순간은 치열하게 살았던 청춘의 기록이었고, 끊임없이 질문하던 인생에 대한 해답이었고, 자신의 존재를 매순간 깨어있게 한 진정한 삶의 순간이었으며, 기억을 추억으로 남게해준 인생의 결정적 순간이었다. 그리고 저자는 외친다. 우리는 모두 떠날 수 있다고.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자신의 여행 이야기가 곧 당신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언제든 길은 떠나는 자의 몫이다. 그리고 저자는 오늘도 배낭을 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