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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의사 뷔르거 박사의 운명
루마니아 일기
작품해설
연보

저자 소개

저자 : 한스 카로사 Hans Sarossa
독일의 소설가이자 시인. 남부 바이에른 튈츠 출생. 의사인 부친의 뒤를 이어 뮌헨 라이프치히 부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으며, 1903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개업의가 되어 진료를 하면서 시, 수필, 소설 등을 발표하여 1931년에 고트프리트 켈러 상과 1938년 괴테 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작품은 바이에른 지방의 풍토와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으며, 대게 픽션적인 요소를 가미한 생활묘사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으로 인생의 암흑과 혼돈을 의식의 바탕에 두고 빛과 조화를 지향하는 인내와 유머러스한 마음이 따스하게 배어 있다. 카로사는 괴테의 충실한 계승자라고 할 수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유년 시절》《젊은이의 변모》《의사 기온》《젊은 의사의 수기》《루마니아 일기》《두 개의 세계》《이탈리아 여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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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148*210*20mm
ISBN13
9788908072015

출판사 리뷰

또 하나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사 뷔르거 박사의 운명》

《의사 뷔르거 박사의 운명》은 카로사의 첫 소설로 초판 발간 당시에는 《뷔르거 박사의 종말》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후 재발행 된 판에서 〈도주, 뷔르거 박사의 유고시〉가 부록으로 첨가되면서 지금과 같은 제목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 작품은 매우 인간적인 한 의사가 자신의 능력 부족에 대한 고뇌로 인해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 비극을 그린 소설이다.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폐병 전문의로 활동하는 의사 뷔르거는 환자들을 치유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자부심에 가득 찬 의사였으나, 점점 만연하는 폐병과 그 속에서 죽어 가는 사람들을 보며 그는 자신의 의사로서의 자격을 의심하게 되고 그토록 정성스럽게 대하던 환자들도 자기의 피를 빨아먹는 유령으로 느껴질 만큼 두려워한다. 이런 뷔르거 박사에게 나타난 한나 코르넷이란 여인은 그로 하여금 연모의 감정을 품게 한다. 하지만 그녀 역시 페병 환자였고, 여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 뷔르거 박사는 그녀에 관한 한 의사로서의 의무는 망각하고 연인으로서 느끼는 감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이는 그녀를 한층 더 깊은 병 증세로 몰아넣게 되고, 뒤늦게 이을 알아차린 뷔르거 박사는 치료에 몰두하지만 이미 때가 늦어버린 탓인지 여인은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그리고 뷔르거 박사 또한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와 같은 내용의 작품은 ‘20세기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고 불려지기까지 한다. 카로사마저도 때때로 ‘나의 베르테르’라고 일컬을 정도였다. 어쩌면 소년시절부터 괴테를 숭앙해 온 카로사에게 있어서 이 작품은 괴테에게 바치는 오마주였을 수도 있다. 이미 남의 약혼자가 되어버린 여인을 사랑하게 된 베르테르와 사랑의 감정으로 인해 의사로서의 자각을 더욱 잊어버린 뷔르거. 이들 두 사람을 한 점에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다만 뷔르거가 베르테르보다 정열적이지 못했다는 차이가 존재할 뿐.

생생한 동부전선 체험기 《루마니아 일기》

《루마니아 일기》는 카로사 자신이 직접 군의관으로 참전했던 1차 세계대전의 경험을 토대로 쓴 작품으로 전쟁을 통한 병과 죽음의 문제를 보여주고 있는 생생한 체험소설이다. 세계대전 참전 당시 소집영장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자원을 한 이유 때문에 후에 나치 동조자로 비판을 받는 이유가 되기도 했지만, 《루마니아 일기》를 통해서 실제 전쟁에 참여했던 카로사가 어떠한 심정과 상황에 놓였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치열한 전투 속에서 각각의 상황들은 군의관 카로사를 힘들게 하지만, 장병들이 외부로 보내는 편지를 검열하던 중 발견한 글라비나란 병사의 시적인 편지를 보는 것은 그나마 그에게 위안을 안겨준다. 글라비나의 글에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루마니아 일기》는 전쟁의 양상을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그 속에서 느끼는 카로사의 여러 인간적인 감정과 사병 글라비나의 글이 주축이 된다. 이를 본 작품의 해설을 써 주신 안문영 충남대 독문과 교수의 글을 빌어 정리한다.

“전쟁은 결코 카로사를 의문에 빠뜨린 일이 없다. 전쟁은 부상병과 죽어 가는 사람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수반하지만 그는 어느 순간에도 그의 활동이 지니는 의미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의사이기는 하지만 지도자에게 복종하는 장교로서 조금도 양심의 가책 없이, 엄격한 질서를 따르는 익명의 대중으로서 ‘팀’의 전투윤리를 존중한다. 그는 전쟁 자체의 부정적 의미에 대해서는 보고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글라비나의 글에서 본 것처럼 오직 ‘자유롭게 비약하는 넋’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쟁은 역설적으로 그러한 넋의 가치를 확인하게 만드는 반면교사일 뿐이다.”, , , , (안문영 충남대 교수의 ‘작품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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