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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심청 태어나다 심 봉사 물에 빠지다 팔려 가는 심청 연꽃 속의 심청 심 봉사 눈을 뜨다 심청전 제대로 알기 |
본명:송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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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사십이 넘어 얻은 자식 젖 한 번 물려 보지 못하고 죽어야 하다니, 애고대고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부처님도 무정하시지. 어미 잃은 저 핏덩이를 누구의 젖을 먹여 길러 내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철 따라 무엇으로 옷을 해 입힌단 말이오. 이 몸이 죽게 되면, 저 어린 핏덩이가 눈에 밟혀 멀고 먼 저승길을 어찌 갈 수 있을꼬. 애고대고 서러운 내 신세야.”
--- p.19~20 “우리 절에 계신 부처님을 중생을 어여삐 여긴답니다. 우리 절 부처님께 소원을 빌면 못 이룰 게 없지요. 공양미 삼백 석을 바치고 부처님께 정성껏 빈다면, 아마도 살아생전에 눈을 뜰 수 있을 겁니다.” 심 봉사가 정신이 번쩍 들어 말했어. “여보시오, 스님! 살아생전에 눈만 뜰 수 있다면야, 공양미 삼백 석이 아니라 삼천 석인들 못 바치겠소. 내 당장에 약속하리다.” --- p.38~39 심청이 집안 사정을 간단히 들려준 뒤 물었단다. “제가 올해 꼭 열다섯이에요. 쌀 삼백 석을 주고 저를 살 생각은 없으세요?” 뱃사람들이 심청의 말을 듣고 낯을 붉히며 말했어. “정 원한다면 그렇게 하지요. 하지만 효성이 지극한 사람을 사려고 하니, 우리도 마음이 아프다오.” 그제야 안심을 하고 심청이 또 물었단다. “배 떠나는 날이 언제인가요” “다음 달 보름에 떠나오. 그렇게 알고 단단히 준비해 주오.” 이렇게 해서 서로 약속이 끝났어. 뱃사람들은 그 즉시 몽운사로 쌀 삼백 석을 보내 주었단다. --- p.48~50 “아버지, 심청 이제 죽습니다. 부디 어서어서 눈을 뜨셔요!” 심청은 샛별 같은 두 눈을 질끈 감고, 치맛자락을 뒤집어쓴 채 앞니를 꼭 깨물었어. 그러고는 뱃머리에서 공중으로 껑충 뛰어올랐지. 이어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같이, 흰 모래밭에서 내려앉는 기러기같이, 푸르른 바다 위로 떴다 아래로 풍덩 떨어져 기어이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단다. --- p.4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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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쉽고! 재미있게! 우리 고전 문학 읽기
송언 선생님이 챙겨 주신 저학년 책가방고전 『송언 선생님이 챙겨 주신 저학년 책가방고전』은 어린이가 우리 전통의 숨결이 담긴 고전을 통해 새로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기획된 시리즈입니다. 현재 우리 어린이들은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시리즈』 등 서양의 고전 문학과 판타지에 너무도 익숙합니다. 그에 반해 우리 고전 문학은 서양 고전 문학의 명성에 가려 제대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요. 그러나 우리 고전 문학 속에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서양의 판타지에는 없는 한국의 멋과 얼이 가득한 보물 창고지요. 『송언 선생님이 챙겨 주신 저학년 책가방고전』은 바로 이 보물 창고에서 꺼낸 멋진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입니다. 이 책은 우리 전통의 가치관과 재미를 어린이가 직접 맛보면서 우리 문학의 뿌리에 다가가게 해 줄 거예요. 이 책의 또 다른 큰 특징은 우리 고전 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오신 조현설 교수님의 풀이가 곁들여져 있다는 점입니다. 교수님은 우리 고전 작품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작품의 주제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각도로 풀이해 주셨어요. 교수님의 풀이 덕분에 단지 작품을 읽고 감동하는 차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 책을 통해 우리 고전을 더 넓고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되지요. 저자인 송언 선생님은 평생을 교단에서 아이들과 함께 눈을 맞추며 살아오셨습니다. 교단에서의 경험을 살려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구수한 입담으로 글을 써 주셨지요. 송언 선생님의 마법 같은 입담에 어린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우리 고전의 세계로 푹 빠져들게 될 거예요. 자, 그럼 『송언 선생님이 챙겨 주신 저학년 책가방고전』으로 제대로! 쉽게! 재미있게! 우리 고전 문학 속으로 풍덩 빠져 보세요! 구수한 입담,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우리 고전 읽는 재미가 두 배! 시중에 수많은 고전집들이 나와 있지만 『송언 선생님이 챙겨 주신 저학년 책가방고전』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일단 이 책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고전을 어린이가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동화 작가로, 또 학교 선생님으로 한평생을 지내 오신 송언 선생님 특유의 노련한 이야기 구성과 입말체 문장이 글 전체에 녹아 있어, 눈으로 읽어도, 소리 내어 읽어도 책 읽는 재미가 절로 샘솟지요. 거기에 김용철 화백의 담백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이 어린이들의 상상의 세계를 확장시킴과 동시에 심청이 살던 시대를 시각적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