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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매일 다른 길을 걷는다
양은숙
시평사 201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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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시인선

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양말 한 짝
모래의 역사
세밑을 보다
선사의 바다
서울행
순간과 속도
달은 매일 다른 길을 걷는다
중심을 딛다
부드러운 힘
흑백사진
저녁바람
12월의 사과나무
바람에 나부끼는 모래알처럼
대둔사 개구리
나비
맥놀이
물달팽이
거울

결혼
따뜻한 섬모
오래된 금은방
달에게 말하다
능소화
불인지
그래서 아름다웠네
6호선
계수나무 숲에서 길을 잃었네
모눈의 여름
아내를 프리지아로 착각한 남자
고양이, 너에게 줄게
거대한 밤
시간의 무덤
빈센트를 위하여
버지니아
버지니아
사는 동안만은 꼭,
귀가 울다
당신도 혹시
오징어
꽁치
은화의 매생이
거미
아이소핑크
실비식당
굿모닝
정오의 시간이 천천하다
예의바른 가을

가죽
위나 더 네가티브
오만의 집
전통
시장전
완력과 완장
귀를 씻으며
진수

해설 - 선한 씨앗과 부드러운 힘_도종환

저자 소개

저자 : 양은숙
『말과힘』동인으로 활동, 『독서신문』『삶이 보이는 창』에 작품을 발표하고 『장인』『로지컬리스닝』등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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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31쪽 | 208*216*20mm
ISBN13
9788992425391

책 속으로



태어나는 순간, 그녀는 이미 죽었다
머리말도 없이 시작된 그녀의,
얼룩이 번져 밑줄조차 희미해진 그녀의,
누렇게 상한 등을 가볍게 쥐고
옷섶을 펼치는 이,
누구신가
한때 반짝이던 빨간 느티의 추억을
노란 은행의 가을 저녁을 열어보시는가98페이지에서 울던 여자를
132페이지에서 나타난 여자가 끌어안는다
희미하게 웃는다 사라지던 흰빛이
옷섶 밖으로 쏟아져 퍼진다
고개를 드는
몇 번의 발단과 전개와 위기 속, 얼룩이 심한
216페이지와 217페이지 사이에서
그녀의 아이가 태어났다

짧아지는 문장과
늙어가는 오후, 깊이 눌린 압화(押花)
각별하지 못했던 대단원 이후
맺음말은 없었다
날개에
두어 줄의 약력과 고향을 묻은 채
그녀는 떠났다

--- p.43

추천평

-선한 씨앗과 부드러운 힘-
이 시집에 실린 많은 시들이 ‘선한 씨앗’에서 출발하였으며, 이 시집이 주는 힘 역시 ‘부드러운 힘’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선한 씨앗’이 시인의 가슴으로도 옮겨가 꽃으로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부드러운 힘’으로 다시 일어서서 세상의 한 모서리를 아름답게 비추다 가는 꽃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도종환(시인)
양은숙의 시보다 사회생활하는 그의 모습을 먼저 보았던 나는 이제야 작품들을 보면서 일상과 시의 사이에서 혼돈과 갈등과 불화와 이율배반을 동시에 경험해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시편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중략)... 그가 “살아있다는 건/어떻게든 지구의 중심을 딛는 것일지 모른다고 존재의 형식을 시적으로 고민할 때, 나는 “치명적인, 치명적인 손상을 여러 차례 치루며 사는” 양은숙이 고통스럽고 힘겹고 가슴 벅찬 자신만의 미학적 영역에서 이 시집 한 권의 오롯한 실체로 살아있음을 본다
하종오(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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