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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우의 일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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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편집자 서문
1837~1847 고결한 빈자
1850~1851 자연주의자의 노래
1852 절정에 이른 사유와 행동
1853~1854 시민의 불복종
1855~1857 고향 콩코드를 위하여
1858~1861 쓸쓸한 만년
역자 후기
소로우 연보

저자 소개 2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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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David Thoreau

1817년 7월 12일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 근교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1837년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으나 학생을 처벌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고 형 존 소로 주니어와 함께 진보적인 학교를 열어 성공을 거두었으나 형의 건강 악화로 오래 운영하지 못했다. 이후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의 가업 연필제조업을 돕거나 측량사, 목수, 가정교사 등으로 일하며 틈틈이 강연과 글쓰기를 이어나갔다. 당시는 미국 건국 후 혼란기라 문화적 자산이 빈곤한 지식인들의 새로운 사조인 초월주의 태두 랠프 왈도 에머슨과 깊은 교류를 나누었고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1817년 7월 12일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 근교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1837년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으나 학생을 처벌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고 형 존 소로 주니어와 함께 진보적인 학교를 열어 성공을 거두었으나 형의 건강 악화로 오래 운영하지 못했다. 이후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의 가업 연필제조업을 돕거나 측량사, 목수, 가정교사 등으로 일하며 틈틈이 강연과 글쓰기를 이어나갔다. 당시는 미국 건국 후 혼란기라 문화적 자산이 빈곤한 지식인들의 새로운 사조인 초월주의 태두 랠프 왈도 에머슨과 깊은 교류를 나누었고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해 인두세 납부를 거부해 투옥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쓴 『시민불복종』은 훗날 간디, 마틴 루터 킹 등의 비폭력주의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주요 초월주의자로는 랠프 월도 에머슨을 비롯하여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인 윌리엄 엘러리 채닝, 월트 휘트먼 등이 손꼽힌다. 이는 소로의 새로운 시각으로 자연의 가치를 인지하는 사상 체계의 기초가 되어 자연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 소로는 또한 ‘나는 자연인’이라고 외친 사람들의 원조 장-자크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자.”라는 제안을 몸소 실험하게 된다. 이는 하버드 동창이며 초월파 문우였던 찰스 스턴스 휠러가 1841-1842년 콩코드의 플린트 호수 오두막에서 몇 달의 고적한 명상 치유의 시간을 보냈는데, 휠러의 은둔처를 다녀온 다음 소로는 새로운 체험을 자신도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소로는 직접 오두막을 짓고 독립기념일에 입주했다. 그는 오두막에서 “한 주일에 하루는 일하고 엿새는 정신적인 삶에 정진하는 삶이 가능한지” 실험에 착수하여, 엿새 일하고 하루 쉬는 미국인들의 일상을 뒤집어 보려고 했다. 자연인의 삶을 궁금해하는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태로 소로는 1846년부터 『월든 숲속의 생활』을 집필했으며, 그의 오두막은 자연을 관찰하는 집필실이 되었다. 초월주의자 소로는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대학 시절부터 그를 괴롭혀온 폐결핵으로 1862년의 45살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책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며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다른 상품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두 손으로 벌어 생계를 유지하면서 번역 일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소로우의 일기』, 『헨리 데이빗 소로우』,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우리는 너무 오래 숲을 떠나 있었다』, 『소로우의 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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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7월 0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510g | 128*188*30mm
ISBN13
9788972201373

책 속으로

10월 20일
산에 갔다 왔다고 말하면 망원경을 갖고 갔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망원경으로는 그냥 보는 것보다 더 멀리 볼 수 있다. 특정의 사물들을 더 똑똑히 볼 수도 있다. 교회 수를 더 많이 셀 수 있다. 하지만 망원경을 들여다보는 동안 아름답고 웅장한 풍경은 포기해야 한다. 산꼭대기에 올라가야 볼 수 있는 풍경을 말이다. 내가 산에 오른 이유는 가까이 있는 특정한 대상들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특정의 대상들이 도처에서 서로 아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서 하나의 그림으로 환원되는 광경을 보기 위해서였다. 시와 비교해 볼때 과학적 사실이란 산 위에서 망원경을 들여다보는 일과 같이 저속하다. 그것은 교회 수를 세는 일과 같다.

--- p.202

관련 자료

소로우Henry D. Thoreau 1817~1862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 속에서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사는 데 충실했던 소로우는 스스로를 ‘자연의 관찰자’라고 말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자연이었다. 동료들이 한 말이나 우연히 만난 여행자나 혼자서 한 생각보다는 측량 일을 하면서 들은 메아리 소리가 그의 하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되곤 했다. 귀뚜라미의 지저귐도, 버드나무에 깃든 개똥지빠귀의 소리도, 낙엽이 깔린 산길을 걷는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도 그는 놓치지 않았다. 자연 안에는 인간 세상과는 다른 종류의 자유가 가득해서 그를 자유롭게 하고 그로 하여금 다른 무엇을 찾기보다 이 세상으로 만족하게 했다.
글을 쓰는 일은 그에게 큰 격려가 되었다. 그래서 되도록 자주, 그리고 정성을 기울여 자신의 생각들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했다. 특히 일기는 그의 생각을 담기에 가장 좋은 그릇이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일기를 쓰면서 관찰력이 날카로워지고 사고가 깊어졌으며, 가장 좋았던 때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이전의 경험을 오랫동안 되새겨봄으로써 자신의 진보와 후퇴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늑하고 조용한 작은 읍을 평생의 거주지로 삼을 수 있었던 것도 일기 쓰기가 그에게 준 집중력 때문이었다. 천성적으로 대범하여 방황하기 쉬운 그의 정신에 훈육과 일상 업무와 중심을 가져다준 것은 일기 쓰는 일이었으니, 그 힘의 위대함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존경을 표할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 ≪월든≫조차도 일기의 소산이었다.
그는 하버드 문학부를 졸업한 많은 사람들이 대개 선택하는 목사나 의사, 법률가 대신 고향에 돌아와 교사, 농부, 목수, 측량 일을 하면서 지냈다. 그가 좋아했던 것은 광활한 시골 지역을 돌아다니며 자연을 흠뻑 몸에 입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많은 시간을 산과 들, 자연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데 썼다. 결코 게으르거나 오만한 사람은 아니었으며 세속적인 의미의 성공을 바라지 않았다. 그는 장기적인 일을 가지려고 하지 않았으며 돈이 필요해지면 배를 만들거나 이웃의 토지를 측량하는 등의 일을 하여 생계를 꾸려갔다. 그는 누구보다도 노동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단지 추위를 막고 굶주림을 벗어나기 위해서 나무를 베고 콩밭을 멘 것이 아니라 노동 그 자체에서 얻는 만족을 더 즐겁게 생각했기에 가난했지만 가난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1년에 한 달 일해서 나머지 열한 달 동안 지낼 수 있을 정도의 것을 벌어놓으면 그만이었다.
국가나 사회, 제도들에 대체로 관심이 없던 소로우에게 1850년 제정된 도망노예법은 큰 충격이었다. 그리하여 도망하는 노예를 도와주기도 하고 정부를 비난하는 글을 쓰고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노예제도의 철폐를 위해 결성된 모임에 가담하지 않았다. 오히려 직업적인 개혁가들을 냉담하게 대했다. 인간을 노예로 삼는 것이 인간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름의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을 뿐 전면에 나서 활동할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그는 악에 대한 저항은 악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예문제를 둘러싸고 점점 과열되어 가는 사회분위기에 차차 실망하게 된 소로우는 원래의 자기 자리인 자연으로 돌아가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에 몰두하였다.

출판사 리뷰

≪월든≫의 저자 소로우의 일기 초록

자연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늘 속도가 일정하다. 싹은 마치 짧은 봄날이 무한히 길기라도 하듯이 서두르거나 허둥대는 일 없이 서서히 싹튼다. 자연은 무엇이든 자신이 하는 일 하나하나에 지극한 공을 들인다. 마치 유일한 목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연과 달리 왜 인간은 극히 사소한 행위 하나하나에 마치 영원보다 더한 어떤 무엇이라도 맡겨진 양 그다지도 서두르는 것일까? 몇 겁의 무한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인간은 손톱 깎는 일 따위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는 해가 마지막 남은 하루를 잘 마무리하라고 당신을 재촉한다고 여겨지면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들어보라. 항상 변함없는 고르디 고른 곡조의 울음소리는 지금의 시간을 영원으로 여기라는 충고가 아니겠는가! 현명한 사람은 늘 마음이 고요해서 들뜨거나 초조해하지 않는다. 한 발자국 걸음을 내딛으면서 휴식을 취하는 산책하는 사람과도 같은 모습이다. 반대로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축적된 피로가 쉬라고 강요하기 전까지는 다리 근육의 긴장을 풀지 않는다. --- 1839년 9월 17일 자 일기 중에서

이 책은 오델 셰퍼드가 소로우의 일기 중 그 정수만을 뽑아놓은 ≪소로우의 일기(Thoreau’s Journals)≫를 옮긴 것이다.
소로우의 명성이 확고해진 이유는 ≪월든≫ 때문이기는 하지만 사실 ≪월든≫도 일기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24년에 걸쳐 쓴 2백만 단어에 달하는 일기에는 그의 특징이 포괄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 속에서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살았던 소로우. 스스로를 ‘자연의 관찰자’라고 했던 그는 하버드 문학부를 졸업한 많은 사람들이 대개 선택하는 목사나 의사, 법률가 대신 고향에 돌아와 교사, 농부, 목수, 측량 일을 하면서 지냈다. ‘고결한 빈자’였던 그는, 한 달 동안 노동을 해서 나머지 열한 달 동안 살아갈 양식을 마련했다. 그렇게 마련된 열한 달 동안 그는 작가로서, 사상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완벽해지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그의 일기를 읽다보면 150여 년의 세월과 동서양의 문화적 장벽 따위는 정말 하찮은 것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공해에 찌든 하늘 위에서도 늘 별은 빛나고 있듯이 그는 그렇게도 가까이 우리 곁에 있었다.

“만일 당신이 작가라면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각오로 글을 써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월이 가고 나서 후회하게 될 것이다. 봄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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