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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프롤로그 말하는 고양이, 뀨 비밀 본부, 뀨방 뀨의 학교 잠입 작전 황금 큐브 만들기 뀨의 정체 발각 위험! 대결! 블랙버드 군단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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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하민! 내일 준비물 네가 다 챙겨 와. 안 그러면 너랑 이제 안 놀아 줄 거야. 친구 목록에서 차단할 거야!”
하민은 속으로 거절 버튼을 백 번은 더 눌렀다. 하지만 이 짧은 한마디가 목구멍에 박힌 가시처럼 걸려 나오지 않았다. 입이 음소거 모드가 된 것만 같았다. ---p.10~11 “나, 난 고양이랑 안 친해! 저리 가!” 그러자 고양이가 이불 틈새를 비집고 미끄러지듯 쏙 들어오더니, 귓가에 대고 은밀하게 속삭였다. “그건 걱정 마라냥. 앞으로 친해질 시간은 충분하다냥. 축하한다냥. 내가 너를 집사 1호로 간택했다냥. 영광인 줄 알아라냥. 내 이름은 뀨다냥.” ---p.25 교실에 도착한 하민은 도둑처럼 주위를 살피며 책가방 지퍼를 ‘지익’ 열었다. 가방 안에는 하민의 물안경을 선글라스처럼 멋지게 걸친 뀨가 아주 거만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뀨는 물안경 너머로 하민을 흘겨보며 혀를 찼다. “쯧쯧. 운전이 너무 거칠구냥, 이 기사. 하마터면 멀미 나서 토할 뻔했다냥.” ---p.50~51 “진짜 용기는 안 무서운 척하는 게 아니다냥. 무서워서 수염이 달달 떨려도, 눈 딱 감고 점프하는 거다냥. 너도 할 수 있다냥.” 뀨는 하민의 발등을 툭툭치며 덧붙였다. “너도 할 수 있다냥. 넌 내 집사니까냥. 네 마음의 주인은 너다냥. 뺏기지 마라냥.” ---p.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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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지훈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준비물부터 급식 당번, 청소까지 떠맡는 하민. 싫다고 말하면 친구를 잃고 혼자가 될까 봐 속마음을 꾹 참던 하민 앞에 어느 날 아이큐 300의 AI 천재 고양이 뀨가 나타난다. 하민을 ‘집사 1호’로 간택한 뀨는 싱크 밴드와 기상천외한 발명품을 동원해 하민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뀨를 되찾으려는 닥터 프로스트는 사람들의 작은 걱정을 거대한 말풍선으로 키우는 블랙버드 군단을 출동시킨다. 혼자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인 하민은 걱정을 피해 숨는 대신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마침내 자신의 목소리로 “싫어!”라고 말한다. 하민은 뀨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걱정 말풍선에 맞서며, 두려운 마음이 있더라도 용기를 내어 자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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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한다냥. 내가 너를 집사 1호로 간택했다냥!”
아이큐 300! 자존감 만렙! 어디에도 없던 AI 천재 고양이의 등장 어린이의 관심사와 고민을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서지원 작가의 새로운 창작동화 『잘났냥 뀨 ① 걱정 말풍선을 없애라!』가 출간되었다. 첫 등장부터 단박에 눈길을 붙잡는 주인공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제일 귀여우며, 참치를 제일 좋아한다고 자부하는 자존감 만렙 고양이 ‘뀨’다. 뀨는 블랙콜드 연구소가 만든 아이큐 300의 AI 실험체이지만, 감정을 지우려는 마지막 실험을 앞두고 연구소를 탈출했다. 기쁨, 슬픔, 사랑, 그리움 같은 감정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뀨는, 걱정에 짓눌려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하민을 안타깝게 여겨 자신의 집사 1호로 간택(?)하고 보살펴 주겠다 결심한다. 황당해하는 하민에게는 “축하한다냥. 내가 너를 집사 1호로 간택했다냥. 영광인 줄 알아라냥. 내 이름은 뀨다냥.”이라고 일방적으로 선언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이처럼 자신감은 우주를 뚫고, 참치 캔 앞에서는 이성을 잃으며, 가끔 작전이 실패해도 결코 기죽지 않는 뀨의 당당한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하민의 책가방에 몰래 숨어 학교를 따라가고, 수업 시간에 몰래 참치 캔을 따고, 친구를 괴롭히는 지훈의 운동화 끈을 묶어 골탕을 먹이고, 빵을 만들겠다며 설치다 주방을 밀가루 겨울 왕국으로 바꾸는 뀨의 시끌벅적한 활약상은 쉼 없이 펼쳐진다. 또한 윤동 작가의 개성이 통통 넘치는 그림은 뀨의 거만한 표정과 말랑한 몸짓, 하민의 다채로운 감정을 익살스럽게 담아내며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와 기발한 발명품, 친숙한 학교생활과 악당의 대결까지 다채로운 재미를 갖춘 이 동화는 긴 글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 저학년 어린이도 단숨에 빠져들게 한다. ‘싫어’라고 말하면 정말 혼자가 될까? 친구 관계 속에서 내 마음을 지키는 법을 배우는 성장 동화 하민은 친구 지훈이 준비물과 급식 당번, 청소까지 떠넘겨도 거절하지 못한다. 싫다고 말하면 친구 목록에서 차단되고, 아무도 자기와 놀아 주지 않을까 불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편한 감정을 꾹꾹 삼킬수록 하민의 걱정 말풍선은 커지고, 입은 지퍼처럼 굳게 닫힌다. 친구 관계에서 소외될까 봐 부당한 부탁도 받아들이고, 놀림을 당하면서도 자기 속마음을 감추는 하민의 모습은 또래 관계를 시작한 어린이라면 한 번쯤 겪어 보았을 현실적인 고민과 맞닿아 있다. 처음에는 뀨가 텔레파시와 기발한 작전으로 하민의 편을 들어 주지만, 문제가 해결되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하민 자신의 목소리가 나온다. “싫어! 그건 네가 해야 할 일이잖아.” 떨리지만 또박또박 말한 뒤 하민은 자신을 묶고 있던 투명한 밧줄이 끊어지는 듯한 자유를 느낀다. 그 용기는 다른 친구들이 목소리를 보태게 하고, 늘 센 척하던 지훈의 두려움까지 꿰뚫어 보게 한다. 결국 하민과 친구들은 ‘자기 일은 자기가 하기’, ‘싫으면 싫다고 말하기’라는 새로운 규칙을 함께 만들고, 진정한 친구 관계로 거듭난다. 이 책은 거절을 관계의 끝으로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솔직한 자기표현이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는 건강한 관계의 시작임을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감정은 완벽함을 방해하는 오류일까? 걱정을 지우지 않고 알아차리는 법을 전하는 유쾌한 마음 판타지 닥터 프로스트는 슬픔, 사랑, 그리움 같은 감정을 지능을 방해하는 ‘잡음’으로 여긴다. 뀨를 완벽한 실험체로 만들기 위해 감정을 삭제하려 하고, 사람들의 마음에는 블랙버드를 보내 걱정 말풍선을 한없이 부풀린다. 반대로 뀨는 걱정 말풍선이 약함의 증거가 아니라 마음이 보내는 신호라고 말한다. ‘나 지금 좀 불편해.’ 하고 알려 주는 마음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걱정은 나를 짓누르는 괴물이 아니라 다룰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감정을 없애야 완벽해진다는 닥터 프로스트와 감정이 있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용기를 낼 수 있다는 뀨의 대결은 이야기 전체를 단단히 끌고 가는 축이다. 후반부, 닥터 프로스트가 보낸 블랙버드 군단은 사람들의 작은 걱정을 거대한 말풍선으로 키운다. 이때 하민도 걱정 말풍선에 짓눌려 두려워하자, 뀨는 걱정을 그림자에 비유한다. 겁이 나서 등을 돌리면 그림자는 커지지만, 용기를 내어 빛을 마주 보면 발밑으로 작아진다는 것이다. 하민은 영화에 나오는 완벽한 영웅처럼 두려움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하지만 걱정 말풍선에 휩싸인 사람들 앞에서 서툰 막춤을 추며 웃음의 힘으로 이겨내자고 외친다. 친구들이 하나둘 일어나 하민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즐거운 웃음이 터지자, 무시무시하던 걱정 말풍선은 순식간에 힘을 잃고 쪼그라든다. 『잘났냥, 뀨 ① 걱정 말풍선을 없애라!』는 무조건 씩씩해지라고 다그치는 대신, 두려운 마음을 인정하고 작은 용기를 내어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 주는 창작동화다. 자존감 만렙인 AI 천재 고양이 뀨, 뀨와 하민의 비밀 지하 기지 ‘뀨방’, 마음을 연결하는 싱크 밴드, 웃음을 에너지로 바꾸는 감정 증폭기, 기계 까마귀 블랙버드 군단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에 흠뻑 빠지고 나면 ‘내 마음의 주인은 나’라는 문장이 자연스럽게 마음에 남는다. 또한 도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독후활동지도 마련되어 있어, 책을 읽은 뒤 주요 장면과 인물의 마음을 되짚고 자신의 걱정과 감정을 표현하는 독후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다. 다정한 메시지와 박진감 넘치는 모험, 주인공들의 따듯한 우정까지 고루 갖춘 이 책은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아직 서툰 어린이들에게 가장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