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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분에게
1. 뮌헨 도착 2. 학부의 여러 교수들 3. 우리들의 프로메티우스 4. 만남 5. 보학 6. 프랑스의 그늘 아래서 7. 시인의 밤 8. 세후라 춤 9. 고뇌의 세계 10. 로이젤 행 11. 구술시험 12. 방학 13. 도보여행 작품 해설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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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곳을 생각해 보기만 해도 나는 거이 공포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제야 나는 내가 카딩을 떠남으로 해서 내가 무엇을 상실하는가를 예감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늘처럼 끝없는 보리밭, 화창하게 태양이 쏟아지는 광장,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외진 뜰, 그것을 상상만 해도 흙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그러나 우리들이 이번 여름을 보낼 것은 험준하게 깎아세운 음산한 강가의 바위틈이다. 거기는 이미 사람들의 말투부터가 다르다. 태양은 늦게 떠올랐다가 일찍 지며 밤에는 부엉이가 슬피 울며 애들이 가끔 익사하는 곳이다. 그러나 아말리에의 일을 생각해 보면 나의 마음은 또다시 저 화강암과 하류의 세계를 뒤좇는다. 그리고 모든 것이 황금의 보배로 변한다. 그런 소녀는 카딩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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