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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토비 칼슨이 장갑 낀 손을 뻗어 내 얼굴에다 눈덩이를 문질렀다. 나는 눈을 꼭 감아 버렸다. 얼음과 거친 눈으로 만든 눈덩이는 딱딱했다. 눈덩어리가 내 살을 찢었다. 콧물이 흘러 내 코와 목과 등에 쑤셔 넣은 눈덩이와 뒤섞였다.
내가 몸을 뒤틀며 우는데도 토비 칼슨은 깔깔거리며 웃었다. 토비는 눈을 한 움큼 더 집어 들었다. 겁이 잔뜩 난 나는 숨을 죽인 채 눈을 꼭 감았다. 토비 칼슨이 욕을 했다. 나 때문에 더러운 콧물이 묻었다면서 그 더러운 손을 내 목도리에다 닦았다. --- p.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