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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눈 많이 오던 날 탈출 어긋난 기대 또 한 번의 이별 눈물로 쓰는 편지 낯선 아저씨의 방문 꽃제비 수만이 2부 숨기고 싶지 않은 비밀 꼬투리 잡히면 안 돼 안성에서 전학 온 아이 텅 빈 교실 맘에 드는 친구 옥단이 누나의 가출 난 나인게 정말 싫다 들켜 버린 비밀 아버지의 사고 내래 탈북 소년 강만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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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탈북민에 대한 이야기를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인권 문제와 극심한 식량난으로 수많은 북한 주민이 탈북을 하여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탈북민의 수는 약 20만 명(2003년 5월 미국 NGO에서 발표)이라고 합니다. 이들 중에 2003년 6월 말까지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3,700여 명입니다. 98년에 72명이 입국한 이후 2002년에 1,140명이 입국하기까지, 지금까지 해마다 두 배씩 늘어난 탈북민들이 남한에 입국하고 있습니다.
남한에 들어온 탈북민들이 정착하여 살아가는 데에는 헤쳐 나가야 할 많은 어려움이 앞에 놓여 있습니다. 정착금을 노리고 접근하는 사기꾼과 범죄자들도 이들을 궁지에 몰아넣지만, 이들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것은 사람들의 경계하는 눈빛과, 북한과는 다른 체제에서 살고 있는 남한 사람들의 전혀 다른 사고 방식입니다. 이처럼 적응하기 힘든 남한 생활은 탈북민들을 외톨이로 만들어 놓곤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강만기도 부모를 따라 탈북을 하여 한국에 입국해 살아가는 어린이입니다. 그리고 다른 탈북민들처럼 만기 역시 사람들의 경계심과 낯선 가치관과 생활방식에 잘 적응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그리고 자신 또한 사람들과 사회에 대한 경계심으로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 겁니다. 더 이상 사람들과 대화를 하려 들지 않고, 자신이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숨긴 채 괴로워하며 지냅니다. 하지만 자신을 이해해 주고 친구가 된 민지와, 같은 처지인 수향이가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과, 누나 옥단이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만기는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마침내 만기는 수련회에서 아이들에게 자신이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자신이 북한에서 왔다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생활해 나갈 힘을 얻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이 동화를 쓴 의도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에게도 언젠가는 독일처럼 통일되는 날이 꼭 올 거예요. 그렇담 지금부터 우리도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죠. 경제적, 정치적, 그 밖에 커다란 문제들은 어른들에게 맡기고요. 우리 어린이들은 그 친구들한테 관심을 갖고 마음을 열어 서로 알려는 노력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해라는 나무가 뿌리를 내려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게 되리라 믿어요.”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의 주인공 만기는 아이들과 선생님이 자기를 경계하며 ‘공룡 바라보듯’ 신기하게 바라본다는 생각에 마음의 문을 닫고 맙니다. 더 이상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아이가 되어 갑니다. 서울로 전학을 가도 만기의 닫힌 마음은 열릴 줄 모릅니다. 아이들도 더 이상 만기에게 말을 건네지 않습니다. 서로가 마음에 장벽을 높이 쌓고 살기 때문에 서로에게 무관심하게 되어 가는 것입니다. 이 동화의 표면적 메시지는 탈북민을 이해하고 그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하지만 작가가 <딱친구 강만기>을 통해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서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속마음을 나누는 의사 소통이 가능할 때 우리의 삶이 풍부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민감하고 심각한 문제인 탈북민을 소재로 삼은 이 책은 작가의 올곧고 따뜻한 시선에 의해 이데올로기적이고 목적성을 지닌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내음’이 가득한 이야기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딱친구 강만기>는 소외와 무관심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전해 주는 가치 있는 아동 문학 작품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