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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이의 편집자 서문: 소로를 이해하기 위한 안내서
·1837년, 20세 내 일기의 모토는 내가 나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다 ·1838년, 21세 사람은 무엇을 해야 부끄럽지 않을 수 있을까? ·1839년, 22세 사랑의 병을 고치려면 더욱 사랑하는 수밖에 없다 ·1840년, 23세 고결한 개는 별을 향해 짖는다 ·1841년, 24세 훌륭한 문장은 우연히 쓰이지 않는다 ·1842년~1846년, 25세부터 29세 인간은 자신의 근거를 자신 안에서 찾아야 한다 ·20대와 월든에서의 기록 인생은 너무 복잡해서 다루기가 쉽지 않다 ·1850년, 33세 삶에서 가장 분명한 사건은 우리의 생각이다 ·1851년, 34세 그것은 그저 길이고 인생이어야 한다. 에머슨의 소로소전: 가장 고귀한 사회로 떠난 고독한 은자 옮긴이의 말: 소로의 세계를 여행하는 법 |
Henry David Thor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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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는 소로 자신일 뿐, 그 어떤 누구도 아니었다. 좋아서든, 싫어서든 소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을 할 수 있을 터이나,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은 모든 면을 고려할 때 그는 어느 누구와도 같지 않았다는 점이다. --- p.5~6
독일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진실이란 나를 더 나아지게 하는 모든 것이다.” …… 포도주 한 방울이 술잔 전체를 물들이는 것처럼 한 방울의 진실이 우리 전 생애의 빛깔을 결정할 수 있다. --- p.47~56 천체의 요란한 소음 한가운데에서 지구가 빙빙 돌며 300만 킬로미터나 되는 원주를 하루 2만 5천 킬로미터씩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사람이 조용히 앉아 손톱을 깎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신기한 일인지 모르겠다. --- p.66 우리의 만남이 두 행성의 만남과 같았으면 좋겠다. 미묘한 인력의 영향으로 서로가 서두르지 않고 조용히 끌리면서 최대한 가까이 다가갔다가, 곧 각자의 궤도를 따라 다시 멀어지듯이 말이다. --- p.69 사랑의 병을 고치려 한다면 더욱 사랑하는 방법 외에는 달리 좋은 치유책이 없다. --- p.97 자연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늘 속도가 일정하다. 싹은 마치 짧은 봄날이 무한히 길기라도 하듯이 서두르거나 허둥대는 일 없이 서서히 싹튼다. 자연은 무엇이든 자신이 하는 일 하나하나에 지극한 공을 들인다. 마치 유일한 목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연과 달리 인간은 극히 사소한 행위 하나하나에 마치 영원보다 더한 무엇이라도 맡겨진 양 이다지도 서두르는 것일까? --- p.99 이른 아침의 산책은 그날 하루를 위한 축복이다. --- p.127 나의 일기는 추수가 끝난 들판의 이삭줍기다. …… 내가 매일 일기를 쓰는 이유는 신들을 위해서다. 일기는 선불로 우편요금을 내고 신들에게 매일 한 장씩 써 보내는 나의 편지다. --- p.163~164 성년 시절에 우리가 긴 시간을 방황하며 떠도는 이유는 어린 시절의 꿈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 p.170 책 한 권 이 수십 쪽이나 수백 쪽으로 이뤄져 있듯, 우리 삶에도 수많은 층위가 존재한다. --- p.236 우리의 삶에서 가장 분명한 사건은 우리 생각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우리가 여기 머무는 동안 불어오는 바람에 지나지 않는다. --- p.240 소로는 늘 오늘을 살았고, 지난날의 기억으로 괴로워하지 않았다. ……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부지런하고 근면한 그는 마을에서 여가를 누기는 유일무이한 인물로 보였다. 언제라도 마음이 내키면 소풍을 떠나고, 늦도록 대화를 나눌 채비가 갖춰져 있었다. --- p.378 |
소로의 창고에서는 꽃이나 보석보다 훨씬 더 귀한 것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는 당신이 지쳤을 때 힘을 북돋우는 강심제와 강장제가 있다. …… 세상살이가 너무 버겁다면, 돈벌이에 휩쓸려 파란 녹이 영혼을 파먹어 들어가고 있다면, 한 번 쓰면 없어질 헛것들을 위해 인생을 팔아넘길 위험에 처해 있다면, 여기에서 자신을 바로잡는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즐거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 토레이의 서문 중에서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를 때, 소로의 일기를 읽는다 삶이 마치 과제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우리는 삶의 단계에서 성취해야 할 목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이루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이때 삶은 짐 덩어리가 되어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한다. 그럴 때 삶을 축복으로 여겼던 이의 모습은 우리에게 새롭고 낯설게 다가온다. 소로는 “삶 자체를 꾸준히 살피고 있지 못할 때에는 삶의 때가 덕지덕지 쌓여 삶 자체가 꾀죄죄해진다”면서, “하루를 제대로 살아내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 맑고 고요하게 삶 자체를 바라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소로에게는 삶을 바라보는 일이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었다. 에머슨의 조언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한 소로는 39권이나 되는 노트를 남겼다. 이 책은 1906년 브레드포트 토레이가 편집한 14권의 일기 가운데 제1권, 제2권, 제3권에서 가려 뽑은 소로의 젊은 날의 이야기로, 소로가 자연을 관찰하고 교감하면서 얻은 느낌과 일상에서 깨닫게 된 삶의 지혜를 담은 글, 그리고 젊은 날의 사색들을 주로 가려 뽑은 『소로의 일기』 청년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20세부터 34세까지 청년 소로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늘 주변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발간 예정인 중년 시절 소로의 일기에서는 보다 심오해지는 소로의 사상과 그 사상의 정수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밤마다 스스로에게 털어놓았던 소로 젊은 날의 소소하고 내밀한 이야기 『월든』의 시작은 일기였다. 소로는 일기에 당시의 역사, 사회적 상황이나 사상 경향, 책을 읽고 난 뒤의 생각 등 많은 내용들을 썼고, 이 사색의 결과물은 소로의 모든 작품의 자료가 되고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혜가 되었다. 소로의 정신세계, 삶에 대한 내밀한 사색, 인간과 자연에 대한 통찰 그리고 사회에 대한 철학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이 『소로의 일기』를 통해 우리가 자연주의자이자 위대한 운동가, 그리고 초월주의자로만 알아왔던 소로가 자신의 삶을 지극히 사랑했으며 하루를 충실히 살아온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소로는 첫 일기에서 “진실이란 나를 나아지게 하는 모든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숨겨진 모습까지 고스란히 일기에 담았다. 실수로 산불을 내 온 산을 다 태워놓고 “번개가 불을 놓은 것으로 치자. 저 불길은 태워야 할 것들을 태우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숲에서 우연히 만난 여우를 열심히 뒤쫓다 자신이 여우에게 가르침을 줬다며 뿌듯해 하기도 한다. 시인, 이상주의자, 금욕주의자, 냉소적인 이, 박물학자, 정신주의자 등등 소로의 수많은 모습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잘 드러난 모습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살다간 독창적인 천재로서의 삶이다. 이제 이 책을 펼쳐 소로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소로를 여행하는 이방인을 위한 안내서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브레드포드 토레이의 편집자 서문과 소로의 평생의 동반자였던 시인 에머슨의 「소로 소전」은 소로라는 여행지를 여행하는 이방인들에게 훌륭한 안내서다. 이 글을 통해 독자들은 소로라는 인간과 소로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소로에 대한 토레이와 에머슨의 애정으로 가득한 이 두 글은 “소로는 인간을 그리워하는 마음보다는 우정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컸다”, “소로는 언제나 이상주의자였으므로 자연히 극단주의자가 되었다” 등등 소로의 많은 모습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또한 “차라리 덜 사랑했더라면, 그를 사랑할 수 있었을 터인데”라는 소로의 말에서 드러나듯 진정한 우정을 갈구하던 소로의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은 소로와 한껏 가까워졌음을 느낄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전선줄에서 하프 가락을 느끼고 여우와 교감하려 애쓴 이에게 세상은 온통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곳이었다. 세상의 속도를 쫓아가다 숨이 턱하고 막힐 때면 잠깐 멈추어 소로의 글을 읽어보자. 사소한 것에서부터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흥밋거리를 읽어내는 소로의 일기는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게 도우며 우리에게 휴식을 주고 안식처가 될 것이다. 왜 지금 소로를 읽어야 하는가? 7월 12일은 소로 탄생 200주년이 되는 날이다. 44세의 짧은 생을 살다간 소로였으나 자연을 사랑하고, 소박한 삶을 실천하며 굳건하게 살다간 이의 사색은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혜가 되었다. 우리에게 소로는 엄중한 운동가이자 초월주의 사상가, 그리고 세상에 얽매이지 않은 자연주의자로 알려져 있으나 소로는 에머슨의 말처럼 “늘 오늘을 살았고,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부지런하고 근면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쉴 새 없이 일하고 또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삶이 과제처럼 여겨지고 짐 덩어리가 되어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할 때 삶을 축복으로 여겼던 소로의 모습은 우리에게 새롭고 낯설게 다가올 것이다. 삶의 본질을 보고 진정한 삶을 살려 애쓴 소로의 모습은 우리에게 하나의 동경이 된다. 한번뿐인 인생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기며 살자는 뜻인 ‘YOLO’라는 말이 사회 곳곳에 번지고 있다. 이 말을 가장 잘 실천한 인물이 바로 소로가 아니었을까? 우리는 『소로의 일기』를 통해 삶의 거장 소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그가 보낸 충실한 하루하루를 속속들이 볼 수 있다. 소로의 삶이야말로 우리가 꿈꾸고 진정으로 바라는 삶일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소로를 읽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