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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아니면 언제?
돌베개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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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 1장 1943년 7월
제 2장 1943년 7월~8월
제 3장 1943년 8월~11월
제 4장 1943년 11월~1944년 1월
제 5장 1944년 1월~5월
제 6장 1944년 5월
제 7장 1944년 6월~7월
제 8장 1944년 7월~8월
제 9장 1944년 9월~1945년 1월
제 10장 1945년 1월~2월
제 11장 1945년 2월~7월
제 12장 1945년 7월~8월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프리모 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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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o Michele Levi

이탈리아 화학자, 작가. 1919년 7월 3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자유로운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수줍음 많은 성격에 어려서부터 학업에 뛰어났고 유대인이라는 별다른 자각 없이 유년을 보냈다. 1941년 토리노 대학교 화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유대인을 탄압하는 파시스트 정부의 인종법 때문에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행동당 조직 ‘정의와 자유’에 가담, 파시즘에 저항운동을 벌이다 1943년 12월 파시스트 민병대에 체포되었고 이듬해 2월 독일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이송되었다. 1945년 1월 구소련의 붉은군대에 의해 해방되기까지 11개월을 수용소에서 보냈는데, 당시 새로 들어온
이탈리아 화학자, 작가. 1919년 7월 3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자유로운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수줍음 많은 성격에 어려서부터 학업에 뛰어났고 유대인이라는 별다른 자각 없이 유년을 보냈다. 1941년 토리노 대학교 화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유대인을 탄압하는 파시스트 정부의 인종법 때문에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행동당 조직 ‘정의와 자유’에 가담, 파시즘에 저항운동을 벌이다 1943년 12월 파시스트 민병대에 체포되었고 이듬해 2월 독일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이송되었다. 1945년 1월 구소련의 붉은군대에 의해 해방되기까지 11개월을 수용소에서 보냈는데, 당시 새로 들어온 수감자는 평균 석 달을 버티기 어려웠다. 해방 이후에도 고향인 토리노를 밟기까지는 유럽 각지를 돌아 아홉 달이 걸렸다.
1946년, 훗날을 해로할 루치아를 만났고 도료 공장의 화학자와 관리자 일을 생업으로 삼았으며 수용소 경험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다. 이듬해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삶을 기록한 첫 책 『이것이 인간인가』를 지인의 신생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으나 10년 이상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63년 수용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담은 『휴전』을 출간해 제1회 캄피엘로상을 받았다. 이후 『주기율표』(1975), 『멍키스패너』(1978), 『지금이 아니면 언제?』(1982),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1986) 등을 발표하며 세계적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1987년 4월 11일, 자택의 층계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어머니 등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수용소 트라우마로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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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어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비교 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이탈리아 대사관 주관 제1회 번역 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주는 국가 번역상을 수상했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 조교수를 지냈어요. 옮긴 책으로 『너에게』 『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한가요?』 『네가 찾아올 때까지』 『행복을 선물해요 : 친절』 외 여러 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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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539쪽 | 670g | 145*205*35mm
ISBN13
9788971998137

출판사 리뷰

나치 이후 유대인들에게 남은 것들

『지금이 아니면 언제?』는 레비가 오래전 친구에게 들었던 이야기로부터 탄생했다. 레비의 친구는 1945년 밀라노의 난민지원 사무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이탈리아에 도착한 유격부대원들을 만나게 된다. 나치가 그토록 없애버리려고 했던 유대인들이 결국 살아남아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레비는 친구를 통해 들은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소설화하기로 마음먹는다. 1943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와 대항하며 싸웠던 러시아와 폴란드계 유대인들의 유격전을 비롯해 러시아에서 동유럽을 거쳐 밀라노로 도착하는 그들의 긴 여정을 소설로 담아낸 것이다.

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작품 속 시간과 장소는 (실제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이라고 한다. 유격부대원들은 독일군에 대항해 싸웠으며, 소비에트나 폴란드 정규군에 속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여러 부대를 떠돌기도 했고, 숨어 지내며 오랫동안 살아남기도 했다. 또한 나치를 피해 탈출해 유격부대원으로 활동했더라도 집이 있어 돌아갈 곳이 있는 러시아인이나 폴란드인, 돌아갈 집이 없는 유대인들 간에 심리적인 갈등이 나타나는 일도 벌어졌다. 고향과 가정이 있는 자와 잃은 자 사이에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레비는 이 작품에서 ‘유대인’으로 통칭할 수 없는 각 개별적인 상황들을 소환하며 개별 유대인들의 삶을 그려내는 데 집중한다. 나치 이후, 이탈리아로 돌아오기까지 유대인들이 겪은 기쁨과 고뇌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간 수용소 문학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유대인들의 삶에 다가갈 수 있게 할 것이다.

인간만이 겪는 감정을 밀도 있게 서술한 레비식 글쓰기

『지금이 아니면 언제?』는 ‘위로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 멘델이 모스크바 출신의 낙하산병 레오니드를 만나면서 시작한다. 소설 속 멘델이 온화하고 단호한 사람이라면, 레오니드는 우울하고 고집스러운 성향을 지닌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짧지 않은 동행은 쉽지가 않다. 둘은 어렵사리 게달라가 지휘하는 유대인 유격부대에 합류할 수 있게 되지만 이후 여러 인물들을 만나면서 또 다른 국면에 들어서게 된다. 소설은 이 두 인물을 주축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구성을 취하고 있기에 내용을 따라가기 어렵다거나 특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도 않다. 그렇지만 과정마다 사람들 간에 생기는 다양한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어 단순한 소설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인 사건이 개별 인물들을 인생과 만나면서 전개되는 상황을 보다 보면 독자들은 삶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감정들을 마주하게 된다. 슬픔, 사랑, 두려움, 억울함, 분노, 기쁨 등이 그것인데 이 지점을 흥미롭게 묘사하는 것이 바로 이 소설의 중요한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자신이 인물과 거리를 유지하며 서술되고 있기에 독자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받기도 한다. 또한 삶에서 겪는 수많은 감정들을 세밀히 관찰해 간결하게 전달하는 레비의 이러한 글쓰기는 이 작품을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배경에 국한되지 않는 읽기를 제공한다.

선과 악의 이분법을 넘어서

레비의 전작들이 아우슈비츠 수용소 내에서 벌어졌던 나치의 비인간성과 폭력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유대인들 간의 관계를 묘사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그렇다면 『지금이 아니면 언제?』에서는 나치와 유대인들 간의 이분법적인 선악구도 대신 어떤 구도가 펼쳐질까? 레비는 유대인들 간의 관계를 통해 독자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

소설 속 유대인들은 『이것이 인간인가』나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에 등장했던 유대인들과 사뭇 다르다. 나치에 일방적으로 죽임을 당하던 유대인이 아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이끄는 활발하고 능동적인 유대인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극한 폭력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존엄성을 잃지 않는 모습도 보인다. 자신이 경험한 상처를 적극적으로 극복해보려는 의지도 나타난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유격부대원들 사이에서는 나치의 폭력 못지않은 잔인함과 이기심이 빈번하게 드러난다. 강자 앞에서는 한없이 엎드렸던 사람이더라도 또 다른 집단에 속하게 되면 폭군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한 인간이 선하고 악하다는 평은 얼마나 부질없는가? 인간 누구에게나 선과 악은 공존하며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발현되는가의 문제일 수 있음을 소설 속에서 확인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 선악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가? 인간은 인간에게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인간의 폭력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온 레비의 작업은 이번 책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하나로 환원될 수 없고,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이 책은 우리를 또 다른 질문을 장으로 데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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