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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기대를 가득 안게 하는 그림책
사과는 조금씩 익어 갑니다. 그 시간이 어쩜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요. 해님은 오늘도 내일도 기다리라고만 합니다. 그러나 장난꾸러기 원숭이는 그만 파란 사과를 하나 툭 따 먹어 버리지요. 이 장면은 마치 엄마가 간식을 만드는 동안 곁에서 참지 못하고 한 숟갈 맛보는 우리 아이 모습과 같지요. 책을 읽으며 유아는 아기동물들과 한 마음이 되어 사과가 어서 익기를 간절히 기다리게 됩니다. 파란 사과와 빨간 사과 사과는 처음부터 빨갛고 달콤하게 익은 것이 아니지요. 아이는 이 그림책을 보고 난 후, 사과를 새롭게 보게 될 것입니다. “사과는 사과나무에서 열려.” “사과가 익으려면 기다려야 해.” “이것은 빨간색 사과야.” 혹은 “오늘 사과는 맛있을까?” “파란색이라서 맛이 실까?” 하면서 말이죠. 덧붙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과가 변해 가는 과정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법을 알게 되지요. 강렬한 색채 속에 숨어 있는 즐거움 파란 사과와 빨간 사과, 그리고 올망졸망 기다리는 아기동물들...... 모두들 단순한 듯 보이지만,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한 화면 구성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곰이 쳐다보는 사과나무의 모습이라든가, 다람쥐가 올려다보는 사과나무의 모습, 그리고 해님이 내려다보는 사과나무를 아이의 시선으로 표현한 작가의 기지가 강하게 전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