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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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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Andreas Helmuth E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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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 진정한 소원을 아는 것, 그것이 마법이다!
작품 속 배경이 되는 소원 나라는 동화나 옛이야기 속에서 나오는 소원만 말하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나라를 말합니다. 이 나라에서는 소원의 힘이 강렬한 아이들을 뽑아 학교에서 마법을 가르칩니다. 초청을 받아 소원 나라를 방문하게 된 화자는 그 나라에서 사귄 어린 친구 말리와 머그를 통해 마법 학교 수업을 참관하게 되는데…. 마법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1. 네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소원만 진정으로 빌어라. 2. 네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것만 가능하다는 걸 명심하라. 3. 진실로 원하는 것만이 네 자신의 마음이 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27쪽) 이 세 가지만 지킨다면 하늘을 나는 건 물론이고, 원하는 곳으로 금세 옮겨갈 수도 있으며,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생물을 창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소원을 비는 힘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니까요. 사실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잘 알아내기만 하면 다른 문제는 저절로 풀린단다. 하지만 자기가 진심으로 바라는 소원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게 쉽지 않지. - 본문 중에서(16쪽) 수업 첫 날 마법을 보여 달라고 조르는 학생들에게 질버 선생님은 이 한 자리에 모두가 모인 것이 곧 마법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모두 자기들이 원해서 오게 된 거라고 거세게 반발합니다. 물론 너희가 원해서 이곳에 온 것은 맞아. 좋은 마법사는 다른 사람이 하고 싶어하는 바람을 늘 존중해 주고,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지. 너희들의 소원과 나의 소원이 서로 합쳐진 것뿐이야. 그게 비밀이지. - 본문 중에서(23쪽) 마법은 이렇게 생각한 것보다 소박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크든 작든 자신의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깨닫는 것 그것이 마법의 시작일 테니까요. 마법 수업을 받는 도중, 아이들은 소원의 힘으로 화분에 물을 주려다 선생님의 머리 위에 물을 쏟아내기도 하고, 슬리퍼를 만들어 내려다 간식으로 먹을 빵을 발바닥에 달라붙어 있게도 하고, 평소에 좋아하던 숲으로 순간 이동을 하려다 나무를 상상하는 걸 깜박하는 바람에 나무에 부딪혀 얼굴에 시퍼렇게 멍이 들기도 하는 등 번번이 우스꽝스런 시행착오들을 겪습니다. 심지어 말리는 자기와 키가 거의 비슷하고 발레를 잘 추는 꼭두각시 소녀도 만들었는데, 그 꼭두각시 소녀는 이제 그만 사라져야만 한다는 말리의 말을 듣고 서럽게 울며 훌쩍였다. 그 사이 머그는 자기가 진짜 머그라고 고집하는 요괴를 만들어 냈다. 그 요괴는 자기 말을 반박하면 진짜 머그를 없애 버리겠단 위협까지 했지만, 머그가 잘 구슬려 사라지게 만들었다. - 본문 중에서(71쪽)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마법이 삶만큼이나 진지하고 엄격한 것임 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이지만 함부로 남발해서도 안 되고, 그만큼 책임이 뒤따른 것도 말이죠. 한 단계, 한 단계 마법을 완성해 가는 사이,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참된 성숙의 의미를 알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2. 허망한 시대에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물질문명에 길들여진 채 살아가는 현대 우리들의 모습을 비판합니다. 자신들이 만들어낸 피조물에 오히려 지배당하고 사는 우리(모든 피조물은 그것을 만든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점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해.-68쪽),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 파묻혀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겸허하게 들여다보지도 않고(물론 소원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는 비교적 잘 알고 있지만, 바깥의 보통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아.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드물지. 그 사람들은 그걸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 그냥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거나, 어떤 것을 싫어하거나 하면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여기지...-17쪽) , 헛된 욕망으로 피폐해진 삶을 살아가는(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자와 진실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에게 정말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가져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들어.-45쪽) 우리들의 모습을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 안에 잠재해 있는 가치 있는 것과 아름다운 것, 신비와 온기가 가득한 세상에 대한 욕구를 외면하고 살고 있기에 마법의 힘도 가질 수 없는 거라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소원이 무엇인지 절대로 알아내지 못해.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지. -(17쪽) 본문 중에서 마법의 세계를 경험하고 돌아왔지만 사소한 마법 하나 배울 수 없었던 화자를 통해 인간의 숙명적 허점을 들추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하지만 번뜩이는 상징과 은유가 담긴 환상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기적과 온기, 그리고 질서가 살아있는 세계를 경험하게 됨으로써 우리 안에 살아 있는 마법의 씨앗을 상기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 그것은 바로 우리 내부에 숨어 있는 ‘희망’이라는 걸 말이죠! 3.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동화 이 작품은 미하엘 엔데의 기존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환상 동화입 니다. 어린 독자들에게는 해리 포터와는 다른, 흥미로우면서도 진지한 마법의 세계를 선보이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고 진정으로 소망할 때 원하는 것은 이루어진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리고 진정한 자아, 진정으로 자기가 원하는 바를 잊고 살아가는 현대의 어른들에게는 아직도 자기 안에 순수한 심성이 남아 있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반성의 장을 열어줄 것입니다. Ⅲ. 글과 그림의 특징 정말 가능한 이야기 아닐까? 눈앞의 주전자나 분필을 움직이는 초급 마술부터 하늘을 날아다니고, 심지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고급 마술까지…, 이 작품은 판타지 마법 입문서로 읽어도 좋을 만큼 마법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습니다. 현실감 넘치는 글은 다 읽고 난 후 한번쯤은 여기 쓰인 대로만 한다면 마법도 실제 가능한 게 아닐까? 하는 의혹이 들게도 합니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가며 그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엔데만의 환상적 리얼리티 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페이지를 펼칠 때마다 글과 그림의 경계 없이 자유롭게 텍스트 사이를 들고나며 내용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재치 있고 재미있는 컷으로 보여 주고 있는 일러스트 또한 글과 명쾌한 궁합을 이루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