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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비 내리고 뜨거운 해 뜨고
우천염천 양장
명상 2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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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그리스
아토스- 하나님의 현실 세계

현실 세계여 안녕히
아토스는 어떤 세계인가
다프니에서 카리에로
카리에에서 스타브로니키타로
이빌론 수도원
필로세우 수도원
카라칼르 수도원
라브라 수도원
프로드롬 스키테까지
캅소카리비아
아기나 안나-아토스여 안녕히

터키
차이와 군인과 양 - 21일 간의 터키 일주

군인
빵과 차이
터키
흑해
호파
반 고양이
하카리로 향하다
하카리
말보로
국도 24호선의 악몽
국도 24호선을 따라

저자 소개 1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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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ki Murakami,むらかみ はるき,村上春樹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장편소설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를 발표, 유례없는 베스트셀러 선풍과 함께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그 밖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장편소설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를 발표, 유례없는 베스트셀러 선풍과 함께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그 밖에도 『스푸트니크의 연인』 『댄스 댄스 댄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먼 북소리』 『이윽고 슬픈 외국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 많은 소설과 에세이가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6년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는 프란츠 카프카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2011년에는 스페인 카탈루냐 국제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2년 고바야시 히데오상, 2014년 독일 벨트문학상, 2016년 덴마크 안데르센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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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0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6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324850

출판사 리뷰

종교라는 농밀한 확신으로 가득 찬 땅 아토스!
‘암컷’이라면 동물조차도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는 그리스정교의 성지 아토스. 그곳은 현실 세계와는 전혀 다른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세계다. 그리스 국내에 위치하지만 정부로부터 종교적 성지로서 완전한 자치를 인정받은 곳, 과거 어떠한 정치체제하에서도 종교적 공동체로서의 체제가 손톱만큼도 흔들리지 않았던 곳, 아토스는 바로 그런 곳이다.

아토스 반도에는 현재 20개의 수도원이 존재하고, 약 2천여 명의 수도승들이 그곳에서 엄격한 수행을 하고 있다. 그들은 수도원이 창설된 비잔틴 시대와 거의 다름없는 소박한 자급자족의 생활을 이어가며 신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밤낮으로 기도를 드린다.
책에서 아토스에 관한 얘기를 읽은 하루키는 그곳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1988년 9월 우라노폴리스에서 배를 타고 아토스의 입구 다프니로 향한다. 하루키의 여행, 『우천염천雨天炎天 ― 거센 비 내리고, 뜨거운 해 뜨고』는 그렇게 시작된다.
하루키가 맨 처음 도착한 곳은 스타브로니키타로 수도원. 그곳에서 그리스 커피와 희석한 우조, 그리고 루크미라는 달콤한 젤리과자 ― 하루키가 이름 지운 ‘아토스 삼총사’ ―를 대접받은 하루키는 점차 아토스에서의 생활에 동화되어간다.
돌같이 딱딱해진 빵을 씹어야 하는 조악한 식사를 하면서도 이빌론 수도원, 필로세우 수도원, 카라칼르 수도원, 라브라 수도원 등을 어렵게 찾아간다. 그는 급변하는 날씨에 아랑곳 않고 험한 산길을 넘지만 내내 ‘진짜 현실 세계란 어떤 것일까’ 진지하게 묻는다. 몸은 기진맥진해지고 일정마저 밀리지만 그럴수록 하루키는 수도자의 세계에 점점 빠져든다.

“나는 처음에 쓴 것처럼 종교적인 관심이라고는 거의 없는 인간이고 그렇게 쉽사리 뭔가에 감동을 하지 않는, 굳이 말하자면 회의적인 인간이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아토스의 길에서 만난 야생동물처럼 지저분한 수도승으로부터 ‘마음을 바꿔서 정교로 개종을 한 뒤에 오시게.’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상황을 이상하게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한다. 아마 그것은 종교 운운하기보다 인간이 사는 방법에 대한 믿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믿음이라는 점에서는 전세계를 뒤져봐도 아토스처럼 농밀한 확신에 가득 찬 땅은 아마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에게 그것은 의심할 구석이 없는 확신에 가득 찬 진짜 세상 그 자체인 것이다.”
다시 말해 하루키가 생각하기에 아토스는 속세와는 전혀 다른 원칙에 의해 움직이는 곳이지만 그곳 사람들에게 그곳은 의심할 구석이 없는 현실 세계인 것이다. 즉 그들의 관심은 그곳에서 시작되어 그곳에서 끝이 난다. 그들에게 종교는 세계의 중심이자 자기 존재의 중심이며, 사고영역의 중심인 것이다.


터키 편 ― 소박하고 순수한 눈빛과 마주하다!
4륜구동차에 초보운전 표지를 달고 보스포루스 해협을 달려, 군인들과 양떼는 물론 가난하지만 소박한 터키인들과 마주치는 터키로의 일주는 하루키에게 남다르다. 이미 7년 전에 방문했던 터키. 그 당시 하루키가 느꼈던 터키는 모호하지만 어떤 끌림이 깊이 각인된 나라였다.

“그때 이후로 나는 터키라는 나라에 대해 강한 흥미를 갖게 되었다. 어째서인지 나로서도 잘 알 수가 없다. 나를 끌어당긴 것은 그곳 공기의 질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곳 공기는 그 어느 것과도 다른 뭔가 특수한 것을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피부에 와 닿는 감촉도 냄새도 색깔도 그 모든 것들이 내가 이제가지 맡아왔던 그 어떤 공기와도 달랐다.”

하루키의 마음을 사로잡은 터키가 그에게는 일종의 예감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하루키는 인생을 살다보면 가끔씩 그런 예감이 떠오를 때가 있다고 한다. 터키의 공기가 어떻게 그토록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설명할 수 없지만 그것은 일종의 예감 같은 것이라고 하루키는 고백한다.

우선 하루키는 국경에서 마주친 군인들에게서 미국인이나 유럽인과는 다른 굴절되지 않은 순수함을 느낀다.

“이런 느낌은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은 아시아의 군인이었다. 그들은 내가 이제까지 봐온 미국이나 유럽의 군인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나에게는 미국이나 유럽의 군인보다는 그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나 심정을, 비록 말은 통하지 않더라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것은 같은 아시아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들의 눈 속에 뭔가 순순한 것이―혹은 굴절되지 않은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루키는 소박하고, 가난하고, 고통을 참아내는 데 익숙한 터키인들의 삶에서 그리스에서와는 다른 현실 세계에 대한 해답을 찾기도 한다. 삶의 조각들이 낙엽처럼 바람에 날려 모여드는 공원 같은 곳이 터키의 한 단면이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건네는 담배 한 개비와 껌 하나로 마음을 좁힐 수 있는 터키 인들이야말로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을 닮았다고 하루키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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