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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죽은 자를 위한 미사 양장
진중권
휴머니스트 200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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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군사 top20 2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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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쟁의 미학과 현대인의 감성에 대한 숙고 - 주제는 진지하지만 읽기는 쉬워

목차

서문

1장 키리에- 병사들의 노래
2장 레퀴엠 에테르남 - 병사들의 죽음
3장 디에스 이레 - 충격과 공포
4장 오페르토리움 - 가미카제와 여전사
5장 상투스 - 팍스 아메리카나
6장 아뉴스 데이 - 양들의 침묵
7장 리베라 메 - 옥쇄
8장 전쟁 레퀴엠 - 전쟁과 평화

저자 소개 1

陳重權

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비평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귀국 후 각종 토론과 방송에서 사회 비판 평론가로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와 동양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 오딧세이』『춤추는 죽음』『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천천히 그림읽기』『시칠리아의 암소』『페니스 파시즘』『폭력과 상스러움』『앙겔루스 노부스』『레퀴엠』『빨간 바이러스』『조이한·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춤추는 죽음』『놀이와 예술 그리
전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비평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귀국 후 각종 토론과 방송에서 사회 비판 평론가로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와 동양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 오딧세이』『춤추는 죽음』『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천천히 그림읽기』『시칠리아의 암소』『페니스 파시즘』『폭력과 상스러움』『앙겔루스 노부스』『레퀴엠』『빨간 바이러스』『조이한·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춤추는 죽음』『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첩첩상식』『호모 코레아니쿠스』『한국인 들여다보기』『서양미술사』『컴퓨터 예술의 탄생』『진중권의 이매진Imagine』『미디어아트』『교수대 위의 까치』『정재승+진중권 크로스(공저)』『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공저)』『진보는 어떻게 몰락했는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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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2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74쪽 | 296g | 128*188*20mm
ISBN13
9788989899518

책 속으로

"'충격과 공포.' 하필 미적 체험을 기술할 때 사용하는 술어다. 미학에서는 미적 체험을 크게 둘로 나눈다. 아름다운 대상의 체험과 숭고한 대상의 체험. 아름다운 대상은 그 규모 크지 않아 인간이 한 눈에 파악할 수가 있다. 이런 대상 앞에서 우리는 쾌적함을 느낀다. 반면 숭고한 대상은 인간을 압도하는 크기와 힘을 가진 대상을 가리킨다. 가령 광막한 사막과 끝없는 대양, 태풍과 대홍수, 대지진과 화산폭발 등. 이런 대상 앞에서 우리는 '충격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 재미있게도 울만은 이 미적 체험의 술어를 전쟁의 개념에 활용한다. 이로써 그의 미학은 일종의 전쟁미학이 된다.

--- pp. 51 ~ 52

"보드리야르였던가? 현실의 사라짐을 얘기했던 것이. 참혹한 전쟁의 현실이 전투기 조종석에 붙은 조그만 스크린 위로 사라진 것은 지난 걸프 전쟁 때부터였다. 요즘은 원폭 실험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한다. 굉음도 없이, 섬광도 없이, 방사능 낙진도 남기지 않고 가공할 핵폭발이 컴퓨터 안의 사이버 공간으로 조용히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오늘날 이데올로기는 더 이상 현실의 왜곡이라는 형태로가 아니라, 아예 현실 자체를 사라지게 하고, 그것이 다시 등장하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전쟁은 사라졌다. 조종석의 스크린 위에서. 핵폭발은 사라졌다. 사이버 공간 속으로. 그렇다고 정말로 전쟁과 핵 폭탄이 사라진 것일까? 그럴 리 없다. 스크린으로 전쟁을 대신할 수 없고, 시뮬레이션으로 핵 폭탄을 대체할 수는 없다. 우리의 의식 '안'에서 전쟁과 핵폭발의 가공함을 지울 수는 있어도, 그것이 우리 의식 '밖'의 참혹한 현실까지 지울 수는 없는 것이다."

--- pp. 63 ∼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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