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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호와 할아버지는 영상통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할아버지의 얼굴은 나타나지 않고 대신 하얀 턱수염이 난 할아버지의 사진이 보였습니다.
“먼 미래와 통화하는 거라서 영상이 잘 나오지 않나 봅니다. 하지만 아버님 얼굴은 똑똑히 잘 보입니다. 아주 귀엽게 생기셨군요.” 할아버지의 말에 만호는 ‘히히’ 하고 웃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분수를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분수는 간단합니다. 똑같이 나누거나 똑같이 나누어진 것을 찾을 수 있으면 됩니다.” “그쯤이야 쉬워!” 만호는 빵 마을에서 피자 자를 때가 떠올랐습니다. 조각 피자를 똑같이 자르지 않으면 아이들이 서로 큰 걸 먹겠다고 싸우니까요. “우선, 색종이와 가위가 있어야 합니다.” “종이접기를 하려고?” “아니요, 색종이와 가위만 있으면 분수를 아주 쉽게 배울 수 있거든요.” 만호는 얼른 서랍에서 색종이와 가위를 꺼냈습니다. --- p.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