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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4
운수 선생 9 황제, 저승에 가다 23 저승 구경 43 텅 빈 저승 곳간 60 수박 심부름 83 팔만대장경 104 당태종전 제대로 알기 124 |
본명:송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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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물고기 한 마리가 우연히 그 소리를 듣고는 강 속에 사는 용왕을 찾아가 하소연을 늘어놓았어. 운수 선생 때문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게 생겼으니, 하루라도 빨리 운수 선생을 죽여 없애는 게 좋겠다고 말이야. 아무려나 강을 지키는 용왕과 강에 사는 물고기는 한 편이었거든.
--- p. 12 황제는 저승사자를 따라 먼 길을 떠났어.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을 가는데, 쓸쓸히 흘러가는 구름이 마음을 얼어붙게 하고 음산하고 휑한 바람이 이쪽저쪽에서 불어오고, 눈앞을 가로막는 안개가 둘레에 자욱했지. --- p. 32 “인간 세상에 살면서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베푼 게 있어야 저승의 곳간에 돈과 곡식이 쌓이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죽어 저승에 왔을 때 그것으로 먹고살 수가 있는 것이지요. 황제는 세상에서 살면서 드높은 천자의 자리에는 올랐을지 몰라도 남에게 베푼 게 없어 이 넓은 곳간이 텅텅 빈 것입니다. 황제가 되었으면서 어찌 이리도 인색하게 세상을 살았더란 말이오?” --- p. 65 “내가 용왕의 부탁을 들어주려다가 일이 이상하게 꼬여 저승에 오게 된 건 사나운 운수 탓이 아니었나 싶구려. 그나저나 최판관이 이리저리 힘써 준 덕분에 무사히 세상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니, 이 은혜 천 년을 갚아도 다 갚지 못하리다.” --- p. 74 “짐이 다시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신 염라대왕께 보답을 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저승에는 수박이 아주 귀하다고 하더이다. 세상에는 요즘 수박이 제철인데 말이오. 그런데 수박을 멀고 먼 저승까지 누가 가져가느냐, 그것이 문제란 말이오. 저승사자라면 혹 모를까. 산 사람이 수박을 가지고 저승까지 갈 수는 없지 않겠소?” --- p.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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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도 「도깨비」, 「호텔 델루나」 같은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흥미진진한 저승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영화 「신과 함께」, 드라마 「도깨비」, 「호텔 델루나」처럼 사후세계를 다룬 이야기는 꾸준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우리는 왜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사후세계 이야기를 이토록 궁금해 하는 걸까요? 어쩌면 세상이 공평하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착한 사람을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는 이 규칙이 잘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름 모를 작가는 생각했어요. 아무리 높은 황제라도 나쁘게 살면 벌을 받고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 세상을요.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 이루지 못한 소망과 사랑을 이룰 수 있기를요. 그래서 나온 이야기가 바로 「당태종전」입니다. 「당태종전」은 극적인 요소가 많아 흥미진진한 이야기지만 가장 안 알려진 고전 문학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드라마, 영화를 보며 위로 받으며 하루의 시름을 잊듯이 옛날에도 이야기도 위로를 얻었어요. 「당태종전」은 옛날 우리 조상들이 재밌게 읽고 듣던 이야기입니다. 물론 단순히 교훈적인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드라마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일품인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물고기 한 마리가 전설의 낚시꾼 운수 선생을 용왕에게 고발합니다. 물고기를 너무 잘 낚는 바람에 자신들이 떼죽음 당하게 생겼다면서요. 용왕은 운수 선생을 혼내 주기 위해 꾀를 부려 내기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황제가 저승을 가게 되는데요. 황제는 왜 저승을 가게 된 걸까요? 『당태종전』과 함께 흥미진진한 저승세계로 떠나 보세요. 구수한 입담, 우리 민족의 슬픔과 기쁨이 아름답게 표현된 그림 서양 문학과 비교할 수 없는 우리 고전의 재미 시중에 수많은 고전집이 있지만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고전』에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이 책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고전을 어린이가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동화 작가로, 학교 선생님으로 한평생을 지내 오신 송언 선생님 특유의 입말체 문장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글 전체에 구수하게 녹아 있어요. 그래서 눈으로 읽어도, 소리 내어 읽어도 책 읽는 재미가 절로 샘솟지요. 거기에 김용철 화백의 생동감 넘치는 장면 묘사는 마치 당시의 전쟁판 한복판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