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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소문
동화책의 꿈 문간방 아이 난 책 도둑이 아니야 마음의 불씨 새로운 친구 꿈꾸는 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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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동화책은 넋을 놓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얼마 만에 보는 눈인지 몰랐다.
‘여기가 어딜까? 나는 누구일까?’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동화책은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눈 내리는 날 환한 걸 보니 서고는 아니었다. 높다란 서가에 책들이 빽빽이 꽂혀 있었다. 동화책은 그곳이 대출 자료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난 휴지인가? 아니면 종이가방? 아, 난 무엇이 된 걸까?’ 동화책은, 아니 정확히 말해서 휴지나 종이가방일지도 모르는 동화책은 주위를 둘레둘레 살펴보았다. 자신이 사서의 책상 위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옆에는 작은 선인장 화분과 김이 폴폴 오르는 가습기가 놓여 있었다. “난 누구니?” 마침 공중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먼지에게 동화책이 물었다. “치, 아줌마는 아줌마가 누군지도 몰라요?” 먼지는 어이없다는 듯 퉁명스럽게 나무랐다. 어처구니가 없기는 동화책도 마찬가지였다. 모르니까 물었던 건데 면박을 주다니 괘씸한 녀석이었다. 하지만 동화책은 꾹 참기로 했다. “보이는 대로 대답해주면 안 되니? 내가 날 볼 수 없어서 그래.” 어느새 동화책은 먼지에게 사정을 하고 있었다. “참 나,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다니……. 아줌마는 동화책이잖아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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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육 어린이책 작가상 대상 수상작가,
정혜원 선생님 장편 감성 동화 도서관에 가는 길은 참 즐겁습니다. 한적한 주말, 발걸음도 가볍게 엄마 손잡고, 친구 손잡고 단풍잎 고운 공원을 가로질러 공기 맑은 산마루에 서있는 도서관에 산책하듯 걸어갑니다. 마음이 정말 따뜻해지고 행복해집니다. 설레기까지 하지요. 오늘은 무슨 책을 볼까? 위인전을 볼까? 세계명작을 볼까? 아니야, 재미있는 만화를 볼까? 아니면 식물도감이나 백과사전 같은 두껍지만 지식영양제 듬뿍 든 책을 볼까? 아하, 동화책도 있었지! 볼 책이 너무나 많아 행복한 도서관입니다. 수많은 책들이 서가에 줄지어 서있으면서 어린이들이 읽어주기만을 기다립니다. 책은 어린이들이 그리운가봅니다. 책은 언제나 그곳에서 조용히 서있으면서 어린이 독자들이 자신을 뽑아주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면서 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씨 고운 어린이와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책들은 저마다 많은 추억과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수많은 다양한 책들은 어떻게 도서관에 오게 되었을까요? 모두 도서관에서 구입한 것은 아닐 거예요. 누군가의 책장에 있다가 도서관에 기증돼서 온 책들도 있지요.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책들은 어떤 사연을 갖고 있고, 책들 속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 있을까요? 열람실에 있다가 세월이 오래 흘러 보존서고로 간 여러 책들에겐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이 책 『꿈꾸는 도서관』에서 마음씨 고운 어린이와 함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눈 여러 책들 속에 숨은 비밀과 사연들을 만나보세요. 그리고 도서관에 가면 꼭 보존서고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다를 떨고 있을, 표지가 떨어지고 몸에 상처가 나 있기도 한 오래된 책 친구들도 잘 있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