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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붕밑 방
2. 꿈의 집 3. 아름다운 나라 4. 그린게이블즈의 첫신부 5. 너와 나의 집 6. 짐 선장 7. 선생님 새댁 8. 미스 코닐리어의 방문 9. 포 윈즈 등대 10. 레슬리 무어 11. 살아가는 이야기 12. 레슬리의 방문 13. 안개낀 밤 14. 11월의 나날 15. 항구의 크리스마스 16. 등대의 섣달 그믐날 17. 포 윈즈의 겨울 18. 찾아온 봄 19. 새벽 혹은 황혼 20. 짐 선장의 로맨스 21. 침묵의 둑을 무너뜨리고 22. 미스 코닐리어의 슬기 23. 오언 포드 24. 그의 인생록 25. 오언의 창작활동 26. 고백 27. 모래톱의 밤 28. 세상이야기 29. 의사 길버트 30. 레슬리의 결의 31. 해방 32. 우정 있는 설득 33. 레슬리 돌아오다 34. 꿈의 배 항구에 35. 바다와 도시 36. 되살아 나는 애정 37. 뜻밖의 소식 38. 빨강장미 39. 짐 선장의 출발 40. 꿈의 집이여, 안녕 41. 바닷가 모래 파이 42. 흔한 여자 43. 동생조심 - 가장 순수한 <웨딩드레스> |
Lucy Maud Montgom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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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짐 선장이 더욱 온화하게 입을 열었다.
"블라이스 부인, 사라져버린 마거릿 이야기를 해도 좋겠어요?" 앤은 부드럽게 대답했다. "물론 좋고말고요." '사라져버린 마거릿'이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이제부터 듣게 되는 이야기는 짐 선장의 로맨스임에 틀림없으리라 여겨졌다. 짐 선장은 말을 이었다. "몇 번이나 부인에게 마거릿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죠. 왜 그런지 알겠어요, 블라이스 부인? 내가 가버린 뒤, 누군가가 마거릿을 기억해주기를 바라서였죠. 마거릿의 이름이 살아 있는 사람 모두로부터 잊혀지는 건 견딜 수 없으니까요. 지금도 마거릿을 기억하는 이는 나 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짐선장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주 오래된 잊혀진 이야기였다. 50년도 더 전의 일이었으니. --- p.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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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9월 오후, 신부는 손으로 짠 카펫을 깔아 놓은 낡은 층계를 내려왔다. 행복해 보였다. 아지랑이 같은 베일을 쓰고 팔에 가득 장미를 안고서 가냘픈 모습으로 눈을 빛내는 그린게이블즈의 첫 신부였다.]
아래층 홀에서 기다리고 있던 길버트는 숭배하는 눈길로 앤을 올려다보았다. 이 붙잡기 어려웠던 오랫동안 갈구해 온 앤. 몇 년이고 참을성 있게 기다린 뒤 잡게 된 앤이 마침내 자기 사람이 된 것이다. 그 앤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항복하는 신부의 모습으로 지금 자신을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자기는 이 신부에게 어울리는 사람일까? 소원대로 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만일 이 신부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될 수 없다고 한다면? 그 때 앤이 손을 내밀었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불안은 모두 기쁨으로 넘치는 확신 속에 사라져 버렸다. 두 사람은 서로의 것이었다. 어떤 인생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해도 그것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두 사람의 행복은 서로의 가슴 속에 있기 때문에 두 사람 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 --- p.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