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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
우리 시대의 동아시아 고전 읽기 양장
책세상 201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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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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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고전'을 읽는다는 것에 대하여
앞풀이 - 번역된 근대와 동아시아 고전 읽기

첫째마당 - 근대적 삶의 공간에서의 '고전'번역_『논어』와 『노자』를 중심으로
제1장 『사서언해』에서 『소년논어』까지
제2장 현대 한국의 『논어』 읽기의 역사와 갈래
제3장 우리 시대의 『노자』 번역을 돌아보며
제4장 고전읽기에서의 상식 창조 - 함석헌의 노자읽기

둘째마당 - '전통'의 창조와 번역된 근대
제5장 『장자』 구워삶기
제6장 이단에서 전통으로
제7장 『열하일기』를 통해 본
제8장 착종된 근대

뒤풀이 - '번역'과 '철학'_동아시아 고전 번역과 삶의 중첩성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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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

田好根

성균관대학교에서 유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철학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이다. 저서로는 은사이신 안병주 선생과 함께 『역주 장자』를 펴냈다. 아내와 더불어 『공자 지하철을 타다』를 쓰고, 아이들을 위해 『열네 살에 읽는 사기열전』을 썼다. 또 『한국철학사』, 『고전 함께 읽기』, 『대학 강의』, 『장자 강의』, 『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공저), 『강좌한국철학』(공저), 『논쟁으로 보는 한국철학』(공저), 『동양철학산책』(공저), 『동서양고전의 이해』(공저), 『철학자가 사랑한 그림』(공저)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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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상지대학교 교양대학에서 공부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4년부터 인문학 전문 팟캐스트 〈학자들의 수다〉를 제작, 진행해 왔고, 2020년부터는 유튜브에서 새로운 인문학을 소개하는 방송 〈휴프렌즈〉와,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는 지혜를 모색하는 방송 〈휴애니프렌즈〉에 출연하고 있다. 그동안 쓰고 옮긴 책으로, 『철학에서 이야기로』, 『이기주의를 위한 변명』, 『노자의 칼 장자의 방패』, 『논어, 학자들의 수다 : 사람을 읽다』, 『무하유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장자』, 『죽은 철학자의 살아 있는 위로』(공저), 『마이클 샌델, 중국
동양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상지대학교 교양대학에서 공부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4년부터 인문학 전문 팟캐스트 〈학자들의 수다〉를 제작, 진행해 왔고, 2020년부터는 유튜브에서 새로운 인문학을 소개하는 방송 〈휴프렌즈〉와,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는 지혜를 모색하는 방송 〈휴애니프렌즈〉에 출연하고 있다. 그동안 쓰고 옮긴 책으로, 『철학에서 이야기로』, 『이기주의를 위한 변명』, 『노자의 칼 장자의 방패』, 『논어, 학자들의 수다 : 사람을 읽다』, 『무하유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장자』, 『죽은 철학자의 살아 있는 위로』(공저),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공역), 『펑유란 자서전』(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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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99쪽 | 584g | 160*233*20mm
ISBN13
9788970137544

출판사 리뷰

1. 동아시아 고전 번역, 철학적 사유에서 삶의 이야기로
번역은 한 사회의 지적 역량을 가늠하는 기준이며 자기 정체성을 질문하는 계기이자 지식 전반에 대한 자기반성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실의 학문 현장에서는 지적 사대주의와 원전 숭배, 그리고 전문가주의의 단단한 벽 때문에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실제 번역서를 참고하면서도 번역의 중요성을 간과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경시해왔다. 또 번역에 대한 체계적 연구는 물론 정당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 ― 우리시대의 동아시아 고전 읽기》는 동아시아 전통 고전의 번역과 읽기라는 주제를 통해, 20세기 한국에서 전통 고전이 어떻게 번역되고 읽혔는지를《논어》와《노자》,《장자》 등의 핵심적인 동양 고전 문헌을 통해 고찰하고 우리 시대의 번역 및 번역의 기반이 되는 해석의 전통, 그리고 근대성이라는 현대적 관심이 얼마나 교묘하게 착종되어 있는지를 살펴본다.
번역이 원전 텍스트의 함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번역을 통해 창조적 사유를 생산하게 한다는 점에서 번역 산물을 검토하고 평가하는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이 책은 서구와 만난 이후 ‘근대성’을 추구해온 지난 100여 년의 철학과 학문이, 고전 영역에서는 그 자체로 ‘번역된 철학’이며 동서고금이 섞일 수밖에 없는 ‘착종된 근대’라는 인식을 바탕으로《논어》와《노자》,《장자》 등 대표적인 동양 고전의 번역 문제, 전통의 해석 및 노장 전통, 서구 동양철학 연구서 번역과 내재화된 오리엔탈리즘, 박지원 사상의 근대성과《열하일기》 번역, 그리고 고전 읽기에서 새로운 상식을 창조해낸 씨?의 노장 읽기 등을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은 곧 20세기 고전 읽기와 사상의 전개 과정에서 ‘전통’이 ‘근대화’의 과정에 어떻게 침윤되어왔는지를 드러내는 작업이다. 원전 번역은 철학적 이해, 우리가 추구해온 근대화의 틀 그리고 그 안에 내재한 전통에 입각할 수밖에 없고 우리의 번역 전통은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온 것이다. 여기서 저자들은 ‘근대화’의 노력이란 사실 근대화된 우리 일상과의 만남이며 그러한 삶과 관계된 상식을 창조하려는 노력이라는 결론을 얻는다.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고전《논어》와《노자》 번역 문제를 다룬 전반부와《장자》 읽기의 역사 및 노장 전통과 박지원을 다룬 후반부로 구성된 이 책의 독특함은 번역이 원전의 해석을 전제하며 이러한 해석은 다시 전통에 바탕을 둘 수밖에 없다는 저자들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20세기의 동아시아 고전 번역의 역사는 전통과 현대가 얽혀 있는 것은 물론 전통 자체가 번역 과정에서 형성되기도 하고, 이렇게 형성된 ‘우리 식의 근대’가 거꾸로 ‘서구적 근대’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틀이 되는가 하면 다시금 ‘탈근대’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는 과정이었다. 그것은 우리의 근대가 ‘번역된 근대’이면서 ‘착종된 근대’이기도 하며 우리의 삶이 그만큼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중층성은 이질적인 성향의 두 저자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에서도 드러난다. 고전학적 소양을 중시하는 유학 전공자(전호근)와 동양 고전의 현대적 맥락과 서구 학계의 성과에 호의적인 도가 전공자(김시천)가 만나 두 사람의 사유가 하나의 길로 수렴되는 것은, 전통적 관점과 현대적 관점이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전통을 주장하면서 오히려 더 근대적일 수 있고, 현대적 맥락을 강조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전통적일 수 있는 이러한 ‘착종성’이야말로 20세기 한국 사회의 특징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2. 번역된 전통 착종된 전통, 일그러진 우리의 근대
20세기 한국에서 ‘번역’이란 하나의 세계사적 사건으로서 ‘서양’을 ‘동양’으로 옮기는 과정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이 책은 전통 ‘고전’을 번역과 관련하여 다루면서 그 기원을 조선조의 ‘언해’(諺解)로 거슬러 오르고 있다. 저자들에 따르면, 조선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면서 한문(漢文)을 읽은 조선의 유학 전통은 애초부터 ‘번역을 통한 사유’이며, 언해의 존재는 이를 잘 보여주는 증거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다루는 번역이란 20세기의 보편적 사건이라기보다 특수한 사건이며, 전체적인 차원에서 볼 때 서양의 동양으로의 번역은 번역의 일부분일 뿐이다.
실제로 이 책은 서양어의 동양어로의 번역만큼 전통 고전의 근대적 번역의 비중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이 과정을 살피는 것, 즉 동양 고전의 번역이라는 문제는 현재 우리가 도달해 있는 ‘근대’가 서구적 혹은 보편적 의미의 근대라기보다 ‘착종된 근대’라는 사실과 맞닿아 있다.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 자체가 번역이자 해석의 행위인 법인데, 우리가 읽는 고전 텍스트는 착종된 근대의 해석이 반영된 번역의 결과물인 것이다.
전통과 근대의 착종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바로 ‘노장 전통’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노장 전통’은 우리가 흔히 아는 ‘도가’와는 다르다. 그것은 위진 시대 현학을 역사적 기반으로 하고, 송명 시대와 조선조의 신유학(新儒學)을 거치며 역사적으로 변용된 ‘노자와 장자 읽기의 전통’이다. 또한 그러한 전통의 기반 위에서 이른바 ‘서구(의 철학과 종교)적 요소’와 조우하며 만들어진 전통이기도 하다. 이렇게 형성된 전통이 동아시아 전통 고전을 읽고 번역하는 하나의 토양으로서 기능했다는 인식이 이 책 전반에 걸쳐 흐르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전통은 근대화의 과정에서 ‘벗어던져야 할 것’, ‘의미를 상실한 것’으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저자들은 20세기 고전 읽기와 사상의 전개 과정에서 전통이 근대화의 과정에 어떻게 침윤되어 있는지를 드러냄으로써 우리 시대의 번역과 번역의 기반이 되는 해석의 전통, 그리고 근대성이라는 현대적 관심이 얼마나 교묘하게 착종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통의 계승과 창조의 문제에서 고전 번역은 반드시 근대성의 문제와 연결될 수밖에 없고, 이 책은 이런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고전 그리고 고전 번역에 대한 연구를 촉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3. ‘노장 전통’과 고전 읽기의 새로운 상식 창조 ― 삶의 의미를 번역에 새기다
이 책은 고전 번역이란 곧 현재의 관점으로 고전 문헌을 새로이 읽어내는 것이고 현재의 삶의 의미를 번역에 새기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의미를 옮기는 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창출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며, 고전이 추구하는 삶과 현실적 삶의 소통 행위가 곧 고전 번역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중첩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씨?의 노장 읽기 전통이다. 이 책은 그간 학계에서 방계로만 다루어온 다석 유영모, 씨? 함석헌의 사상을 가장 중요한 계보에 두고 그 가치를 재평가한다. 저자들은 보수적인 신학 전통을 지닌 한국 기독교계에서《노자》와《장자》와 대화하려는 시도가 여전한 것은 바로 이러한 역사적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이들이 도가 철학을 통해 기독교와 전통 사상을 융화하려 했고 자신의 삶에서 이단적 사유를 수용하는 실천을 보여줌으로써 문화적 충돌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현대 한국 사회를 통합할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평가한다.《노자》와《장자》의 가장 중요한 현대적 해석과 번역의 토대를 이들이 만든 것이다. 저자들은 이런 상식의 창조야말로 다석과 씨?의 노장 읽기 전통이 시대와의 대화에 성공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이처럼 오늘날 노장 읽기의 상식이 두 사람에 의해 형성되었음에도, 현실에서 이 상식의 바깥에 머물고 있는 이들의 운명은 어쩌면 ‘착종된 근대’ 한국의 ‘뒤틀린 얼굴’을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장자》의 공문유래설(孔門由來說)을 바탕으로《장자》의 성립 및 해석의 역사가 본래부터 유가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장자가 공자의 제자라는 것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읽는《장자》 및 첫 주석서부터 오늘날까지의 해석의 전통이 이러한 시각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장자가 공자의 도를 보완한 사람이라는 주장과 함께 이른바 우리가 아는 노장 전통의 원류가 형성되었고, 이러한 해석학적 기반 위에서 오늘날의 ‘노장’에 대한 이해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실 우리가 전통으로만 알고 있는 노장 전통은 ‘지극히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산물’이고 동시에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르게 착종된 근대의 성격을 보여주는 요소이다.

4. 이 책의 구성 ― 근대 공간의 고전 번역 & 전통의 창조와 변용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20세기 한국에서 유가와 도가의 대표 고전인《논어》와《노자》의 번역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시기별로 그 특성을 근대성과 관련지어 해석한다. 제1장과 제2장에서는 최남선의〈소년논어〉로부터 1990년대의 한글화 번역에 이르기까지, 고전 번역에 개입되는 다양한 시각과 형식의 변천을 다룬다. 이어지는 제3장과 제4장에서는《노자》번역을 중심으로 번역이 근대화의 논리와 더불어 자생적인 근대를 창출하고자 한 이중적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근대화의 노력이란 사실 근대화된 우리 일상과의 만남이며, 그러한 삶을 이루는 상식을 창조하려는 노력이라는 저자들을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제4장에서 살펴본 함석헌의 노자 읽기가 이런 상식의 창조의 전범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역사적 과정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후반부에서는 전통의 변용과 창조라는 주제를 노장 전통에 대한 해석과 번역을 소재로 다룬다. 제5장과 제6장에서는 역사 속에서 노장 전통이 어떻게 꾺용되고 또 새롭게 주조되었는지 그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근대라는 틀이 바로 이러한 노장 전통이라는 틀을 만들어낸 것임을 보여준다. 후반부에서는 번역만을 중심으로 다루지 않고 박지원의《열하일기》를 통해 본 근대성의 문제(7장), 서구 동양 철학 연구서의 번역과 근대성 문제(8장)를 다룸으로써 번역 과정 자체가 새로운 전통을 만드는 과정이었고 이는 전통 학문을 변용시키는 과정, 즉 근대의 수용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을 지적한다. 고전을 대하는 태도나 이렇게 형성된 근대화의 과정은 ‘서구적 근대’를 대하는 태도나 우리의 전통을 재해석하는 과정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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