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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학 시인선

책소개

목차

1부
구월
길 위
도서관에서 만난 여자
능선
참고열람실 문 닫기 전
없다

그녀 집 부엌

2부
눈 1
먼 바다로
無人
유월
애월 곶자왈
맑은 물
옛 남군청 옆
수평선
장마 가고
춘자싸롱
또 안경
이즈음은
여름
올레 끝
사스레피나무
몸뚱이
가면을 벗다

3부
우체부
새-복효근에게
어디로
따스한 날
섬기는
중 1때 화북 베나레스도서관에서 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읽고
아침
설날
병동에서
안 보이는 것을-새로 쓴 좌우명
그 집에
노노老老
친척
5월의 꽃
바늘

4부
그 다음날
다 젖었다
맹구분식
일월
이월
폐허권
함순례에 대한 복효근과 나의
빙떡, 고구마
빛의 제국-4·3
그렇게 그렇게
그 여자 2

사진

5부
급식실에서
칠월, 복도에서
수업은 속삭이는 게 아닌 것
시험 시간
육십 년 후
띠 동갑
갑자기 푸른 바다가
돈오頓悟 1
돈오頓悟 2
양문서점
서점
인사
나중에
의자에 앉아

저자 소개 1

작은詩앗·채송화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열두 살 때 제주로 건너간 후 계속 살고 있다. 제주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7년 '시문학' 추천으로 등단하여 시집 『섬들의 오랜 꿈』, 『남양여인숙』, 『뭉게구름을 뭉개고』, 『올레 끝』 등이 있다. 신성여자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하다 명예 퇴직했으며, '깨어있음의 시', '작은 시앗 채송화' 동인,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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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2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10쪽 | 258g | 133*210*20mm
ISBN13
9788992362771

출판사 리뷰

‘우리는 짧고 야무진 시를 쓰고자 합니다. 찰지고 단단한 시를 쓰고자 합니다. 그 몇 줄의 시행 속에 깊고 아득한 울림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시의 진면목과 마주서고자 합니다.
우리 시가 갈수록 수다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집중과 함축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 수다스러움 속에서 시의 위의는 물론 생기마저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시는 본래 많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줄이고 줄인 몇 마디 말로써 깊은 의미와 감동을 전할 따름입니다. 이를테면, 장미의 전 과정이 시일 수는 없습니다. 시는, 주야장천 내리는 빗줄기이기보다는 그 긴긴 날 중 어느 한순간 우지끈 천지를 들였다 놓는 천둥이며 번개 같은 것입니다.
그 천둥 같은 시, 번개 같은 시를 향해 우리는 나아가고자 합니다.
짧은 시를 추구하는‘작은詩앗?채송화’ 동인들이 낸 동인지『내 안에 움튼 연둣빛』(2008. 3. 고요아침)에 실려 있는 창간사의 일부이다.
‘채송화’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기철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올레 끝』(서정시학사, 2020.2.)이 나왔다. 이 시집에는 ‘채송화’ 동인지(5호까지 발간)에 발표한 시들을 포함하여 67편의 짧은 시들이 실려 있다. 거의가 10행 내외의 단시들이다.
그는 이 시집에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을 찬미한다. 그가 즐겨 다루는 대상들은 대부분 과거의 것들이다. 그는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오래되고 낡은 사물들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것을 발견하고자 한다,
그의 시적 자아는 현재의 시간과 공간에서 그리운 대상들이 사라져버린 상실감을 갖는다. 그는 이 시집에서 “이 세상 같지 않은 곳”(‘맹구분식’)을 찾아내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닌 숭고함을 다룬다.
그의 시들에는 시인의 근원적인 그리움이 내재되어 있다. 외부로부터 차단된 무인(無人)의 고립감은 시인의 시적 자아가 갖는 현재의 시간과 공간에서의 상실감에 기인한다. 따라서 그가 과거로 회귀하거나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숭고함을 발견하는 것은 세속적인 시간과 공간을 견뎌내는 그의 시적 의지이며 실천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의 삶과 풍물들이 나기철의 호명방식이 동반하는 높은 심미감 속에서 향토주의나 변방의식의 한계를 넘어 어떤 보편성의 차원으로 들어올려지고 있다는 것, 이 점이야말로 그의 시의 뜻깊은 대목으로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김사인)
이번 시집에서 보여주는 절제된 가편들은 시인 나기철 그 자체이다. 시와 사람이 닮기 어려운 일인데 그는 시력 23년의 네 번째 시집에서 동질성의 절정을 보여준다. 이 시집 앞에서 시인을 제주라는 섬의 시인이 아니라, 우리 시대 개성적인 서정 시인으로 높이 대접해야 것이다.(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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