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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색 연구 9
춤추는 사람 그림 217 오렌지 씨앗 다섯 개 261 브루스파팅턴호 설계도 295 해군 조약문 349 옮긴이의 말 스스로 생각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에게 408 열림원 「셜록」 1권 『주홍색 연구』 구성 413 |
Arthur Conan Do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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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흥미진진한데. 우리를 만나게 해줘서 고마워. ‘인류를 이해하려면 사람을 연구하라’는 말도 있잖아.”
나는 두 손을 비비며 말했다. “그럼 홈즈 씨를 연구하시면 되겠네요. 그런데 아주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될 겁니다. 제가 장담하는데, 왓슨 박사님께서 홈즈 씨에 대해서 알아내는 것보다 홈즈 씨가 왓슨 박사님에 대해 알아내는 게 더 많을 거예요.” “요즘 시대에는 범죄도 없고 범죄자도 없어. 이런 일에 뛰어난 머리를 가지면 뭐하나. 나에게 이 일로 이름을 날릴 만한 능력이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어. 지금 살아 있는 사람이나 지금껏 살았던 사람 중에 나보다 연구를 많이 하거나 범죄 수사에 타고난 재능을 쏟아부은 사람은 없을 거야. 그런데 그게 무슨 소용이람? 밝혀낼 범죄가 없는데. 있어봤자 서투른 놈들이 빤한 동기로 저지른 일들이라 스코틀랜드 야드의 경찰 눈에도 보일 정도야.” “[……] 왓슨, 난 그 남자를 잡을 거야. 내가 그 남자를 잡을 거라는 데 내기를 걸어도 좋아. 이건 다 네 덕분이야. 네가 아니었으면 안 갔을지도 모르는데, 그랬으면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훌륭한 사례를 놓칠 뻔했어. 주홍색 연구, 어때? 미학 용어를 좀 써보자면 생의 무색 실타래 사이로 살인 사건의 주홍색 실이 흐르고 있는 거야. 그걸 풀어내고, 따로 떨어뜨려 모든 면을 낱낱이 드러내는 게 우리가 할 일이고. 이제 점심을 먹고 노먼 네루다의 연주를 들으러 가자고. 네루다가 음을 내고 현을 다루는 방식은 대단해. 네루다가 굉장히 장엄하게 연주하는 쇼팽의 그 짧은 곡이 뭐였더라. 트랄-라-라-리라-리라-레이.” 도일의 홈즈는 당시의 상식이나 규범에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이성과 추론의 과학에 준거해 판단을 내리고 행동한다. BBC 드라마 속 셜록은 점차 인간과 관계에 가치를 두는 법을 배워나간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 가치를 두고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물론 우리는 더는 19세기 말의 홈즈처럼 이성과 추론의 과학만으로 무지와 악을 상대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21세기의 셜록처럼 언제나 인간에게서 답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두 셜록 홈즈 모두 자신의 생각을 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생각대로 행동하기를 거리끼지 않았던 점만큼은 같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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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드라마 『셜록』과 연계한 옮긴이 주석
원작의 분위기, 드라마의 빠른 호흡을 모두 살린 번역 『셜록 1_주홍색 연구』 (본문 61쪽) “이 남자가 살해된 게 맞는다면, 어떻게 된 거죠?” 레스트레이드가 물었다. “독살입니다. 레스트레이드 씨, 한 가지 더요. ‘RACHE’는 독일어로 복수를 의미하니, 레이철을 찾으려고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셜록 홈즈는 마지막 독설을 날리고는, 입을 딱 벌리고 선 두 경쟁자를 뒤로한 채 걸어 나갔다. BBC 『셜록』 [핑크색 연구]에서는 살인자가 아닌 피해자가 바닥에 ‘RACHE’라는 단어를 남긴다. 드라마에서는 원작을 다시 한 번 재미있게 비트는데, 원작과 반대로 경찰이 ‘RACHE’를 독일어로 ‘복수’라고 해석하지만, 셜록은 비웃으며 당연히 레이철이라는 여자 이름이라고 말한다. 열림원에서 출간한 ?셜록? 시리즈는 코넌 도일의 원작 ?셜록 홈즈? 작품들 가운데 영드 『셜록』 의 제작진이 시즌1~4의 에피소드들을 만들며 참고한 작품들을 드라마 시즌별로 묶어 출간한 기획 시리즈다. ‘홈지언’들의 뒤를 잇는 ‘『셜록』 팬’들을 위해 기획된 만큼, 드라마 『셜록』과 연계한 옮긴이의 주석을 풍부하게 달아 원작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원작의 분위기와 드라마의 빠른 호흡을 모두 살린 세련된 번역으로 ‘19세기 홈즈’와 ‘21세기 셜록’의 팬들을 모두 만족시키고자 했다. 드라마를 보고 다시 원작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셜록? 시리즈가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현재 BBC 『셜록』은 시즌4까지 방영되었고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시즌5를 구상 중에 있다. ?셜록? 시리즈는 이번에 1권 『주홍색 연구』, 2권 『바스커빌의 사냥개』를 동시 출간하고, 이어 2017년 하반기에 3권 『네 사람의 서명』과 4권 『여섯 개의 나폴레옹상』을, 시즌5 방영에 맞춰 5권을 기획 출간할 예정이다. 『셜록 1_주홍색 연구』에는 「주홍색 연구」, 「춤추는 사람 그림」, 「오렌지 씨앗 다섯 개」, 「브루스파팅턴호 설계도」, 「해군 조약문」의 다섯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각 권의 말미에는 오늘, 셜록 홈즈를 다시 만나야 할 이유가 담긴 ‘옮긴이의 말’과 수록된 단편들과 BBC 『셜록』의 각 에피소드의 관련 정도를 담은 표를 더해 소장 가치를 한층 더했다. 자, ‘셜록’이 될 ‘홈즈’를 다시 만나러 가자. 수록 작품과 줄거리 주홍색 연구 명탐정 셜록 홈즈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 하숙집을 구하던 왓슨은 셜록 홈즈라는 사람을 소개받고 베이커 스트리트 221B에 함께 살게 된다. 수사 자문을 맡고 있다는 홈즈에게 그레그슨 경위가 기이한 사건을 의뢰하고, 왓슨은 처음으로 홈즈의 수사에 함께하는데… 춤추는 사람 그림 어느 날 홈즈에게, 의뢰인이 이상한 그림 때문에 아내가 겁을 먹고 있다며 종이쪽지 한 장을 보내온다. 거기에는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춤추는 사람의 형상이 그려져 있는데… 홈즈는 단서들을 모아 수수께끼 같은 그림 암호를 풀어야 한다. 오렌지 씨앗 다섯 개 삼촌에게 배달된 편지에서 떨어진 마른 오렌지 씨앗 다섯 개. 얼마 후 삼촌은 알 수 없는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삼촌의 유산을 받은 아버지, 이어 젊은 상속자 아들에게도 오렌지 씨앗이 배달되는데… 홈즈는 자신을 찾아온 젊은 상속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 브루스파팅턴호 설계도 홈즈의 형 마이크로프트가 국가의 안위가 달린 중대한 문제를 홈즈에게 의뢰한다. 기밀이 담긴 잠수함의 설계도가 사라졌다는 것. 설계도 일부를 가지고 기찻길 선로 위에서 시체로 발견된 무기고 직원이 범인일까? 홈즈는 발군의 추리와 행동력으로 국가의 중대한 사건을 해결한다. 해군 조약문 왓슨의 어릴 적 친구가 외교부의 중요한 문서를 도난당했다고 홈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홈즈와 왓슨은 사건을 살펴보기 위해 워킹에 있는 그의 집으로 향하는데… 홈즈는 차근차근 단서를 모아 해군 조약문을 가져간 범인과 숨겨둔 곳까지 밝혀낸다. |