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등장인물
이 사람이 내 언니라니! 열두 살 생일 선물 변기보다 더러운 밀어서 잠금 해제 아씨와의 만남 아씨의 정체 언니 좀비 만들기 좀비 되는 법Ⅰ_ SNS는 언제나 현활이어야 해 좀비 되는 법Ⅱ_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좋아요가 좋아서 혼자가 되긴 싫어 비밀 남친 금단 현상 적당히 우애롭게! 이게 웬 떡? |
제성은의 다른 상품
주성희의 다른 상품
|
◆ 아씨의 정체
그런데 그 순간, 아씨가 이렇게 말했다. “정말 제 정체가 궁금한가요?” “응!”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나요?” “당연하지!” “제 정체를 알면, 당신도 저랑 한배를 타야 합니다.” “한배?” “제 신분이 노출되었으니, 당신도 대가를 치러야지요.” “뭔데?” “저는 지금, 목표를 가지고 있거든요. 당신의 언니인 변, 주, 리, 님에 대한 목표요. 그러니 저랑 한배를 타실 건가요?” 나는 눈빛이 반짝 빛났다. 변주리에 대한 목표라니, 한배라니, 뭔가 변주리를 골탕 먹이는 일인 것만 같았다. “좋아, 알려 줘! 나도 너랑 한배를 탈게!” “좋아요. 그럼 이제 정체를 밝혀 보죠.” “그래! 빨리!” “저는…… 폰좀비입니다.” --- p.54~55 ◆ 좀비 되는 법Ⅰ--- p. SNS는 언제나 현활이어야 해 나는 변주리를 쳐다보았다. 스마트폰을 지키겠다는 저 다부진 손놀림과 결연한 눈빛은 지구를 구하는 어벤져스급의 진지함이었다. “너, 이리 내놔!” “아, 싫다고!” 변주리가 스마트폰을 끌어안고 도망쳤다. 엄마가 뒤따라가면서 “야!” 하고 괴성을 질러 댔다. 그러다가 변주리가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 엄마는 화장실 불을 꺼 버렸다. “아, 왜 꺼!” 변주리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너, 좋은 말 할 때 나와!” “아, 싫어! 절대절대 싫어!” 저러다가, 변주리가 화장실에 갇혀서 폰만 한다면! 그런데 내 달콤한 상상을 깬 건 엄마였다. “변주리, 와이파이 꺼 버린다. 차단기 내려 버린다. 당장 나와!” --- p.79 ◆ 금단 현상 나는 눈을 번쩍 떴다. 늦게 일어났을 때처럼 심장이 쿵쾅거리고 뭔가 불길했다. 어쩐지 휑한 느낌이 들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없었다. 변주리가 없었다. 침대가 텅 비어 있었다. 그 대신, 내 잠을 깨운 그 소리가 또다시 이어졌다. 으다다다다. 두다다다다. ‘뭐야? 서, 설마? 좀비가 된 건가?’ 나는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내가 준비도 제대로 못 했는데! 정신이 번쩍 들어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런데 방으로 누군가 오는 소리가 났다. 나는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도로 누워 버렸다. ‘이 새벽에 좀비가 되면 어쩌라는 거야.’ 나는 몸이 덜덜 떨렸다. 전에 생각해 둔 4단계의 방법들은 실행할 시간조차 없을 것만 같다. 준비할 겨를도 없이 좀비가 되면 안 되는데. --- p.120~121 |
|
변하리 VS 변주리! 무한 대결의 승자는?
적당히 우애로운 연년생 자매 이야기 한빛 초등학교 4학년 변하리는 언제나 마음속으로 반란을 꿈꾸는 변 씨 패밀리의 둘째 딸이다. 그렇다. 하리에게는 연년생 언니 변주리가 있다. 고작 한 살 차이면서, 번번이 ‘언니’라고 불러야 하는 상황이 싫다. 게다가 소심해서 도움만 요청하는 한심한 언니라니! 그런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한 살 먼저 태어났다고 생일 선물로 스마트폰마저 먼저 받는다니 말이다! 하리는 혼자만 스마트폰을 갖지 못한 것이 내내 억울하고 분하다. 그러던 중 언니의 스마트폰에서 인공 지능, 아씨를 발견하고 얄미운 원수인 언니와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필요한 정보라면 뭐든지 뚝딱뚝딱 찾아내지만 어딘가 께름칙한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 아씨! 과연 변하리, 변주리 자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나 잠든 사이에, 얘네들은 더 친해진 것 같아.” 또래 집단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SNS로 빠져드는 아이들 열두 살 생일 선물로 스마트폰을 받은 그날부터, 언니 변주리의 스마트폰 사랑은 숨을 쉬는 모든 순간마다 깊어진다. 엄마가 소개해 주지 않으면 친구도 못 사귀더니, 스마트폰이 생기자마자 여름 방학인데도 친구를 사귄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학원을 땡땡이치다가 엄마에게 들켜 ‘폰압’을 당하고, 단톡방은 밤새 주리만 빼고 활성화되어 친구들에게 소외되는 쓰라림을 맛보고 만다. 아이들에게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는 부모를 떠나 처음 마주하는 작은 사회이다. 세상의 중심인 줄 알았던 스스로가 처음으로 작게 느껴지기도 하고, 소외감에 남몰래 눈물짓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 아침이고 밤이고, 밥 먹을 때며 화장실 갈 때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던 주리의 마음이 이해된다. 『언니 폰좀비 만들기』에서 제성은 작가는 친구들에게 ‘럽스타그램’을 자랑하기 위해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위험천만한 연애를 하는 주리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진짜 소중한 걸 놓치지 말라고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이야기한다. 어느새 독자들은 스마트폰 속 세상과 달리, 발 딛고 서 있는 진짜 세상에는 평소에 티격태격해도 위기의 순간에는 사랑스럽게 ‘온니!’를 외치는 동생 하리처럼 든든한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